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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장, 인력·장비 활동 증가...캠벨 차관보 "북 핵실험 중대결과 초래할 것"


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북한이 3차 핵 실험을 예고한 가운데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최근 인력과 장비들의 움직임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함경북도 풍계리 핵 실험장 갱도 부근에서 인력을 비롯해 차량과 같은 장비들이 드나 드는 등의 움직임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국 군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이런 움직임이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핵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비가 반입된 것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는데요, 무선 통신용 중계 차량처럼 핵 실험이 임박했음을 보여 주는 장비들은 아직 관측되진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이 군과 주민들의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하면서 내부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북한 당국이 29일 개최한 노동당 세포 비서대회에서 전 인민의 전투동원태세를 지시한 데 따라, 군 부대의 경비태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북한 군이 전군 차원에서 명령을 하달하거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부대별로 전투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런 조치를 취함으로써 일반 주민들의 긴장감도 높여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도 북한의 핵실험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클린턴 국무장관이 북한에게 핵실험을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위협과 관련해 “북한 김정은 정권이 그 길을 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클린턴 장관은 북한 핵문제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라며 “북한의 행태를 바꾸기 위해 한국,일본, 중국,러시아 당국자들과 긴밀한 협의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도 클린턴 장관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젊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당간부뿐만이 아니라 주민들의 민생을 돌보고 개방을 기대했었는데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적인 행동과 언사를 해 실망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차관보는 북한의 3 실험은 매우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북한이 핵 실험 계획을 행동으로 옮길 경우, 미국이 추구하는 외교적 과정이 어렵게 되는 매우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된다는 것입니다. 캠벨 차관보는 중국 등 주변국들이 북한에 이 같은 미국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캠벨 차관보는 북한의 핵 실험은 9.19 공동성명의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의지에도 의문을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다음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한국의 외교, 통일 정책 고위 당국자들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 방침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북한이 핵무기에서 구원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최상의 방법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가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일시적인 눈앞의 무사안일을 위해 북한의 핵 개발을 외면하고 잘못을 덮으면 훗날 돌이킬 수 없는 큰 화를 부르게 될 것이라며 북 핵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수주 안에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이 아주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질 수있다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선임연구원이 말했습니다.

몇 달이 아니라 며칠이나 몇 주 사이에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요,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국장을 지낸 빅터 차 연구원은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한국의 대통령 취임식과 북한 도발과의 상관관계를 제시했습니다.

1992년 이래 북한은 한국의 대통령 취임식 이후 평균 8.5주일만에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강행했다는 것입니다.

빅터 차 연구원은 아울러 북한이 제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의 대응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경우,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나요?

기자) 빅터 차 연구원은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고, 다시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북한이 이를 핵실험으로 날려보낸다면 중국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반면, 보니 글레이저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대북 정책의 기본 틀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의 대북 정책 우선 순위는, 한반도의 전쟁 방지, 북한의 불안정 사태 방지, 그리고 비핵화라는 것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세 번째 시도 만에 성공한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2009년 8월과 2010년 6월에 발사에 실패했었고, 이번에 세 번만에 성공한 것인데요, 30일 오후 4시 발사된 나로호는 고도 177km부근에서 양쪽 페어링 분리에 성공했고, 발사 약 3분 52초 후 고도 193km부근에서 1단과 2단이 정상적으로 분리됐습니다. 그리고 9분 후 나로호에 실린 과학위성이 성공적으로 분리됐습니다.

이번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자체적으로 로켓을 발사에 지구궤도에 인공위성을 올려놓은 11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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