2014.08.22 (금요일)

뉴스 Q&A

‘빈 라덴 시신 비밀리에 수장’…라이스 대사, 리비아 사태 해명성 발언

천일교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우두머리였던 오사마 빈 라덴을 비밀리에 수장했다는 미군 고위 관계자의 전자우편이 공개됐습니다.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가 리비아 벵가지 사태와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존 앨런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이 복귀했습니다. 일리노이 주가 미국 주 가운데 세 번째로 불법체류자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해 주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22일 추수감사절 휴일을 맞았습니다. 명절을 맞은 시민들 표정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알아보죠. 지난 해 5월 미군 특수부대가 사살한 알카에다 두목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 처리 과정이 드러났군요?
 
기자) 네. 빈 라덴은 사살된 직후 특수부대원들에 의해 바다에 수장된 것으로만 알려졌는데요. 이 과정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내용을 담은 군 고위 관계자의 전자우편이 공개됐습니다. 미 해군 제5함대 부사령관인 찰스 가우에트 소장이 지난 해 5월2일, 그러니까 빈 라덴이 사살된 바로 다음 날 작성한 전자우편인데요. 이슬람 전통 장례절차에 따라 비밀리에 진행됐다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장례가 어떻게 치러졌다는 건가요?
 
기자) 네. 가우에트 소장의 전자우편에 따르면요. 빈 라덴의 시신은 깨끗이 씻겨진 뒤 흰 천으로 싸여졌습니다. 이어 이슬람 전통 장례절차에 따라 군 장교가 미리 준비한 종교식 제문이 낭독됐다고 합니다. 이 제문은 원어민이 아랍어로 번역을 했고요. 제문 낭독이 끝난 뒤 빈 라덴의 시신은 미 항공모함, 칼 빈슨호 상판의 평상에서 바다로 던져졌다는 내용입니다. 이 전자우편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과 제임스 매티스 중부사령관 등에게 발송된 것이었고요. 빈 라덴의 장례 부분에 관한 내용만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진행자)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습격 사건과 관련해 비판을 받아 온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가 해명성 발언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은 당시 사건에 대한 라이스 대사의 공개 발언들에 강한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라이스 대사가 오바마 행정부 2기에 국무장관으로 기용될 가능성에 대해 분명한 반대의 입장을 밝혔는데요, 라이스 대사가 침묵을 깨고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왜 영사관 피습 사건을 반이슬람 영화 때문이라고 밝혔는가 하는 것입니다. 라이스 대사는 자신의 당시 발언은 전적으로 정보 당국이 제공한 초기 분석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미 영사관 습격 사건에 대한 정보 당국의 초기 분석은 ‘시위대의 우발적인 행동이었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는 논란이 있는 부분입니다.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은 정보 당국이 처음부터 벵가지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는데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에서 `테러’ 부분이 삭제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수정했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라이스 대사는 자신은 정보 당국의 보고서 내용대로 발언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언론들은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라이스 대사는 특히 자신이 백악관의 지시를 받았다는 공화당 소속 존 맥케인 상원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라이스 대사의 국무장관 기용에 대한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에 대해 인종차별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흑인 정치인들은 흑인인 라이스 대사가 인종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또 일부 여성 의원들은 성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과 반발은 주로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공화당 하원의원 90여명이 집단으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라이스 대사의 국무장관 기용에 반대한다는 공식 서한을 보낸 일 때문입니다. 하지만  클린턴 현 국무장관이 여성이고, 또 부시 행정부 시절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흑인 여성이었던 점을 보면, 공화당의 반대를 인종이나 여성 차별로 몰아가는 주장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진행자)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의 불륜 추문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존 앨런 사령관이 아프가니스탄으로 복귀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으로부터 시작된 불륜 추문의 여파가 존 앨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에게까지 번졌었는데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앨런 사령관이 아프가니스탄으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현지 파견 미군 병사들과 추수감사절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 차원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추문 사건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아직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적절한 통신과 기밀 유출 가능성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됩니다. 존 앨런 사령관의 경우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의 내연녀 폴라 브로드웰로부터 협박 전자우편을 받았다는 질 켈리라는 여성과 연루돼 있습니다. 사실 이번 추문은 이 네 사람이 다소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요. 어쨌든 앨런 사령관은 켈리에게 수 천 건의 전자우편을 보내면서 수 만 쪽 분량의 문서들을 전송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진행자) 또 다른 군 관련 소식인데요. 미 해병대가 창설한 F-35 비행대대, 어떤 부대입니까?
 
