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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 "북한 핵실험시 원조 줄일것"


지난달 8일 두만강 인근 중국 마을에서 철조망을 보수 중인 중국 병사들.
지난달 8일 두만강 인근 중국 마을에서 철조망을 보수 중인 중국 병사들.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중국은 대북 원조를 줄일 것이라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25일 “만약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강행 할 경우 중국은 대북 원조를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며,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북한 핵위기, 중국은 어느 한 쪽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중국은 북한과 미-한-일간 외교적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실용적이며 효율적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관련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조나단 폴락 박사는 환구시보의 사설은 중국이 만일에 경우 대북 경제 지원을 제한할 수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조나단 폴락 박사] "If there is a test..."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중국에선 과거보다 훨씬 진지하고 심도 있는 논의가 벌어질 거라는 겁니다.

또 환구신보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중국이 동의한 것에 북한이 중국을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자 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신문은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수정하기 위한 엄청난 노력이 있었고, 중국 또한 나름대로의 제재수위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북한은 이 노력에 감사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북한 외무성은 성명을 통해 "공정한 세계질서를 건립해야 할 대국이 최소한의 원칙마저 저버렸다”며 중국을 간접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인민일보도 이날 평론을 통해 북한을 비난했습니다.

이 신문은 “현재 한반도 정세는 마치 산 꼭대기에서 커다란 바위가 굴러 떨어질 듯한 형세”라며 “한반도 비핵화의 실현과 관련국들의 관계정상화 그리고 동북아 평화기구 건설이 조선반도 안정에 중요한 것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홍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모든 당사국이 동북아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조치를 삼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이성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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