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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유럽중앙은행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매입, 아랍권 시리아 비판 고 갈등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유로화 지역 국가부채 위기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매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영국 런던 북부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아랍권이 시리아의 시위군중 유혈 진압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문철호 기자, 오늘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세계 금융시장 상황을 알아 보죠.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재정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유럽중앙은행이 이들 두 나라의 국채를 매입하기로 결정했군요.

답 : 네, 그렇습니다. 유럽중앙은행, ECB는 7일, 일요일인데도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를 매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로화 사용권의 국채위기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는데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위기의식이 더욱 커지자 이를 진정시키려는 것이 ECB의 두 나라 국채매입 결정의 목적입니다.

문 : ECB는 그러면서 이탈리아, 스페인 두 나라에 특별 주문을 했죠.

답 : 네, ECB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정부의 부채감축을 위한 긴축재정 등 경제개혁 계획을 환영하면서 필요한 조치들을 신속히 시행하도록 촉구했습니다. ECB는 사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국채는 매입하면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는 매입하지 않았는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두 나라에 대한 위기의식이 크게 번지자 집행이사회의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두 나라 국채매입 방침을 결정한 겁니다.

문 : ECB의 국채 매입규모가 어느 정도나 될까요 ?

답 : 영국의 한 금융 전문가는 ECB의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매입규모는 하루 평균25억 유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의 수익률이 5.45 %로 0.55 % 하락하고 스페인 국채도 5.34 %로 0.71 % 하락했는데요 ECB의 매입결정으로 더 크게 하락하는 걸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문 : 서방선진 7개국이 긴급회의를 갖고 세계 금융시장 안정을 확립하기로 다짐했군요.

답 : 그렇습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G 7 금융 당국자들은 7일, 역시 긴급 화상회의를 갖고 세계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다 취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문 : 유럽의 금융불안과 미국에 대한 사상초유의 신용등급 강등이 아시아 금융시장에도 커다란 충격을 미치고 있죠 ?

답 : 그렇습니다. 아시아 증권시장에서 거의 공황 상태가 연출됐는데요. 한국의 주요 코스피 지수가8일, 3.82 % 하락해 1,869.45로 거래를 마쳐 1870선이 무너졌습니다. 143.75포인트 폭락한 것은 장중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또한 상하이 증시도 한국과 비슷한 하락세를 나타냈고 도쿄와 홍콩에선 2 % 남짓 떨어 졌습니다.

문 : 그런데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군요.

답 : 네, 영국 런던의 북부, 토트넘 구역에서 6일 밤에 폭동이 일어나 건물과 버스가 불타고 약탈이 벌어져 경찰관35명 등 수 십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4일, 토트넘 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마크 더건이라는 주민이 숨진 데 항의해 주민 1백 20 여 명이 경찰서 앞까지 행진하며 평화롭게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관들과 시위대가 대치하는 가운데 일부 시위자들이 경찰관들에게 돌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폭동으로 번졌습니다. 시위자들은 상점들의 유리창을 깨고 경찰 순찰차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문 : 더건이라는 주민이 경찰 총격으로 숨진 건 어떤 상황이었나요 ?

답 : 더건 주민이 총격으로 숨진 경위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런던 경찰은 총격 현장에서 경찰용이 아닌 다른 총기가 발견됐고 경찰관 한 명이 잠시 병원에 옮겨졌었다고 말해 총격전이 있었던 것으로 시사했으나 그 이상 구체적인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문 : 그런데 토트넘 구역에서 과거에도 대규모 폭동이 있었다구요?

답 : 그렇습니다.1985년에 토트넘 브로드워터 팜이라는 주택에서 쫏겨난 아프리카계 카리브 출신 청년들이 폭력 시위를 벌여 경찰관 한 명이 숨지고 수 십 명이 다치는 최악의 폭동이 발생했었습니다. 토트넘 구역은 다양한 인종출신 빈민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오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오랜 좌절과 불만이 이번 경찰 총격으로 일시에 폭발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문 : 런던의 다른 지역은 어떤가요

답 : 네, 런던 경찰 당국은 7일, 토트넘 구역에 경찰관들을 추가 배치하고 순찰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토트넘과 여건이 비슷한 브릭스톤 구역에서 수 백 명이 대형 전자제품 상점을 약탈하고 스포츠 신발 가게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여러 상점들의 유리창들을 부수었습니다. 또 토트넘에서 8킬로미터쯤 떨어진 교외지역, 엔필드에서 상점들이 약탈당하고 런던의 쇼핑 명소로 이름난 옥스포드 서커스에서도 약 50명의 젊은이들이 몰려 다니며 기물을 파손했습니다.런던은 내년, 2012년에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이번 폭동사태때문에 치안을 우려하는 소리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런던은 안전하다고 세계를 안심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 : 다음은 시리아 폭력 사태를 알아 봅니다. 시리아 정부의 폭력 사태에 대해 아랍권에서 비판의 소리가 나왔군요.

