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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이화령’ 고개 87년 만에 복원···무역 1조 달러 내달 달성 전망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끊겼던 백두대간 ‘이화령’ 고개가 87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던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다음달 8일쯤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끊어진 백두대간 ‘이화령’ 이 87년 만에 복원됐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일제 강점기 시절, 도로 개설로 끊겼던 백두대간 이화령 구간이 복원됐습니다.

어제(15일) 충북 괴산군 이화령 복원구간에서 복원 준공식이 열렸는데요.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훼손된 생태축을 연결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지난 4월부터 미화 약 440만 달러를 들여 복원한 겁니다.

행정안전부 맹형규 장관입니다.
“민족 정기와 얼을 다시 되살리고 끊어진 백두대간 생태축을 다시 잇는다는 그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진행자) 이화령, 어떤 곳인가요?

기자) 이화령은 경상북도 문경시와 충청북도 괴산군을 잇는 백두대간의 본줄기 고개입니다. 영남과 중부지방을 연결하는 것은 물론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기도 한데요.

고개 주위에 배나무가 많다고 해서 ‘이화령’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일본이 백두대간을 끊어놓았다고 하는데 이 백두대간에 대한 설명도 필요할 것 같군요.

기자)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에서 가장 크고 긴 산줄기입니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여러 갈래로 뻗어나간 산줄기가 과거 국경과 행정 경계를 이뤄왔었죠. 한반도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그런데 일본이 도로 개설을 이유로 백두대간 60여 곳을 무분별하게 끊어 놓았다는 겁니다. 민족정기를 단절시키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 이런 지적도 있어왔습니다.

진행자) 끊어졌던 산줄기를 어떻게 복원했나요?

기자) 산과 산 사이 고개에 도로가 있었는데요. 그 도로 위에46미터 길이의 터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터널 위에다 단절되기 전인 해발 548미터 높이에 맞춰, 그러니까 양 옆의 산줄기 높이에 맞춰서 흙을 쌓고 소나무 같은 자생식물을 심은 겁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그 아래로 자동차들이 다닐 수 있는 도로는 있되 그 위로 산줄기가 이어지도록 복원했다는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야생동물이 편히 오갈 수 있도록 생태통로도 만들었습니다.

진행자) 끊겼던 다른 백두대간 줄기도 복원한다고요?

기자) 네. 이화령 말고도 일제강점기부터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끊긴 백두대간 구간은 모두 62곳이나 되는데요.

한국 정부는 강원도 강릉시 대관령과 전북 장수군 육십령, 경북 문경시 벌재와 같이 단절된 백두대간 12곳도 차례로 복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한국의 무역 규모가 다음달 8일쯤 1조 달러를 돌파할 전망입니다.

지식경제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수출은 4천 554억 달러, 수입은 4천 331억 달러로 총 무역액 9천 88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몇 달 전까지만 해도 1조 달러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하반기 초까지만 해도 무역 1조 달러를 다시 달성하기는 힘들 거라는 비관적 전망이 많이 나왔었죠. 세계경제가 빠르게 얼어붙은 탓도 있는데요.

그렇지만 현재로선 수출입이 작년 같은 기간 실적에 1% 정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또 작년에는 12월 5일에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사흘 늦은 8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올 연말까지 무역 전망은 밝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러 부정적인 전망과 최근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석유화학 제품과 IT 제품의 실적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인데요.

10월 수출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요. 석유 제품 수출이 작년보다 28% 넘게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치를 끌어 올렸습니다. 이달에는 전체 수출이 3% 정도 늘 것으로 한국 정부는 예상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육군의 차기 전차 선정과정에서 불공정했던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군요. 어떻게 된 거죠?

기자) 육군의 차기 전차 도입은 방위사업청이 주도했는데요.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차기 전차 K2에 적용될 파워팩 즉 엔진과 변속기 부분입니다.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방사청은 독일산 제품을 선정하기로 이미 결론을 내린 뒤 심의를 진행했고요. 또 실제 성능시험 평가 과정에서도 한국산 제품을 차별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실을 한 번 살펴보죠?

기자)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08년 사이 실시된 독일산 제품 시험평가 과정에서 평가항목인 100km 주행과 8시간 연속 주행을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또 시험평가에서 전차기동과 시동 불가, 매연 과다 발생, 제동장치 고장 그리고 기름이 새는 결함까지 발견됐지만 제품 선정에 있어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방사청은 독일산 파워팩을 적용하기로 자체 결정한 뒤 국방과학연구소에 이를 뒷받침할 내용의 공문을 보내도록 요구까지 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감사원이 어떤 조치를 내렸습니까?

기자) 감사원은 방사청장에게 공정한 과정을 거쳐 파워팩을 다시 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습니다.

또 K2전차 개발사업을 총괄해온 사업본부장과 현역 준장인 사업부장에게는 계급을 낮추는 강등 조치를, 일반 공무원인 사업팀장에게는 일정기간 업무를 못하게 하는 정직 조치를 각각 권고했습니다.

감사원이 현역 장성에 대해 강등을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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