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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난민 3명, 지난달 미국 입국


지난해 중국 내 탈북 난민 보호를 촉구하며,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앞에서 벌어진 집회.
지난해 중국 내 탈북 난민 보호를 촉구하며,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앞에서 벌어진 집회.
탈북 난민 3 명이 지난달 추가로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미국행 탈북 난민이 제3국에서 대기 하는 기간도 과거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2일 갱신한 난민입국현황통계에서 지난 12월에 탈북자 3명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 작년 12월말 현재 149 명으로 늘었습니다.

국무부는 탈북 난민의 권리 보호를 위해 경유지와 미국 내 정착 지역을 원칙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VOA’ 가 지난해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들(23명)의 분포를 자체 조사한 결과 대부분 태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수가 20-30대 여성들이었으며 일부는 미국에 이미 정착한 탈북난민들의 가족이었습니다.

난민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VOA’에 탈북 난민의 정착 지역이 최근 1-2년 간 미 서부와 남부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미 중서부와 동부에 정착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최근 서부 캘리포니아주와 남서부 아리조나주, 텍사스주 등 기후가 따뜻한 지역에 정착하는 탈북 난민들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에 입국하는 탈북 난민들은 현지에 가족과 친척이 없을 경우 본인의 뜻과 난민 수용을 원하는 지역의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행 탈북 난민들의 제3국 내 대기 기간도 과거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 난민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태국의 경우 평균 8-10개월 정도 대기한 뒤 미국으로 떠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회계감사국(GAO)는 지난 2010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7년과 2008년 회계연도에 제3국 내 미국행 탈북난민들의 대기 기간은 399일과 314일이었다고 밝혔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지원단체 관계자는 탈북 난민들이 과거보다 어린 여성들이 많고 일부는 이미 정착한 탈북 난민들의 가족이어서 신원조회 기간이 단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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