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3 (수요일)

뉴스 Q&A

오바마 아태 순방 마무리... 파네타 “알카에다와 새 차원 전쟁 벌일 것”

천일교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 입니다.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은 앞으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의 전쟁이 새로운 차원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앙정보국이 내부 조직인 기후변화팀을 폐쇄합니다. 추수감사절인 22일을 전후해 미국인 4천여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나체 금지 조례가 통과됐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알아보죠. 오바마 대통령이 아태 지역 순방을 마치고 밤 늦게 귀국했지요?
 
기자) 네. 정확히는 21일 새벽 1시께 백악관에 도착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 태국과 버마, 캄보디아를 잇따라 방문했고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버마와 캄보디아 방문은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버마의 경우 지난 50여년 군사독재 정권의 암흑기를 떨치고, 민주화 개혁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는 테인 세인 대통령 정부의 노력을 고무하기 위한 차원의 방문이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버마 정부의 민주화 개혁 조치들을 높이 평가하면서 추가적인 정치개혁을 요구했습니다. 미 국무부와 재무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버마 방문에 앞서 미국 내 버마 상품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진행자) 버마에서는 북한을 압박하기도 했죠?
 
기자) 맞습니다. 북한을 직접 거론하면서 버마를 본받으라고 압박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지도부를 향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인상적인 말을 남겼습니다. 계속 고립된 채로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국제사회와 더불어 공존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건데요, 핵심은 역시 비핵화 약속 이행과 민주화로의 전환을 요구한 것이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그렇게 할 경우 버마처럼 미국의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캄보디아에서는 인권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훈센 총리와의 회담에서 캄보디아의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했는데요, 워낙 강한 어조로 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미국 관리들 사이에서는 ‘긴장 속 회담’이었다는 후문까지 나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캄보디아에서 여전히 인권이 무시되고 개인의 자유가 억압받고 있다고 말했고요. 정치적으로는 공정선거가 이뤄지지 않는데다 정부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정치범으로 구금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캄보디아에서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기자) 미국의 외교정책이 아시아태평양 중심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하겠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갈수록 역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하겠는데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 또 일본 정상과의 회담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 태평양의 섬들을 둘러싼 중국과 아시아 여러 나라들간 분쟁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세계 제2의 경제대국에 걸맞는 책임을 강조했고요, 아울러 아시아 정상들을 향해 영유권 분쟁 지역의 갈등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조율에 나서기는 했지만 성과는 당장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정상회의 개최국인 캄보디아가 작성한 공동성명 초안에 대해 필리핀과 베트남 등이 반발하며 문제를 제기했고요. 결국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행동수칙’에 대해 아무런 합의도 보지 못했습니다.
 
<BRIDGE #1>
 
진행자)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제압하기 위한 의지를 새로 밝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알카에다와의 전쟁이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힌 건데요. 파네타 장관은 알카에다가 주요 거점인 아프가니스탄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까지 테러망을 가동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지난 10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전면전을 치렀지만 앞으로는 그 같은 대규모 국지전이 큰 의미가 없다며, 소수 정예 타격부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네타 장관은 또 미군이 주도하기 보다는 동맹국 특공대들과 연계해서 공동 대처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했고요, 대테러 훈련을 더욱 강화하고 각종 테러에 대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진행자) 파네타 장관이 아프가니스탄 내 연합군 철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파테나 장관은 미군과 나토 연합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임무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프간에는 여전히 알카에다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특히 파키스탄과의 국경지대에 대한 치안 문제가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알카에다와 탈레반 측에 대한 경고의 말도 전했는데요. 아프간 어디에도 더 이상 그들이 안주할 곳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BRIDGE #2>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미 중앙정보국(CIA)이 기후변화팀을 폐쇄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미 중앙정보국의 기후변화팀은 지난 2009년에 조직됐는데요. 지구온난화가 정보와 국가안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감시하는 활동을 해 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왜 그 팀을 폐쇄한 건가요?
 
기자) 직접적으로는 역시 예산 문제입니다. 미국에 경제 위기가 닥치고 재정이 고갈되면서 수많은 연방정부 산하 기관과 부서들이 사라졌는데요.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정부 지출 감축을 강조하고 있는 공화당 측에서 기후변화팀에 대해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나온 조치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중앙정보국이 최근들어 점차 테러와 같은 위협 행위 감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앞으로 중앙정보국은 기후변화에 대한 감시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것인가요?
 
기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전담팀은 없어져도 기후변화가 정보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계속 필요하다는 게 중앙정보국의 입장이고요. 기후변화가 곧 경제나 에너지 사용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따라서 이 같은 업무는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고 중앙정보국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BRIDGE #3>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미국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을 맞아서 올해도 수많은 미국인들이 대이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한국의 추석과도 같은 명절인데요. 이날 만큼은 떨어져 있던 가족이나 반가운 친지 등을 찾아 함께 칠면조 요리를 먹으며 만찬을 즐기는 풍습이 있습니다. 22일이 바로 수 백년 전 처음 미국땅을 밟은 청교도들이 척박한 땅에 농사를 지어 수확한 곡식과 열매로 신께 감사를 올렸던 날을 기리는 추수감사절입니다. 해마다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데요.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이번 추수감사절에 4천360만 명이 대이동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에서는 올해도 칠면조 사면 행사가 있었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하루 전날인 21일 백악관에서 칠면조 사면식이라는 전통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올해로 65회째인 이 행사는 절기 음식을 위해 칠면조가 대량 살상되는데 연민을 갖고, 대신 대표 칠면조 한 쌍을 방생하는 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또 미국인들이 따뜻하고 안전하며 건강한 추수감사 휴일을 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블러’와 ‘고블러’라는 이름이 붙여진 생후 19주 된 20킬로그램짜리 칠면조들이 선택됐습니다.
 
진행자) 추수감사절은 연중 최대 규모의 상품 구매가 이뤄지는 날로도 유명하지 않습니까. 올해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추수감사절이 끝난 다음 날을 ‘검은 금요일’이라는 뜻의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데요. 가게들이 1년 중 최대의 흑자를 기록하는 날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올해도 수많은 업체들이 큰 폭의 할인 행사를 실시하는데요. 최근 미국의 경기가 서서히 살아나는 조짐이 보이는 만큼 업체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의 재정 협상 결과가 큰 변수가 될텐데요. 소비자들이 자칫 협상 불발과 이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우려해서 소비를 줄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미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 제정된 조례 소식인데요. 공공장소에서 나체를 금지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항구도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제 옷을 벗는 행위, 즉 나체가 금지되게 됐습니다. 시 의회가 20일, 찬성 6 표대 반대 5표로 공공장소 나체 금지 조례를 승인했는데요. 이로써 5살이 넘은 사람은 공공장소에서 나체로 돌아다닐 수 없고요. 위반하면 최고 100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또 세 번 이상 반복적으로 위반할 경우 징역 1년의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수욕을 즐기는 해변이나 특정 행사, 축제에서 벌이는 나체 행위는 처벌받지 않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그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례가 통과된 이날 나체 금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조례가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한 것인데요. 시위대는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반대하는 상당수는 동성애자들로 알려졌는데요. 샌프란시스코의 카스트로라는 마을에는 동성애자들이 집단 거주하면서 나체로 거리를 활보하는 경우가 많아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