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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뭄바이 테러범 단정 이르다”- 인도 정보당국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인도 뭄바이에서 또 대형 테러가 벌어져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도 당국은 이번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 가리는 게 너무 이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가다피가 권좌에 있을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또 경고했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인도 최대 금융 도시, 뭄바이에서 또 대형 폭탄 테러가 벌어져 많은 사상자가 났는데요 누구의 소행인지 단정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인도 정보당국이 말했다구요?

답 : 네, 치담바람 인도 내무장관은 폭탄 테러가 벌어 지기 전에 인도 정보기관은 사전에 아무런 경고를 받은 게 없다고 말하고 이번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문 : 그렇더라도 뭄바이 등 인도서는 전에도 테러가 벌어졌었기 때문에 범인을 추측해 볼 수는 있지 않을 까요?

답 : 네, 치담바람 내무장관은 인도 정보기관이 사전 경고를 받은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긴 했지만 다양한 언론들은 인도의 아주 은밀한 자생 테러 단체 ‘인도 무자헤딘’의 소행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치담바람 장관은 인도에 대한 적대적인 단체들을 대상으로 인도 경찰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만 강조했습니다.

문 : 그렇다면 인도 무자헤딘은 어떤 단체인가요?

답 : 인도 무자헤딘은 인도의 과격 테러 단체인데요 파키스탄과 인도간의 분쟁지역인 캐시미르에서 인도의 통치에 저항하는 파키스탄 과격단체들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 지난 2008년 뭄바이 테러 사태 때는 인도 정부가 파키스탄 내 과격 테러단체의 소행이라고 즉각 지목했었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군요.

답 : 그건 파키스탄 과격 단체들의 관련을 짐작하게 하는 아무런 단서가 없는데다 인도-파키스탄이 현재 관계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벌이고 있어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치담바람 장관은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테러가 많이 발생하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등 험난한 나라들과 이웃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 이번 테러 사태에 파키스탄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

답 : 파키스탄 지도자들은 즉각 이번 뭄바이 테러 사태를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파키스탄-인도 관계에 매우 민감한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즉각 이번 사태를 강력히 규탄했구요. 클린턴 장관은 다음 주에 인도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문 : 이번 뭄바이 테러 사태의 인명 살상은 어느 정도인가요 ?

답 : 인도 정부는 일차 발표에서 사망자가 스물 한 명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열 일곱 명으로 수정했습니다. 부상자 수는 적어도 1백 33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 다음은 리비아 사태를 알아 보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의 퇴진을 위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지요?

답 : 네, 그렇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14일, 가다피가 권좌에 있을 날이 며칠 안 남았다고 경고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워싱턴을 방문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경고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면서 가다피의 집권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데 미국과 러시아가 견해를 같이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미국은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중재노력을 지지한다고 이미 며칠전에 밝혔죠?

답 :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그렇게 밝혔습니다. 그런데 13일 클린턴 장관은 또다시 가다피가 퇴진하는 한 미국은 리비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중재노력을 지지한다고 라브로프 장관에게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리비아 정부와 반정부 진영간에 정전과 협상을 통한 해결을 촉구하면서 그 밖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강조했구요.

문 :클린턴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국제 현안들을 논의하는 외에 양국간의 몇 가지 새로운 협정에 서명했죠 ?

답 : 네, 미국과 러시아는 입양 문제에 관한 새로운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러시아 어린이들의 미국가정 입양 절차와 과정을 개선하는 내용으로 돼있습니다. 또 방사능 노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양국간 공동 연구를 확대하는 협정과 양국 항공 관제사들간의 협력 강화에 관한 협정도 체결됐습니다.

문 : 이어서 이집트 소식을 알아 봅니다. 이집트 시위 군중을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자를 낸 경찰관들이 해고됐죠.

답 : 네, 이집트 과도정부는 경찰관 6백 여명을 해고조치 했습니다. 경찰서장 급 고위 경찰관 약 5백 명과 그 밖에 고위 경찰관 1백50명이 해고된 것입니다. 이번 조치는 시위자 살해에 책임 있는 경찰관들에 대한 신속한 사법 처리를 요구해온 이집트인들의 항의시위에 대한 이집트 정부의 대응조치입니다.

문 : 경찰관들의 해고조치에 이집트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죠 ?

