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8 (월요일)

한반도 / 정치·외교·안보

미 전직관리 "오바마 2기, 북 핵 6자회담 재개 추진할것"

지난 6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바락 오바마 대통령. (자료샤진)
지난 6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바락 오바마 대통령. (자료샤진)
백성원
오바마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북핵 6자 회담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미 행정부와 군에서 북한 문제를 직접 다뤘던 인사들이 이런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4년간 중단된 6자 회담의 불씨가 되살아 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2기에 보다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로렌스 코브 전 국방부 차관보의 설명입니다.

[녹취: 로렌스 코브 전 차관보] “They can go back to the six-party talks that you know…”

코브 전 차관보는 7일 VOA에 재선 부담을 던 오바마 대통령이 6자 회담 재개 결단을 내리기가 쉬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외교.안보 부문에서 약하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가 끝났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제임스 켈리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6자회담 재개 시점까지 예상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켈리 전 차관보] “My expectation is that South Korea, U.S., Japan, and Russia will probably will decide…”

6자 회담 당사국들의 의견 조율을 거쳐 내년 여름쯤이면 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켈리 전 차관보는 북한의 변화 여부를 가늠해 본다는 차원에서 6자회담의 잇점이 없진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회담 진행 중엔 북한이 도발을 자제했던 전례도 무시할 순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유일한 업적으로 간주되는 핵을 북한이 포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는 6자회담 재개의 시동이 이미 걸린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그레그 전 대사] “Chinese have been helpful, Russia has canceled the debt North Korea owes…”

6자회담에 적극적인 중국은 물론 러시아도 북한의 대규모 부채를 탕감해 주는 등 회담 재개를 촉진할 수 있는 발판은 깔렸다는 겁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이어 오바마 집권 2기엔 6자회담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최악의 경우엔 이 문제에 소극적인 일본을 배제하고라도 회담의 동력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미트 롬니 후보의 외교안보 자문역을 맡았던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도 6일 VOA에 6자회담의 원칙만큼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미첼 리스 전 실장] “So as long as three of us remain closely bonded in our position, I think the six-party talks can be useful…”

미국과 한국, 일본이 밀접한 공조하에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는 한 6자회담은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리스 전 실장은 그러면서도 정작 회담의 주요 당사자인 북한이 전혀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게 문제라며 6자회담 논의에서 다소 거리를 뒀습니다.

한편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6자회담 재개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미첼 리스 전 실장] “I see no use in revitalizing the six-party talks until North Korea apologizes…”

북한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한국에 대한 일련의 도발을 먼저 사과하지 않는 한 회담 재개의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벨 전 사령관은 따라서 자신은 미국의 새 행정부에 북한과의 어떤 형태의 추가 대화 제안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