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6 (일요일)

한반도 / 사회·재난·인권

북한, 뉴질랜드 대학에 과학 유학 모색

북한 평양의 김일성대학 천문학 강의 시간에 참관한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 천문학과 존 헌쇼우 교수. (둘째줄 가운데 )
북한 평양의 김일성대학 천문학 강의 시간에 참관한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 천문학과 존 헌쇼우 교수. (둘째줄 가운데 )
북한이 과학도들을 뉴질랜드 대학에 유학 보내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이 이를 위해 뉴질랜드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 천문학과 존 헌쇼우 교수는 지난 달 9월 북한을 다녀왔습니다.
 
그는 방북 기간 김일성대에서 3차례에 걸쳐 현대천문학 이론을 강의하고, 과학원 산하 평양천문대 소속 과학자들을 만났습니다.
 
또 김일성대에 천문학 전문 서적 1백9권을 기증했습니다.
 
헌쇼우 교수는 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과학자들이 학생들을 뉴질랜드 대학에 유학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물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쇼우 교수] “So they asked me if they can send students to New Zealand universities…”
 
헌쇼우 교수는 북한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바로 성사되진 않겠지만, 자신이 가능성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와 관련해 김일성대 총장으로부터 뉴질랜드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쇼우 교수] “ “The president of Kim Il Sung University, I didn’t meet him directly, but through the head of the physics department…”
 
김일성대 총장이 물리학과 과장을 통해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 방문 가능성을 비쳤으며, 헌쇼우 교수에게 뉴질랜드 학교 당국과 관련 절차를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겁니다.
 
헌쇼우 교수는 본국에 돌아온 뒤 이런 의사를 캔터베리대 자연과학부 학과장에게 전달했으며, 이어 학과장이 이 학교 총장에게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헌쇼우 교수는 평양천문대 소속 과학자들의 컴퓨터 운용 수준이 상당히 뛰어나서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한쇼우 교수] “They are good at theory because they are good at using computers…”
 
또 컴퓨터를 이용해 쌓은 이론 지식도 높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40명의 천문학자들이 있는 평양천문대에는 관측 장비가 부족해 정보 수집에 제약이 많은데다 인터넷도 연결돼 있지 않아 최신 이론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헌쇼우 교수는 외부세계와 격리된 상태에서는 과학연구가 불가능하다며 북한이 고립에서 벗어나게끔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