답 : 일단 이집트인들은 경찰관 해고만으론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집트 경찰이 장기간 독재정권을 이끌었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정부의 정치적 통제를 위한 도구였다는 점에서 경찰의 전면적인 개혁이 취해져야 한다는 게 이집트 시위자들의 요구입니다. 시위군중의 지도자들은 그러한 요구 사항들이 충족될 때까지 거리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문 : 이집트 과도정부는 총선거 실시 일정도 연기했는데 그것도 이집트 시위자들의 요구조건인가요 ?

답 : 그렇습니다. 과도정부는 당초 총선거를 9월에 실시한다고 발표했었는데 일정을 두 달 가량 연기 했습니다. 세속적 활동가들과 진보진영은 총선거 출마를 위해 후보들이 준비 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해왔는데 과도정부가 이런 뜻을 받아 들인 겁니다.

그 밖에 에삼 샤라프 과도정부 총리가 1주일 안에 개각을 단행한다 약속했구요.

문 : 그런데 이집트 과도정부가 공보부를 부활시켜 말썽이 되고 있다구요?

답 : 그렇습니다. 이집트 인들과 특히 민간단체인 언론인보호 위원회가 공보부처의 부활은 언론자유를 후퇴시키는 조치라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공보부는 과거에 무바라크 전 대통령 정권의 선전 도구로 이용됐기 때문에 언론계 개혁에 적합하지 않다고 이들은 지적합니다.

문 : 다음은 이탈리아 정부의 재정 긴축 안이 상원에서 승인됐다는 소식 알아보죠.

답 : 네, 이탈리아 상원은 14일, 6백70억 달러 규모의 재정 긴축 안을 찬성 161표, 반대 135표로 승인했 습니다. 이탈리아는 그 동안 유로 사용국가들 가운데 그리스와 포르투갈 그리고 아일랜드 다음으로 재정위기 국가로 지목되면서 재정긴축을 단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재정긴축안은 오는 2014년 까지 국가의 부채를 크게 줄이기 위한 겁니다. 이 안은 공공분야 근로자들의 봉급과 새 의료보험 지원금을 동결하고 지방정부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삭감하는 내용입니다.

문 : 이탈리아 하원에서도 15일 이 긴축 안이 승인될 전망이라구요?

답 : 네, 그렇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제통화기금, IMF로부터 과감한 긴축재정을 단행하라는 압력을 받아 왔습니다. 국제 투자자들이 이탈리아 국채를 계속 매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야당은 긴축 안에 반대하면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까지 촉구하고 있습니다. 현 부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게 야당 측의 지적입니다.

문 : 이탈리아의 국가 채무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답 : 이탈리아의 채무는 국내총생산, GDP 대비 1백20 % 로 세계에서 채무 규모가 가장 큰 나라들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재정상황이 악화되면서 14일 국제금융시장에는 70억 달러 상당의 이탈리아 국채가 매물로 쏟아졌습니다. 이탈리아는 유로 사용권 에서 경제규모가 세 번째로 큰 나라입니다.

문: 이번엔 아프리카의 신생 독립국, 남부 수단 소식입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남수단공화국의 유엔 가입 추천안을 가결했군요 ?

답: 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14일, 15개 이사국 전체회의에서 남수단공화국 유엔 가입 추천 결의안을 무투표로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남수단공화국은 유엔의 193번 째 유엔 회원국이 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남수단공화국은 다른 신생 독립국과 마찬가지로 외부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 수단간 분쟁 충돌지역인 아베이 국경선 지대에 유엔 평화유지군 병력을 배치하는 등의 유엔 지원을 반 총장은 다짐했습니다.

문: 남수단공화국의 유엔 가입에 대한 북부 수단의 반응은 어떤가요 ?

답: 북부 수단은 남수단공화국의 유엔 가입을 축하했습니다. 북부 수단의 다파 알라 엘라그 알리 오스만 유엔주재 대사는 이제 남북 수단간의 처절했던 상황과 전쟁의 역사를 넘기게 됐다며 두 나라는 한 가족이라고 말했습니다. 남수단공화국이 분리해 나갔지만 남북이 분열된 것은 아니라고 오스만 대사는 강조했습니다.

문 : 마지막 소식입니다. 버마 외교관이 또 망명했군요.

답 : 네, 워싱턴 주재 버마 대사관의 소 아웅 일등 서기관이 14일, 미국 국무부에 망명을 신청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아웅 서기관은 자신과 가족들의 안전이 위험하다고 망명 신청 이유를 밝혔습니다. 아웅 서기관은 본국으로부터 즉시 귀국해 또 다른 외교관의 미국 망명을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겁니다. 2주전, 역시 워싱턴 주재 버마 대사관 서열2위 외교관이었던 캬 윈 씨가 미국에 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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