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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 입양금지법 항의 시위 열려


13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위에서 푸틴 대통령의 사진을 찢는 야당 지도자 세르게이 우달초프의 모습
13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위에서 푸틴 대통령의 사진을 찢는 야당 지도자 세르게이 우달초프의 모습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13일 러시아가 발효한 미국인들의 러시아 아동입양 금지법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수천 명의 시위자들은 지난달 표결에서 입양 금지법을 지지한 의원들의 사진과 ‘부끄럽다’는 붉은 글씨를 든 팻말을 들은 채 시위 행진을 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재선 반대 운동을 펼쳤던 야당 지도자들이 주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9일 미국인의 러시아 아이 입양을 전면 금지하는 ‘디마 야코블레프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러시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14일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러시아 인권법안에 대한 보복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재야 인사들은 입양 금지법의 최대 피해자는 미국인이 아니라 새로운 가정에 입양될 기회를 잃은 러시아의 고아들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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