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4 (금요일)

뉴스 Q&A / 지구촌 오늘

이스라엘-하마스 교전으로 사망자 급증...아세안 국가들, 남중국해 견해차 여전

김영권
오늘의 주요 국제소식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김영권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우선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교전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이스라엘이 1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해 엿새째 공습을 계속했습니다. 언론들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전투기와 폭격기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고, 검은 연기가 오르는 모습들이 목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도 이스라엘을 향해 계속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진행자)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서 사상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집계되고 있습니까?
 
기자)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19일 하루 동안 적어도 20 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공습을 시작한 이후 전체 사망자는 적어도 97 명, 부상자는 750 명으로 늘었습니다. 인권단체들은 이날 어린이 2 명이 추가로 사망하는 등 어린이와 민간인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 측 피해 규모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민간인 3명이 팔레스타인의 로켓 공격으로 숨졌다고 이스라엘 당국은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8일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을 대폭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무장단체 하마스 지도자 칼리드 마슈알은 19일 이스라엘을 범죄집단이자 적으로 부르며,  저항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럼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이스라엘이 육군을 가자지구에 투입할 가능성과, 정전협정이 타결될 가능성이 공존하고 있다고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에 로켓 공격의 즉각적인 중단과 무장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 해제와 이스라엘의 공격 금지를 국제적으로 보장할 것, 그리고 하마스 지도자들에 대한 암살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이스라엘이 이르면 20일 지상군 병력을 투입할지, 아니면 정전협정을 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국제사회의 중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집트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계속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이집트 정보당국의 한 장성은 미 ‘CNN’ 방송에, 양측이 정전 협정에합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는 협상이 낙관적이란 겁니다.

서방국가들은 전반적으로 이스라엘의 입장을 옹호하면서도 교전 확대를 막으려는 움직임이고, 아랍권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계속 강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가자지구의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반드시 중단해야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지만 군사작전을 확대하지 않고도 사태를 해결하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캄보디아로 가 볼까요?
 
기자) 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둘러싸고 아세안 회원국들 사이에 갈등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당사국들 사이에 행동수칙을 정해 분쟁을 해결하려던 아세안의 노력도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진행자) 아세안은 당초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단합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는데, 이렇게 된 이유가 뭔가요?
 
기자) 중국의 비협조적인 자세와 아세안 회원국들 사이의 내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아세안의 대화 요청을 계속 거부한 채 원자바오 총리가 각개전투식으로 개별국가 정상들을 접촉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특히 지난 2002년 아세안과 체결한 ‘남중국해 각방 선언(COD)’ 을 근거로 분쟁은 당사국끼리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아세안이란 연합체를 상대하기 보다 개별국가를 상대하는 것이 협상에 좀더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아세안 회원국들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는 건가요?
 
기자) 중국과 전통적인 동맹국인 캄보디아와 라오스가 행동수칙 제정에 매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캄보디아는 특히 이날 아세안이 남중국해 분쟁을 국제쟁점화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지만 필리핀이 바로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그런 합의가 이뤄진 게 없는데 캄보디아가 다양한 견해를 합의로 주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필리핀의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은 앞으로 국익을 위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입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베트남과 필리핀에 미국과 일본이 합세하고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중국이 가세하는 대결 구도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19일에는 아세안과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 정상이 참석하는 확대정상회의가 열렸다구요?
 
기자) 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 그리고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참석하는 이른바 `아세안 +3 확대정상회의’가 열렸는데요, 정상들은 회의에서 아세안과 세 나라가 단일 경제권역으로 성장하기 위한 ‘연계성에 관한 아세안+3 파트너십 선언’ 을 채택했습니다. 20일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동아시아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함께 하고 계십니다. 세계은행이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군요.
 
기자) 네, 세계은행은 1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제사회가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지 않으면 세계 평균기온이 21세기 안에 섭씨 4도가 올라 큰 재앙이 불어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유엔이 상승 억제 목표로 정한 섭씨 2도의 2배에 달하는 것인데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기온이 섭씨 4도 올라가면 어떤 피해가 발생할 수 있나요?
 
기자) 고온현상에 따른 가뭄, 해수면이 올라가며 겪는 홍수 피해와 잦은 태풍과 게릴라성 폭우, 그리고 궁극적으로 식량 확보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가령 2100년까지 해수면이1 미터 높아지면 멕시코와 모잠비크, 필리핀 같은 나라의 여러 도시들이 물에 잠길 수 있다는 겁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전세계  빈곤 문제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국제사회가 지금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는 겁니까?
 
기자) 네, 김용 총재는 가장 시급한 조치의 하나로 화력에너지 의존도를 크게 낮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중국 등 개발도상국 뿐아니라 미국도 경제 효율성이 높은 값싼 석탄을 외면할 수 없고, 경기 침체기에 고용과도 직결되는 사안이어서 협상을 상당히 주저하고 있습니다. 김용 총재는 이런 걸림돌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은행이 대체 에너지 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가 볼까요.

기자) 중국의 새 지도자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가 정부 관리들의 부정부패 척결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일 시 총서기가 지난 주말 25명의 당 정치국원들에게 부정부패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몇 년 사이 관리들의 부정부패가 사회 혼란과 정권 붕괴를 초래했던 다른 나라들처럼 중국도 부패가 계속되면 그런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리비아와 이집트 등 부정부패로 정권이 무너진 아랍의 지도자들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정부패가 계속되면 공산당도 침몰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죠. 언론들은 시진핑 총서기가 중국을 이끌고 있는 25 명의 정치국원들에게 이렇게 직접 목소리를 높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척결 의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시진핑 총서기가 어떻게 부정부패를 척결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도 과거 부정부패 척결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매주 월요일에는 보건 관련 소식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아프리카 수단의 다르푸르 지역에서 지난 9월부터 황열병이 발생해 큰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수단 언론에 따르면 18일 현재 사망자가 150 명을 넘어섰고, 감염자도 400 명에 달하는 등 피해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진행자) 황열병은 어떻게 전염되는 겁니까?
 
기자) 주로 모기에 의해 감염됩니다. 이 병에 걸리면 고열과 출혈, 구토 증세를 보이다 심하면 목숨을 잃게 되는데요, 하지만 탈수를 완화시키는 요법이나 수혈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9월부터 이 지역 주민들에게 황열병 예방 백신 240만 개를 투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말라리아도 그렇고, 아프리카에서는 정말 모기에 장사가 없는 것 같군요. 지구촌 오늘, 지금까지 김영권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