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1 (월요일)

뉴스 Q&A / 워싱턴 24시

미 대통령, 역사적 첫 버마 방문…미 의회, 리비아 영사관 피습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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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교
진행자)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버마를 방문했습니다. 버마가 핵 개발 의혹 시설에 대한 사찰을 허용하기로 했고요, 미국 정부는 버마에 대한 상품 수입 금지 대부분을 해제했습니다. 리비아 벵가지주재 미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해 의회가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뉴욕시는 이번 주말까지도 휘발유 주입 2부제가 계속 시행됩니다.

진행자) 첫 소식 알아보죠. 오바마 대통령이 버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버마 정부의 개혁 작업을 높이 평가했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의 버마 방문은 미국의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버마의 민주화 개혁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진전이 이뤄지도록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19일 버마 양곤에서 가진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Over the past year-and-a-half, a dictatorship of five decades has…”
 
최근 1년 반 동안 버마는 과거 50여년의 독재 역사를 뒤바꿔 놓았다며, 테인 세인 대통령 정부의 변화를 위한 희망이 개혁을 이끌어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버마는 이제 국민들이 정부를 이끌고 있고, 의회는 제 기능을 되찾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테인 세인 버마 대통령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미국과의 상호협력을 거듭 확인했는데요, 테인 세인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래를 향한 비전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테인 세인 버마 대통령] “I would like to reiterate our commitment to continue cooperation…”
 
버마는 앞으로도 미국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한다는 약속을  계속 이행해 나가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버마 정부는 현재 ‘미얀마’라는 국명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 버마 대신 미얀마라는 명칭을 사용해서 주목을 받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버마 정부에 대한 외교적 예우 차원에서 ‘미얀마’라는 명칭을 사용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버마는 군부독재 이전에 공식적으로 사용되던 국명인데요, 군사정권이 국민적 동의 없이 국명을 미얀마로 바꿨던 것입니다. 이에 아웅 산 수치 여사 등 야당 인사들은 반발해 왔고요. 미국과 영국 등도 버마라는 옛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또 버마 민주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아웅 산 수치 의원도 만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인 세인 대통령과의 회담 뒤에 아웅 산 수치 의원의 자택을 방문했는데요. 두 사람은 환담을 나눈 뒤 역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버마 방문이 양국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두 사람의 회견 내용 차례로 들어보시죠.
 
[녹취: 오바마 대통령-수치 의원] “I especially want to thank Aung San Suu Kyi for welcome…” “The most difficult time in any transition is when we think…”
 
오바마 대통령은 아웅 산 수치 의원의 초대에 매우 감사한다면서, 바로 이곳에서 수치 의원은 매우 어려운 기간들을 헤쳐나와 용기와 결단력을 보여줬고,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는 결코 부인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치 의원은, 과거 극도로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 우리는 성공을 눈 앞에서 보게 됐다며, 이제는 더 이상 허상에 현혹되지 말고 양국간 우정과 국민의 번영을 위해 더욱 힘써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버마 양곤대학에서 한 연설 내용도 주목되는데요. 북한에 대해 버마를 본받으라며 개혁개방을 촉구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 부분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Here in Rangoon, I want to send a message across Asia: we don't…”
 
오바마 대통령은 버마의 양곤에서 아시아 지역에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며, 과거에 얽매일 필요가 없고 미래를 봐야 한다, 북한 지도부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조해왔다. 그 것은 핵무기를 내려놓고 평화와 진전의 길을 가는 것으로, 그렇게 한다면 미국으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버마를 일종의 본보기로 삼으라는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버마가 군사정부 시절 미국과 수 십 년간 대립관계에 있었지만 민주화 개혁을 단행하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점을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 채 한 나절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버마에 체류했지만 여러 면에서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는 이번에 버마와의 교역 제한 조치도 거의 해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무부와 재무부가 오바마 대통령의 버마 방문에 하루 앞서, 버마에 대한 상품 수입 금지 대부분을 해제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미국에서 손쉽게 버마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는데요. 버마는 마시는 전통차, 그리고 대나무 등을 이용해 만든 목공예품이 유명합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이미 미국 기업들의 버마 진출이 가능하도록 제재를 해제한 바 있는데요. 이제 양국간 활발한 교역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셈입니다.

진행자) 때맞춰서 버마 정부는 핵 개발 의혹 시설에 대한 사찰을 허용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버마는 군사정권 시절 북한과 군사와 핵 분야에서 협력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는데요. 비밀 핵 시설로 의심을 받아온 장소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용하기로 한 겁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이 곧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안전협정 추가의정서에 서명할 예정인데요. 지난 2010년 발표된 유엔 보고서는 버마가 북한으로부터 핵과 탄도미사일 장비를 제공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 의회가 리비아 벵가지주재 미 영사관 습격 사건 조사에 나서고 있는데요.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이 증언한 보고서 수정 논란이 확산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6일 열린 하원과 상원 정보특별위원회 비공개 청문회에서 나온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의 증언 내용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증언에서 사건 발생 직후 테러범의 소행임을 간파하고 중앙정보국의 초기 보고에 테러범 언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보고서 최종본에는 테러범(terrorist)이 극단주의자(extremist)로 수정돼 있었다는 겁니다.
 
진행자) 특히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보고서가 수정된 배경에 의혹을 갖고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페트레이어스 당시 국장도 모르는 부분이라면 누군가 몰래 이를 삭제하고 수정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만일 이 같은 테러 가능성이 초기에 알려졌다면 아마도 오바마 행정부가 사전에 테러 위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감추고 여론을 호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결국 영사관 습격 사건이 ‘반이슬람 영화 때문’이라고 말했던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가 의혹에 휩싸이게 됐는데, 라이스 대사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령 공화당 존 맥케인 상원의원은 최근 한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서, 라이스 대사는 당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왜 지금껏 정정하지 않고 있느냐면서, 해명해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라이스 대사가 백악관의 지시에 따랐을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 의회에 나와 증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 달 말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피해 복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데요. 뉴욕시의 경우 이번 주말까지도 휘발유 주입 2부제를 계속 시행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최소한 이번 주말까지 휘발유 주입 2부제를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동차 번호판 끝자리 수에 따라서 짝수 혹은 홀수 날에만 휘발유를 주입하도록 한 것인데요. 뉴욕시 전체 주유소의 30% 가량이 아직도 문을 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허리케인 샌디로 큰 피해를 입은 롱아일랜드 지역 주민들은 연방정부로부터 긴급 자금을 지원받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 해안가에 위치한 롱아일랜드에서는 많은 가옥들이 해일에 침수 또는 붕괴됐는데요, 피해 정도가 심한 3만여 가구가 연방정부의 긴급자금 2억800만 달러를 지원받았습니다. 한 가정에 7천 달러가 조금 못되는 금액입니다. 이와 함께 민간 차원의 온정도 계속 답지하고 있습니다. 롱아일랜드 피쉬뱃에서는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한 음악회가 오는 25일 개최됩니다. 이 자리에서는 수재민들을 위한 성금 모금과 물품 기부도 이뤄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