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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세대 지도부 공식 출범…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교전 사망자 급증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유미정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시진핑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의 5세대 지도부가 오늘 정식 출범했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시진핑을 당 총서기로 하는 중국의 차기 지도부가 오늘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새 지도부의 핵심 인물은 시진핑과 리커창 부총리를 포함한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입니다.

진행자) 시진핑은 오늘 중앙군사위 주석직도 승계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열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시진핑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으로부터 당 총서기직 외에 인민해방군 통수권을 갖는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도 함께 물려받았습니다. 시진핑은 이로써 당과 군의 권력을 모두 장악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오늘 출범한 최고 지도부, 그러니까 정치국 상무위원에 시진핑과 리거창 외에 어떤 인물들이 포함됐나요?

기자) 시진핑 총서기와 리커창 부총리 외에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류윈산 중앙서기처 서기,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장가오리 상무부총리 등 5명이 포함됐는데요, 정치국 상무위원은 지금까지 9명이었지만 차기 지도부에서는 7 명으로 2 명이 줄었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총서기가 상무위원 회의에서 총서기 취임 후 첫 공개 연설을 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진핑의 연설은 중국 전역에 텔레비전으로 생중계 됐는데요, 특히 부패 척결을 강조했습니다. 연설 내용 들어보시죠.

“현재 중국 공산당은 당원들의 부패와 인민과의 괴리, 형식적 관료주의 등으로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당을 엄격히 관리해 나가겠다,” 이런 내용입니다.

진행자) 자, 이제 중국에서 시진핑 시대가 공식 출범했는데요, 시진핑이 어떤 인물인지 다시 소개해 주실까요?

기자) 예, 시진핑은 1953년 중국 공산혁명 원로인 시중쉰 전 부총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문화대혁명으로 어린시절 학업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고 농촌 생활을 겪었는데요, 명문 칭화대학 졸업 후 밑바닥으로 내려가 차근차근 경력을 쌓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과 성 정부를 거쳐 상하이 당의원, 서기까지 오르면서 화교자본을 유치하는 등 경제개발과 개혁에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습니다. 시진핑은 2007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차기 지도자로 떠올랐습니다.

진행자) 시진핑의 성품이나 성격에 대해 알려진 게 있나요?

기자) 시진핑은 소탈하고 겸손한 성품을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가 후진타오 주석이 후계자로 밀던 리커창을 제치고 1인자로 올라선 것 역시, 적을 만들지 않는 신중한 언행과 폭넓은 인맥이 결정적이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으로 가보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간 포격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13 명의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 3명이 사망했고요, 부상자도 1백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 측 사망자 가운데는 군 최고 사령관인 아흐마드 알 자바리도 포함돼 있습니다. 양측은 어제부터 이틀째 포격전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에 대규모 로켓포 공격을 가한 데 대응해 가자지구에 수 십 여 차례 공습을 가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교전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어제 (14일) TV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은 국방부는 작전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으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긴급 안전보장이사회를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사태가 급박해지면서 유럽을 순방 중이던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급거 귀국했지요?

기자)예, 압마스 수반은 오늘 스위스에서 예정됐던 회담을 취소하고 서둘러 요르단강 서안지구로 돌아갔습니다. 압바스 수반은 지난 2007년 하마스에 가자지구 통치권을 넘기고 지금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통치권만 갖고 있는데요, 팔레스타인자치정부 대통령직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정상회의가 오늘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막됐는데요, 먼저 아세안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기자) 예, 아세안은 1967년 8월 8일 설립됐는데요, 설립 당시 회원국은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5개국이었지만, 이후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버마 캄보디아가 가입해 현재 10개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당초 동남아 지역의 경제적, 사회적 기반 확립을 위한 협력을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지금은 지역안보 등 정치 문제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무엇입니까?

기자)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의 영유권 분쟁이 최대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당사국인 필리핀과 베트남 등이 사태 해결을 위한 행동수칙 제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 논란을 빚을 전망입니다. 그 밖에 2015년으로 예정된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준비작업을 점검하고, 82명의 희생자를 낸 버마의 인종분쟁 해결 방안 역시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일본이 결국 조기 총선을 결정했군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오늘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일(16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음 달 16일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여야 정치권의 움직임이 상당히 빨라졌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민주당과 야당들의 사정이 조금 다른데요, 민주당은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바닥인 상태에서 총선을 치를 경우 참패할 수 있다는 이유로 조기 총선을 반대했기 때문에 선거체제를 갖추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부 탈당으로 인한 소선거구 공천도 서둘러 확정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일단 오늘부터 이달 말까지 당의 업적을 홍보하는 텔레비전 광고를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반면 제 1야당인 자민당과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 지사가 이끄는 태양당 등 제 3세력은 벌써부터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이미 선거 추진본부 구성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진행자) 현 시점에서 선거 결과가 어떻게 전망이 되나요?

기자) 현지 언론들은 대체로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패배, 그러니까 제1야당인 자민당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언론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정권을 빼앗길 위기감 때문에 크게 긴장해 있는 반면, 자민당은 정권을 되찾을 기회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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