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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 대사관서도 개표 관람...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에서도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한국 대통령 선거의 유력한 야권 후보 두 사람이 단일화에 합의했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합니다.

진행자) 한국에서도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렸군요.

기자) 네, 아시다시피 미국과 한국은 무역과 북한 핵문제 그리고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관련된 중요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죠. 따라서 이곳에서도 미 대통령 선거 개표결과를 관심있게 지켜 봤습니다.

특히 직장인들은 동료들과 삼삼오오 모여 점심식사를 하면서 개표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두 후보의 선거인단 확보가 비슷했었는데,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인단 과반수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진행자) 주한 미국 대사관이 오늘 미국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을 한국 시민과 함께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행사를 가졌죠? 분위기가 어땠나요?

기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주 흥미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됐는데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오늘 행사에는 미국정치 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생들과 외국어고등학교 학생, 그리고 연구기관 전문가와 대학교수, 언론인까지 5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참석했습니다.

행사는 두 곳으로 나뉘어서 진행됐는데요. 한쪽에선 전문가들이 모여 ‘미국 선거가 미-한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벌어졌고요. 또 다른 쪽에선 대형 화면으로 미국 CNN 방송의 개표 생방송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현장 분위기 잠시 느껴보시죠.

[녹취: 미 대선 개표 관전행사 현장음] “CNN 방송소리 / Good morning everyone! / 미국은 도시마다, 사무실마다 이런 election watch를 하나의 celebration으로 굉장히 거창하게”

미 대사관 측은 속속 집계되는 개표 결과를 대형 미국 지도에 스티커로 표시하면서 분위기를 띄웠고요.

참석자들은 오바마와 롬니 후보의 모형 옆에서 사진을 찍으며 모의투표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한국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입니다. 야권의 주요 대선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군요. 한국 대선도 이제 열기를 뿜는 건가요?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일단 야권 지지자들의 단일화 압박을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갖췄습니다.

두 후보는 어제(6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단독 회동을 갖고 후보 단일화 내용을 담은 7개 합의사항을 채택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사실상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양자대결 구도로 펼쳐질 전망입니다.

진행자) 후보 단일화를 이루려면 두 후보가 공감대를 이뤘다는 얘기인데 어떤 내용들이 나왔나요?

기자) 두 후보는 먼저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보고 가야하며 국민 공감과 동의가 필수적이라는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입니다.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 잊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양측의 단일화를 위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데요.

기자) 두 후보는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등 단일화 3대 원칙을 밝히고 여기에다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서명운동을 포함한 공동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안은 아직 내놓지 않았습니다.

문 후보는 새 정치 선언과 단일화 방식 논의를 병행하는 방안을 선호했지만, 안 후보는 정치개혁 이슈를 먼저 부각한 후 단일화 협상팀을 구성하는 순차적인 방안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야권이 단일화 회동을 갖는 사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개헌 추진으로 맞섰군요.

기자) 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자신이 집권하면 현재 5년 단임제인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입니다.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해서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개헌을 추진해 나아가겠습니다.”

진행자) 이와 함께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시킬 뜻도 밝혔다는데 어떻게 분산시키겠다는 거죠?

기자) 국무총리에게 인사권을 주고 또 상당 수준의 권한을 보장해서 분권형 국정운영 체제를 갖추겠다는 것입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없애겠다는 의미입니다.

또 장관에게 해당 부처와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권을 보장하고 야당과도 소통한다는 의미에서 매년 정기국회에서 정례적으로 연설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왔군요.

기자) 이 같은 전망은 삼성전자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20나노 중반대 공정으로 생산된 D램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한 데서 나왔습니다.

나노 공정이란 반도체 생산 과정에 쓰는 첨단 미세 공정을 말하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반도체 생산성이 높거나 또는 반도체의 성능이 좋아진다는 뜻입니다.

1 마이크로미터는 1미터의 백만 분의 1이고, 1 나노미터는 1마이크로미터보다도 천 배 더 가는 십억 분의 1 미터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20나노급 반도체는 성능이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4세대 그린 메모리’로 이름 붙여진 20나노 공정 반도체는 현재 시장에 많이 나와있는 40나노 급 보다 처리 속도가 6배나 빠릅니다. 그러면서도 소비전력은 20~60%까지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은 30~40나노급 생산공정을 축소하는 대신 20 나노급 공정을 내년부터 크게 늘릴 계획입니다.

현재 세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40%에 이르러 1위를 달리고 있으며,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42%를 넘는 점유율로 1위에 올라있습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란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메모리에 데이터가 계속 저장될 수 있는 반도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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