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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주한 대사 “미국, 건설적 대북 관여 준비돼”


11일 서울 용산기지 미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서 연설하는 성 김 주한 미국대사. (자료사진)
11일 서울 용산기지 미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서 연설하는 성 김 주한 미국대사. (자료사진)
미국은 북한이 진지한 태도로 대화에 나선다면 이에 응할 수 있다고 성 김 주한 미국대사가 밝혔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집권 2기에 북한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성 김 주한 미국대사가 미국은 북한에 건설적으로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성 김 대사는 16일 한국 국방연구원이 서울에서 주최한 국방포럼 강연에서, 북한은 국제사회 의무와 관련된 약속을 지키고 주변국을 평화적으로 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성 김 대사의 발언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된 뒤 북한과의 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미 행정부의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성 김 대사는 6자회담을 박차고 나간 장본인은 북한이라며 미국은 진지하게 대화 재개 노력을 했지만 북한은 도발적 행동으로 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으면 미국과 한국은 대화에 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시작전권 전환을 연기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전시작전권 전환은 계속 진행되는 절차로 미-한 두 나라 정부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사는 이와 관련해 2015년 전환 시기를 놓고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해 연기 주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와 함께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왔고 그런 의지에 변함이 없다며, 안보와 글로벌 파트너십과 함께 무역과 인적 결속이 미-한 동맹의 4가지 핵심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의 새 지도부 출범과 관련해선 미국은 중국과 건설적인 관계를 원한다며 아시아로 중심축을 옮기는 미국 정책은 중국을 봉쇄하는 정책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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