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1 (토요일)

한반도 / 정치·외교·안보

한국 전문가들 "미국, 북한과 대화 강화" 전망

지난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북 고위급 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가진 글린 데이비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당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회담했다. (자료사진)
지난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북 고위급 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가진 글린 데이비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당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회담했다. (자료사진)
김환용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북 핵 문제를 풀기 위해 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2기 오바마 행정부가 1기 때보다 북 핵 문제 풀기에 적극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박형중 박사입니다.

[녹취: 박형중 통일연구원 박사] “북한의 핵 능력과 미사일 능력이 지난 4년동안 상당한 수준으로 향상됐기 때문에 어떻든지 이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제어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이 힘을 쏟고 있는 핵 확산 방지의 실질적인 성과로서 북 핵 문제 진전을 이번 2기 행정부에서 이루려 의욕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한국의 대통령 후보들이 하나 같이 북한과의 대화와 관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을 대화 쪽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외교 정책의 기조로 동맹국의 입장을 적극 반영해 왔기 때문입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입니다.

[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한국의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또 한-미-일의 사전조율 이런 부분이 상당 부분 미국이 대북정책을 펼치는 데 나름대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차기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또한 경제난 타개를 위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만큼 대화를 마다할 이유는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대선 기간 동안 북한이 두드러진 도발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미-북간 물밑 대화를 통해 향후 본격적인 대화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대화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지에 대해선 엇갈린 전망이 나옵니다.

통일연구원 박형중 박사는 북한이 핵 보유국임을 헌법에 명시하고 미국과의 핵 감축 협상을 주장하는 만큼 미-북간 대화가 이뤄지더라도 성과를 내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의 새 정부가 북 핵 문제의 별다른 진전 없이 대규모 지원에 나선다거나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경우 미국 정부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반면 양무진 교수는 한국의 차기 정부가 대북정책 기조를 화해와 협력으로 전환할 경우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재임시절처럼 미-북, 남-북 관계가 선순환하는 구조가 만들어 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