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4 (목요일)

한반도 / 정치·외교·안보

북한군 잇단 인사 교체…김영철 강등설 제기

2011년 남북군사실무회담 당시 북한군 실무대표단. (자료사진)2011년 남북군사실무회담 당시 북한군 실무대표단.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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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남북군사실무회담 당시 북한군 실무대표단. (자료사진)
2011년 남북군사실무회담 당시 북한군 실무대표단.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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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북한 군이 최근 군단장급을 비롯한 간부진을 큰 규모로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군부의 핵심실세 가운데 한 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최근 강등됐다는 설이 제기돼, 한국 정부 당국이 확인에 나섰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 달 1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소식을 보도하면서 대장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중장인 박정천 뒤에 호명했습니다.

김영철 총국장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한 인물로, 북한 군부 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김영철 총국장이 강등됐는 지 여부를 현재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7월 리영호 총참모장을 해임했습니다.

이어 후임으로 온 현영철 총참모장 역시 차수로 승진한 지 석 달 만에 한 계급 낮은 대장 계급장을 단 모습이 북한 매체에 보도됐습니다.

북한 군은 현재 군 단장급을 비롯해 간부진을 큰 규모로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배경에는 김정은 체제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세대교체의 성격이 가장 크다는 게 한국 정부 당국자들의 분석입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VOA에 김영철 총국장은 해임된 리영호 총참모장과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구도 정착을 위해 임명한 인물이라며, 앞으로도 ‘김정은의 사람’을 심기 위한 인사 개편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북한에선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뒤, 당, 정, 군 모든 부문에서 세대교체 작업이 추진 중인 것으로 한국 정부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와 군 기강을 다잡고, 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 국방연구원 백승주 박사입니다.

[녹취: 한국 국방연구원 백승주 박사] “군을 격려하는 형식이 아닌 고급 간부들의 자리 박탈 계급 강등 이런 긴장감을 조성해 북한 군인들이 김정은에 충성을 하도록 만드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김영철 총국장의 경우 지난 1년간 대남 군사협박이 제대로 되지 않은 데 대한 문책성의 이유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

한국 정부 당국자는 오랜 후계자 수업을 받으며 주요 인사들의 면모를 파악한 뒤 인사 개편을 추진했던 아버지와 달리 김정은 제1위원장의 경우, 참모들의 말에 의존할 가능성이 커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 안팎에선 북한 군부가 자신들의 존재감을 높이고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과시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지난 달 20일 강원도 최전방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내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도발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 태세를 주문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