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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연맹, '시리아국가연합’ 대표기구로 인정…중국 공산당 새 지도부 곧 발표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스 알아봅니다. 아랍연맹은 새로 구성된 시리아 반정부 단체 연합체를 승인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가 미국과 일본 독일 한국 등 18개국을 새 이사국으로 선출했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과 베네수엘라 등 인권 상황이 문제가 되고 있는 나라들도 이사국으로 선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내일(14일) 일주일 간의 회의를 마치면서 시진핑 당 총서기를 비롯한 새로운 지도부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최근의 티베트인 분신 사태에 대한 중국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유미정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랍연맹이 새로 구성된 시리아 반정부 단체를 승인했군요, 새로운 단체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시리아 반정부 단일 연합체인 시리아국가연합 (SNCORF)이 지난 11일 출범했는데요,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어제 (1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나 이 단체를 아랍연맹의 주요 협상 대상으로 인정하고, 다른 시리아 반정부 단체들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반정부 단체들은 그동안 적잖이 분열돼 있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시리아국가연합이 출범하게 됐나요?

기자) 국제사회의 비판적 여론을 수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는 지난 5일부터 시리아 반정부 단체들과 반군 지도부 대표자들이 만나 단일 지도부 구성을 논의했는데요, 미국 등 국제사회가 여러 갈래로 분열돼 있는 반정부 단체들의 문제점을 비판한 데 따른 것이었습니다. 논의 결과 지난 11일 마침내 투표를 통해 단일 지도체제를 갖춘 시리아국가연합이 탄생한 겁니다. 의장에는 중도 성향의 성직자인 무아즈 알 카티브가 만장일치로 선출됐는데요, 시리아국가연합은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은 뒤 과도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랍연맹이 이 단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촉구했다고 했는데요, 국제사회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우선 사우디 아라비아,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이사회 (GCC)가 시리아국가연합을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의 마크 토너 부대변인도 어제 성명에서 “미국은 시리아 단일 연합체가 아사드 정권의 유혈 통치를 끝내고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시리아의 미래를 건설하길 기대한다”며 사실상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시리아 정부 군이 터키 국경 마을에 이틀째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고 하죠?

기자) 예, 시리아국가연합이 결성됐다는 소식이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시리아 정부 군이 터키 국경에서 가까운 라스 알 아인 마을에 미그-25기를 동원해 대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반군이 장악한 이 마을에 대한 공습으로 건물 15채 이상이 파괴되고 20명이 사망했고요, 시리아 주민 수 천 명이 국경을 넘어 터키로 피신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시리아 정부 군은 오늘 (13일)도 공습을 계속했는데요, 지금까지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유엔 인권이사회가 새로운 이사국을 선출했는데요, 미국과 한국도 포함됐지요?

기자)네, 그렇습니다. 유엔은 어제 (12일) 표결을 통해 47개 유엔 인권이사회 회원국 가운데 18개국을 이사국으로 선출했습니다. 이사국에는 미국, 일본, 독일 외에 말씀하신대로 한국도 포함됐습니다. 이사국의 임기는 3년이고요, 내년 1월부터 임기가 시작됩니다.

진행자) 한국은 이번에 처음 이사국으로 선출된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한국은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이사국으로 선출됐습니다.

진행자)그런데 이번에 새로 선출된 이사국들 가운데 자국 내 인권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는 나라들도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죠?

기자)예, 파키스탄과 베네수엘라가 그런 나라인데요, 이 두 나라는 131표를 얻은 미국보다 더 많은 171표와 154표로 각각 당선됐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서구권이 아닌 지역 그룹들의 경우 미리 답합해 선출국 수에 맞는 국가만 출마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피터 위티그 유엔주재 독일대사는 “다른 지역들도 서구의 공개경쟁을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당 대회)가 내일(14일) 폐막되죠? 이번 당대회에서 어떤 과제들이 논의됐습니까?

기자) 예, 일주일 간 열린 이번 당 대회는 차기 지도부 선출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고요, 그밖에 부정부패 척결과 정치개혁 등 현안들이 논의됐습니다. 총 2천3백 25명의 당 대회 대표들은 내일 오전 앞으로 5년간 중국 권력의 중추 역할을 할 제18기 중앙위원과 후보 중앙위원 약 3백 60명을 선출하고, 당헌장에 해당하는 당장을 개정한 뒤에 해산합니다.

진행자) 이들 중앙위원과 후보위원들이 중앙군사위 주석과 부주석 등 중국의 5세대 지도부를 선출하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들은 각 성과 시의 서기, 성장, 당과 정부의 부장을 포함한 요직, 군 핵심 지휘관 자리를 차지하는 중국의 중추집단인데요, 이들이 당 총서기,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중앙군사위 주석과 부주석 등을 선출하게 됩니다.

진행자) 중국의 지도부를 구성하는 상무위원단 선출은 언제 이뤄지나요?

기자) 공식적으로는 당 대회 폐막 다음 날인 15일 열리는 중전회, 그러니까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선출되는데요, 실제로는 대회에 앞서 주요 권력 파벌간의 협상에서 인선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당 대회에서는 시진핑 현 국가부주석을 1인자로 하는 5세대 지도부가 출범해, 중국 권력층의 세대교체가 실현됩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인 분신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조사를 촉구했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달라이 라마는 오늘 일본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하면서, 중국이 티베트인들의 분신자살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또 현지의 “편협한 공산당 관리”들이 불교 문화를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 언론과 일본 의원들은 티베트를 방문해 국제사회가 현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외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오히려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인들의 분신자살을 부추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태가 중국 공산당 대회 기간 중 더 심각해졌죠?

기자) 예, 어제도 티베트 청년 2명이 분신자살해 당대회 개막 전날인 7일 이후 분신한 티베트인들은 모두 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티베트 망명정부 집계에 따르면 2009년 이후 티베트인 71명이 분신해 이 가운데 56명이 숨졌습니다.

진행자) 가자지구에서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교전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로켓포 공격에 대응해 오늘 (13일) 오전 가자지구 서부 민간인 비거주 지역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에즈에딘 알 카삼’의 훈련소와 로켓 발사장소를 표적으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어제 (12일) 하마스가 남부 이스라엘에 로켓포 6기를 발사한 직후 시작됐습니다. 이 로켓포 중 하나가 민간 주택 바로 옆에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경제 소식 한 가지 알아보죠. 국가파산 위기에 직면한 그리스에 숨통이 트일만한 소식이 있네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그리스는 유럽은행의 구제금융을 제공받는 대신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 대비 2%로 줄이도록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국고가 바닥난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제공받기 위해서는 이 같은 국가채무 감축 의무를 오는 2014년까지 달성해야 하는데요, 긴축정책에 대한 국내의 엄청난 반대로 감축이 예상보다 힘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17개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어제, 그리스에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따른 긴축이행 시한을 오는 2016년까지 2년 더 연장해주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제공받게 되는 건가요?

기자) 그리스는 4백 10억 달러의 막대한 추가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요, 최종 결정은 오는 20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긴축 목표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왔던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에 참여할 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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