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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핸드폰 사업 1억 4천만 달러 수익 예상...핵포기 버마에 경제 지원 쏟아져


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개혁과 개방 그리고 핵 개발을 포기하기로 한 버마에 국제사회의 경제 지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정부 차원에서 원조와 차관을 제공한 것은 물론 민간 기업들이 버마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먼저 정부 차원의 지원을 살펴볼까요?

기자) 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버마에 대해 향후 2년간 총 1억 7천만 달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 미국은 이미 버마와 대사급 외교관계를 회복한데 이어 경제제재도 풀고 있습니다. 또 미국은 버마를 돕기 위해 대외 원조 기관인 미국국제개발처 (USAID) 버마 현지 사무소도 개설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다른 나라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유럽연합도 지난 4월 무기 금수 조치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또 버마의 최대 채권국인 일본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버마 경제 발전을 위해 500억 엔 규모의 ‘엔 차관’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버마가 각각 5억 달러와 4억 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는 아시아개발은행과 세계은행도 이미 버마에 대한 개발 지원을 승인한 상태입니다. 한국도 버마에 대한 경제협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민간 기업쪽 투자는 어떻습니가?

기자) 미국 주요 업체들도 버마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세계적인 청량음료 업체인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버마에 진출하고 있고, 신용카드 업체인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사도 버마 은행들과 협상을 시작했습니다.전문가들은 버마가 올해 40억달러에 달하는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해 6%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외국 투자가 이렇게 봇물처럼 밀려드는 배경은 뭐죠?

기자) 역시 버마의 개혁과 핵포기 그리고 경제제재 해제를 꼽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국제사회는 독재 정권이 주민들을 탄압하고 핵개발을 한다는 이유로 버마에 경제제재를 가해 왔습니다. 그런데 버마에 새 대통령이 들어서서 민주화를 추진하는 한편 핵 개발을 안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이에따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제재를 해제하자 정부 차원의 지원은 물론 민간기업의 투자가 버마에 밀려들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 손전화 가입자 수가 1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전화 사업이 시작된 지 4년 만의 일인데요. 북한에서 손전화 사업을 하고 있는 오라스콤의 나기브 사위리스 회장은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해 말까지 손전화 사용자가 1백 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또 오라스콤은 북한내 손전화 사업을 통해 1억 4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1억 4천만 달러면 상당히 짭잘한 수익인데, 오라스콤은 이렇게 큰 돈을 벌 수있는 비결은 뭔가요?

기자) 관측통들은 독점 사업권을 꼽고 있습니다. 오라스콤은 2008년에 북한 정부로부터 독점 사업권을 부여받고 이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독점 사업권이란 북한에서 오직 오라스콤만 이 사업을 할 수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독점 사업권을 갖고 있는 한 오라스콤이 북한에서 돈을 버는 것은 ‘땅 짚고 헤엄치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라스콤은 언제까지 독점권은 갖게됩니까?

기자) 오라스콤의 사위리스 회장은 북한 내 독점 사업권이 올해 말에 끝나지만, 오는 2015년까지 3년간 독점 사업권을 연장하는 내용의 확약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최근 미 동부 명문대인 프린스턴 대학에서 ‘북한의 미래와 인권’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학생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하루빨리 개방에 나서 인권을 개선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진행자) 누가 행사를 주최했죠?

기자) ‘프린스턴 북한인권위원회’(PNKHR)는 북한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의 모임인데요, 지난 16일과 17일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북한 상황을 살펴보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진행자)미국 대학생들이 북한의 어떤 문제에 관심을 보였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행사 첫날인 16일에는 탈북자 두 명이 북한의 인권 실태에 대한 증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참석한 미국 대학생들은 북한의 우상화 실태에 대해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위원장 모두 인간으로 정치 지도자에 불과한데, 이들을 하나님처럼 떠받들고 국가차원에서 신격화하는 것을 납득할 수없다는 얘기입니다.

진행자) 그 밖에 또 어떤 얘기가 나왔죠?

기자) 이튿날인 17일에는 4명의 북한 전문가를 초청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장 이후 북한 상황을 분석했는데요. 이 자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현재 김정은 정권이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신의 권위를 세우려면 개방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켜야 하나, 그럴 경우 정권이 흔들릴 수있다고 생각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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