답 : 네, 아랍권 국가들은 지금까지 시리아 정부의 폭력 진압사태에 침묵해 왔는데요 8일 사우디 아라비아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폭력 진압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은 성명을 내고 시리아의 유혈사태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압둘라 국왕은 지금의 시리아 사태는 종교와 가치관, 윤리에 어긋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구요.

문 : 아랍연맹도 비판 성명을 냈죠 ?

답 : 네, 사우디 국왕의 성명이 나오기 하루 앞서 7일, 아랍연맹과 걸프협력위원회가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아랍연맹은 시리아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시위자들에 대한 폭력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랍연맹의 나빌 엘라라비 사무총장은 시리아의 하마 등 여러 지역에서 폭력사태와 군병력 동원 등으로 치안이 악화되는 걸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 하지만 시리아 정부의 폭력 진압은 계속 되고 있군요.

답 : 네, 시리아군은 8일, 동부 도시 데이르 엘 주르에서 대포를 동원해 포격하고 있다고 시위대와 주민들이 전했습니다. 보안군 병력은 장갑차를 앞세워 6일부터 진압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겁니다. 인권 단체들은 6일 이래 폭력진압으로 적어도 마흔 두 명이 희생됐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 그 밖에 다른 곳 상황은 어떤가요 ?

답 : 네, 다른 곳의 폭력진압 상황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시위대는 전하고 있습니다. 8일, 북부 이들리브주의 마레트 알 누만에서 보안군 병력이 들이닥쳐 도시를 장악하고 봉쇄한 채 주민들의 출입을 금지한 상태라고 합니다.

문 : 알 아사드 대통령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연맹의 촉구를 오히려 반박했죠 ?

답 : 그렇습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시위군중을 무법자들이라고 비난하면서 도로를 봉쇄하고 주민들을 공포속에 몰아넣는 무법자들을 제압하는 건 국가의 의무라고 주장했습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레바논 외무장관과 회담하는 가운데 이같이 주장하면서 시리아는 개혁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 시리아의 동맹인 터키도 시리아를 계속 비판하고 있구요.

답 : 네, 터키의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는 7일 또 다시 성명을 내고 자신은 시리아의 폭력 진압에 인내심을 잃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그러면서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을 9일, 다마스쿠스에 파견해 결정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알 아사드 대통령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총리의 경고에 앞서 6일, 알 아사드 대통령의 부타이나 샤만 보좌관은 시리아 민간인들과 군인들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무장 집단을 터키가 규탄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샤반 보좌관은 그러면서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이 오면 시리아는 더욱 강력한 입장을 확고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 이번엔 팔레스타인 소식입니다. 팔레스타인의 상쟁 파벌, 파타와 하마스가 화합에 합의했군요.

답 : 네, 팔레스타인의 온건파인 파타와 과격 무장집단, 하마스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에서 억류하고 있는 정치범들을 석방하는 등 합의안을 타결했습니다. 이로써 단일 통합 정부를 구성하는데 장애가 돼온 큰 걸림돌이 제거됐습니다. 양측은 지금까지 상대방 지지자들을 정치범으로 규정하고 체포 구금해 왔는데 이들을 석방하기로 합의한 것은 가장 중요한 결정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6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협상을 타결지었습니다.

문 : 그러면 파타와 하마스의 단일 정부 구성작업이 진행되겠군요?

답 : 그렇습니다. 파타 중앙집행위원회의 아잠 알 아흐마드 위원은 이날 카이로 회담에서 분명하고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의 메나 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다음 달에 다시 만나 단일 정부 구성과 총선거 실시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는 겁니다.

문 : 마지막으로 일본의 중국 침략 초기에 중국에 건너간 일본인 개척단원들의 공동묘지에 세워졌던 위령비 철거소식 전해주시죠.

답 : 중국에서 논란이 된 일본 개척단원 공동 묘지는 헤이룽장성 팡정 현에 있는데요 이 곳에 팡정 현정부가 고인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비를 세웠다가 전국적으로 비난을 샀습니다. 일본 민간 개척단원들이란 1900년대 초에, 일본이 중국 진출과 침략을 본격화하면서 일본군과 함께 파견한 일본인들을 말합니다. 개척단원들은 일본이 패망하면서 대다수가 귀국했지만 현지에서 사망한 개척단원들은 팡정 현 공동묘지에 묻혀 있는데요. 팡정 현정부가 이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비를 세운 겁니다.

문 : 그러니까 일본의 피해자인 중국의 지방정부가 일본인 위령비를 세웠다는 얘기군요.

답 : 그렇습니다. 팡정 현정부는 공동묘지에 10만9천 달러를 들여 일본 개척단원들의 이름을 새겨 넣은 위령비를 세웠습니다. 일본인 관광객과 일본의 투자를 유치할 목적으로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소식이 알려지자 비난이 쏟아진 겁니다. 심지어 지난 3일에는 일본 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중국의 다오위다오 열도 수호단체인 중국연합 회원 다섯 명이 개척단 위령비에 붉은 페인트를 칠하고 훼손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팡정 현정부는 결국 문제의 위령비를 지난 5일, 철거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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