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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김정은 내년 3월 이후 방중 가능성”


21일 서울을 방문한 천바오성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부교장.
21일 서울을 방문한 천바오성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부교장.
중국은 시진핑 체제 출범이후 처음으로 고위급 대표단을 한국에 보냈습니다. 서울에 온 중국 대표단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내년 3월 이후 방중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중국에서 시진핑 체제가 출범한 가운데 중국의 고위급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최고 교육기관인 공산당중앙당교의 천바오성 부교장은 21일 한국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공산당 18차 당대회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천바오성 부교장은 이 자리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인 한국에 중국 당대회 결과를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 가장 먼저 방문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천바오성 부교장은 한국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출범할 한국의 새정부가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에 매우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천바오성 부교장의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 한국 중앙일보의 유상철 중국 전문기자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 상황을 살피기 위해 방한 한 것같다고 말했습니다.

“다음달에 한국 대통령 선거가 있기때문에 대선을 사전 조사하기 위해 온 것같습니다.”

천바오성 부교장은 시진핑 시대의 북한과 중국 관계 전망과 관련해 “양국은 전통적 우의를 가진 당 대 당 관계와 정상 국가 관계인 국가 대 국가란 2가지 특징이 있다”고 언급해 앞으로 당과 국가 간 관계를 분리해 북한과의 관계를 맺어나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와관련 한국의 중국 전문가인 나영주 박사는 북한-중국 지도부간 인력 교류 고리가 약해졌다며 연결 통로를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지도부와 새로 구성될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과 인적 네트워크가 전혀 없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양국이 군사적 동맹이지만 인적 네트워크가…

또 천바오성 부교장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 “언제 방중할지 예측하기 어려우며 현재 알지도 못한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북한과 중국 공산당 사이에는 고위층 상호 방문의 전통이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의 유상철 중국 전문기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내년 3월 이후에 중국을 방문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3월에 시진핑이 국가주석에 오르기 때문에 그 다음에 방문하는 것이 북-중 양국간 새 지도자간 만남으로 의미가 있고,시진핑 부인도 펑리위안도 가수이고 리설주도 가수 출신이기 때문에 좋은 만남이 될 것같습니다.”

천 부교장은 또 2008년 이후 교착 상태인 6자회담에 대해서는 “중국은 6자회담이 정상적으로 회복돼 한반도 비핵화가 조속히 추진되기를 희망한다”며 6자회담의 유효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천 부교장은 “6자회담 관련국중 미국측 요인도 있겠지만 핵심은 남북한”이라면서 남북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다시 유상철 기자입니다.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 지역안보에 기여하는 측면에 있고 대화를 강조하고 있기때문에 6자회담을 포기할 의사가 없습니다.”

북한 핵문제를 풀기위한 6자회담은 2008년 이래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 시점에 고위 대표단을 한국에 보낸 것은 시진핑 체제가 한반도 문제에 큰 관심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VOA뉴스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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