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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결의 전국버스연합, 운행 정상화...올해 한국 관광 외국인 천만 명 돌파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무기한 파업을 예고했던 한국 모든 지역의 버스 운행이 정상화됐습니다. 한국에서 ‘인민 루니’로 불리는 북한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정대세가 한국 프로 축구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았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오늘 파업을 결의했던 버스들이 운행을 정상화했군요.

기자) 네. 사상 초유의 교통 대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됐던 버스 파업이 몇 시간 만에 진정됐습니다.

한국 국토해양부는 오늘 새벽 운행을 중단했던 전국 모든 지역의 버스들이 오전 7시 20분부터 운행을 정상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뭐가 문제였길래 버스들이 파업까지 한 건가요?

기자)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버스와 지하철 정도만 대중교통이라 부르죠. 그런데 이 대중교통 수단에 택시를 포함시킨다는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국무총리실 임종룡 실장입니다.

“오늘 국회 법사위에서 택시를 대중교통의 범위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통과됐습니다.”

개정안을 보면 택시를 대중교통수단 대상에 추가하고 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함으로써 각종 지원을 받도록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전국버운송사업조합연합회 측이 크게 반발하면서 버스 운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진행자) 버스 측은 왜 택시의 대중교통 수단 포함을 반대하는 건가요?

기자)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관련법에 대해 말씀 드릴게요.

법률상 대중교통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며 주어진 노선과 요금에 따라 운행되는 교통수단으로 정의돼 있는데요. 관련법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중교통 수단에 지원금과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죠.

여기에서 서로 다른 입장 차가 발생하는데요. 버스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것도 만약 정부의 재원이 부족할 경우엔 버스업계 몫으로 돌아가야 할 지원액을 택시업계와 나눠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택시 측 입장은 어떤 건가요?

기자) 택시 업계는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중교통 수단 범위에만 포함시켜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LPG 보조금을 받고 있지만 액수가 너무 적어 운행에 어려움이 많다는 건데요. 대중교통에 포함되면 재정적 지원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아침 출근길에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을 겪었을텐데 정치권에선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기자) 갈등이 불거지자 강창희 국회의장이 대중교통법 처리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단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개정안이 너무 촉박하게 진행된 것 같다 이런 말도 나왔다고 하는데요, 결국 오늘(22일)로 예정됐던 대중교통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는 다음달로 연기됐습니다.

진행자) 북한 축구 대표팀의 정대세가 한국의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군요.

기자) 정대세 선수는 한국에서 ‘인민 루니’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져 있죠. 루니는 영국 프로축구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주 공격수인데요. 그 만큼 한국에서 정대세 선수의 인기가 높다는 겁니다.

이 정대세 선수가 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수원과 서울, 울산, 인천으로부터 영입제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러브콜이라고 하는 데 팀으로 데려오고 싶다는 뜻입니다.

진행자) 정대세 선수 본인의 의사는 어떤가요?

기자) 정 선수는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2일) 한국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대세는 이틀 전 독일 쾰른에서 한국 기자와 만나 한국팀으로부터 영입제의가 있었지만 아직 선택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는데요.

한국 축구는 아시아 순위 1, 2위를 다툰다,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한 것을 보면 수준이 높다, 한국으로 가고 싶다 이런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정대세 선수가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데 장애물은 없나요?

기자) 보도에 따르면 정대세 선수는 최근 북한이 자신의 한국 진출을 방해하고 있다고 한 한국 언론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려면 국적 때문에 3개월 마다 일본에 가서 임시여권을 재발급 받아야 하지만 그것 역시 큰 문제는 아니라고 했는데요. 실질적으로 한국 진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죠.

정대세 선수는 만약 한국에서 뛰게 된다면 축구 대사 역할을 하고 싶고 또 북한 대표 선수인 자신이 한국팀에서 띰으로써 통일에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이런 속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에 입국한 천만 명 째 외국인 관광객이 나타났군요. 누군가요?

기자) 올해 천만 번째 외국인 관광객은 28살의 중국 여성 리팅팅 씨입니다. 리 씨는 어제(21일) 상하이발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기념 행사를 열고 리 씨에게 꽃다발과 기념패를 증정했습니다.

진행자) 외국인 관광객이 한 해에 천만 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978년 100만 명에서 2000년 500만 명을 넘어서더니 작년엔 98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보다 30% 정도 늘어난 244만 명, 한류 열풍에 힘입어 동남아 관광객 150만 명, 또 일본 관광객 300만 명, 미국 관광객 60만 명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진행자) 전 세계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계속 늘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G20과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또 한류 열풍에 따른 높아진 위상, 적극적인 해외 관광객 유치 노력을 꼽았습니다.

관광객 증가로 관광 수입 역시 2007년 61억 달러에서 올해 143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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