기자) 네. F-35 통합공격기는 미군이 야심차게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입니다. 특히 최신형 F-35B는 긴 활주로 없이도 단거리 이륙과 수직착륙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해병대는 작전 평가를 거쳐서 오는 2015년에 실전배치할 계획인데요. 이번에 애리조나 주 유마 해병대 기지에 F-35B 작전비행대대를 창설한 겁니다. 이 전투기의 제작사 록히드마틴 사는 이미 3기의 F-35B전투기를 유마 기지에 인도했고요. 내년에 추가로 13대를 인도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F-35 전투기 사업에는 다른 나라들도 참여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과 호주, 캐나다 등 8개국이 투자국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작전 평가가 성공한다면 전세계 다른 나라들로 판로가 확대되는 것인데요. 하지만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막대한 예산 조달이 제때 이뤄지지 못했고요. 기술적 결함도 적지 않았습니다. 미군은 F-35B 수급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데로 현재 운용 중인 보잉사의 F/A-18 전투기 등을 교체한다는 방침입니다.
 
진행자) 일리노이 주가 불법체류자들에게도 운전면허증을 발급해 줄 가능성이 높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워싱턴 주와 뉴멕시코 주에 이어 일리노이 주가 미국에서 세 번째로 주민의 체류 신분을 따지지 않고 운전면허증을 발급하게 됩니다. 일리노이 주 의회 초당파 의원 모임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고요. 오는 27일 의회에서 정식으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초당파 의원 모임에서 합의된 사항이기 때문에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불법체류자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해 주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네. 일리노이 주에는 약 25만 명의 불법체류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 해마다 8만 건의 무면허 운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무보험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피해 규모도 연간 6억6천만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같은 법안이 통과될 경우 주 교통법에 따른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기 때문에 안전운전이 기대되고요. 피해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지지자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뉴멕시코 주의 경우 이 법을 시행한 뒤로 무보험 사고율이 종전의 33%에서 9%까지 낮아졌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미국은 현재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고 있는데, 시민들 표정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국의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Macy) 본점이 있는 뉴욕에서 해마다 추수감사절에 열리는 메이시 백화점의 거리 행렬이 22일에도 선을 보였습니다. 이를 지켜보기 위해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도 벌어졌습니다. 주요 지점에는 시민들이 전날부터 천막과 침낭을 가져나와 진을 쳤는데요, 이번 행렬은 300만명이 현장에서 관람했고요. 적어도 5천만 명이 텔레비전 중계를 지켜봤습니다.  
  
진행자) 뉴욕은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곳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허리케인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해 주민들에게는 추수감사절 만찬이 사치나 다름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는데요. 이에 따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피해 지역 30여 곳의 주민들에게 2만6천500끼 분량의 음식을 나눠줬습니다. 민간단체들의 자발적인 선행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가령 롱비치 해변 파도타기연합회의 경우 또 다른 피해지 롱 아일랜드 지역사회와 함께 추수감사절 만찬 연회를 개최합니다. 인터넷 사회 연결망인 ‘페이스북’에서는 뉴저지 등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추수감사절 만찬을 제공하기 위한 자원봉사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진행자) 추수감사절의 또다른 의미는, 최고의 쇼핑기간이라는 것인데요, 다양한 할인 행사들이 펼쳐지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 날인 이른바 ‘블랙 프라이데이’에 기대를 거는 미국인들이 적지 않은데요. 말이 다음 날이지 22일 새벽 0시부터 문을 여는 곳이 많아서 이미 주요 상점들에 줄을 서서 밤을 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심한 곳은 일주일 전부터 천막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소량의 특별할인 상품을 사기 위해서인데요. 인기상품은 대부분 불과 몇 분만에 동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