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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버마 개혁·민주화 적극 돕겠다”


19일 버마 양곤 시에서 기자회견 후, 버마의 민주화 운동가 아웅산 수치 여사(왼쪽)와 포옹하는 바락 오바마 미 대통령.
19일 버마 양곤 시에서 기자회견 후, 버마의 민주화 운동가 아웅산 수치 여사(왼쪽)와 포옹하는 바락 오바마 미 대통령.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19일 버마를 방문했습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버마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버마의 민주화 개혁을 높이 평가하고 이를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최원기 기자입니다.

버마를 방문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양곤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과 지속적인 개혁이 버마를 발전시킬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우리는 양국 관계를 강화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테인 세인 대통령은 버마의 번영을 위해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인권을 보호하도록 미국과 협력해 “두 배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버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자택을 방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치 여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버마 방문은 양국간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라며 “미국은 버마의 개혁과 민주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버마는 18일 비밀 핵시설로 의심을 받아온 장소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버마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제원자력기구가 핵 시설에 접근을 허용하는 핵안전협정 추가의정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에서는 북한이 버마를 본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싱가포르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한이 버마의 길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처럼 군사력 증강에 치중하는 나라들은 버마의 개혁으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백악관의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도 북한이 버마를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닐런 보좌관은 15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 연구소(CSIS)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VOA뉴스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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