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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가다피 신변안전 조건 퇴진 용의, 시리아 보안군 시위대에 또 발포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가다피는 자신의 신변 안전이 보장되면 권력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러시아 고위 관리가 말했습니다. 시리아 보안군이 중부 도시에서 시위자들의 가택을 수색해 적어도 20명을 체포했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문철호 기자, 오늘은 리비아 사태를 먼저 알아 보죠. 무아마르 가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자신의 신변안전이 보장되면 권력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의 고위 관리가 그렇게 말했다고 러시아 유력 일간지, 코메르산트 신문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신문은 고위 관리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가다피가 신변 안전에 대한 보장을 조건으로 권력을 이양할 태세로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또 프랑스 등 다른 나라들이 가다피에 대한 신변 안전을 보장할 용의로 있다고 고위 관리가 말한 것으로 아울러 전했습니다.

문: 가다피의 신변안전 보장 외에 다른 조건은 없나요?

답: 또 다른 조건이 있는 것으로 코메르산트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가다피는 자신이 퇴진해도,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이 총선거에 출마하도록 허용되기를 원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가다피 정권은 이 같은 러시아 신문 보도내용을 즉시 부인했습니다.

문: 그런데 러시아와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 남아공화국 대통령간의 리비아 사태 논의는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답: 네, 리비아 사태를 둘러싼 나토와 러시아간 갈등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 그리고 남아공화국의 제이콥 주마 대통령이 러시아 소치에서 리비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해 논의했지만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러시아와 나토간 갈등 요인은 무언가요?

답: 최근 나토의 대 리비아 군사작전 확대 문제가 갈등의 요인입니다. 나토는 군사작전 확대가 정당하다는 입장인데 러시아는 군사작전 확대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로부터 위임 받은 리비아 민간인 보호 임무의 임무를 넘어서는 것이라는 게 러시아측 지적입니다. 또한 러시아는 최근 프랑스가 리비아 반정부 진영에 무기를 제공한 것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가다피 국가원수 정부는 반정부 진영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하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답: 그런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AP통신은 칼레드 카임, 리비아 외무차관의 말을 인용해 리비아 정부와 반정부 진영간의 협상이 두 달째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정부 진영의 공식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겁니다.

문: 하지만 가다피 측은 계속 물러서지 않겠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것과는 상반되는데 말이죠?

답: 네, 그렇습니다. 가다피의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은 가다피 가족이 결코 권력을 포기하지도 않고 리비아를 떠나지도 않는다고 프랑스 텔레비전 방송에 강조했습니다. 가다피 가족은 결코 항복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문: 또 가다피의 리비아 잔류 허용 여부를 놓고 반정부 지도자로 부터 엇갈리는 발언이 나오고 있군요.

답:그렇습니다. 반정부 진영, 과도국가위원회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의장이 지난 주말,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다피 국가원수가 퇴진한다면 반정부 진영은 가다피가 국내에 머물러 있도록 허용할지 여부를 고려해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가다피의 출국이 리비아 사태를 끝내는데 절대적인 전제조건이라고 했던 잘릴 의장의 이전 발언과 상반되는 겁니다.

문: 이어서 시리아 사태를 알아 보죠. 시리아 정부군이 이번엔 중부 지역에서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을 계속하고 있군요.

답: 네, 시리아 중부 도시 하마에서 지난 1일,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통치에 반대하는 10 만 명이 넘는 군중이 최대 규모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러자 보안군이 대규모 진압작전에 나선 겁니다. 보안군 탱크들이 하마 시 외곽을 포위한 가운데 보안군이 시내에 진입해 가택 수색을 벌여 적어도 세 명을 살해하고 20명을 체포했다고 반정부 진영이 전하고 있습니다.

문: 반정부 시위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답: 네, 시위대도 강력히 맞서고 있다고 반정부 진영이 밝혔습니다. 수 백 명의 젊은이들이 하마 시내의 주거지역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들을 쓰레기 통, 나무, 쇠뭉치 등으로 차단하고 보안군의 진입을 저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주민들도 온갖 물건들을 거리에 널려놓고 불을 지르면서 보안군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반정부 진영은 전했습니다.

문: 하마 시에선 오래 전에도 반정부 군중 시위가 벌어졌다가 유혈 진압된 적이 있다죠?

답: 네, 그렇습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의 아버지,

하페즈 알 아사드 대통령 재임 당시인 30년 전에 하마 시에서 반정부 군중시위가 벌어졌을 때도 유혈진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 아사드 현 대통령은 하마 시 같은 역사를 지닌 곳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는 군중을 대규모 군병력을 투입해 강경 진압하면 러시아와 중국 같은 나라들의 지지를 상실하게 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자제하고 있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문: 계속해서 중동 소식입니다. 바레인에서는 민주화 요구 시위대 측과 정부가 첫 대화를 시작했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바레인은 시아파 이슬람이 다수를 이루는 왕국인데요. 시아파 군중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군중시위를 주도한 끝에 대화가 이뤄지게 된 겁니다. 바레인 국영 통신에 따르면 정부의 각료들과 정당 지도자들 그리고 노조와 비정부 기구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치개혁, 경제 활성화, 어린이들의 권리 그리고 여성들이 당면하는 어려움 등을 논의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문: 그런데 이번 바레인 정부의 대화에 앞서 바레인을 통치하는 소수, 수니파 지도자들이 먼저 다수인 시아파 이슬람 시위대 측과 회동했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지난 2일 수니파 지도자들과 야권 인사들이 회담을 가졌는데 대체로 의례적인 회동이었습니다. 야권의 일부 인사들은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국왕이 거국적인 대화를 제안하기는 했지만 대화를 통해 성취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알 칼리파 국왕은 민주화 시위 군중에 대한 인권침해가 있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독립적인 진상조사 위원회를 지난 주에 발족시켰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문 : 이번엔 몽골 소식을 알아봅니다. 몽골의 석탄광 개발을 위한 국제 컨소시움이 결정됐군요.

답 : 네, 중국,러시아, 미국 등의 기업들이 참여하는 다국적 석탄광 개발 컨소시움이 최종적으로 결정됐습니다. 몽골의회의 승인을 받으면, 이 컨소시움은 우선 10억 달러를 투자해 몽골 남부 고비 사막에 있는 타반 톨고이 석탄 매장지에서 1차로 석탄을 채굴하게 됩니다. 몽골의 석탄은 제철 공장에서 사용되는 점결탄으로 매장량이 세계 최대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기업들도 최종 입찰에서 경쟁을 벌였지만 탈락됐습니다.

문 : 다국적 기업의 컨소시움은 철도와 발전소 건설에도 참여 한다구요 ?

답 : 네, 이 컨소시움은 6백 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와 몽골의 남북을 관통하는 철도 건설사업에도 수 십 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석탄 개발과 발전소, 철도 건설 사업이 시작되면 몽골은 앞으로 10년 안에 고속 경제성장을 이룩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문 :다음은 소말리아의 가뭄 소식입니다.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수백 명이 사망했다죠?

답 : 네. 소말리아는 인접국 에티오피아, 케냐 등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데요. 가뭄과 관련된 질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 옥스팜이 지적했습니다. 이런 나라들에서 식수가 바닥나 사람들이 오염된 물을 먹기 때문에 올 해 초부터 설사병이 만연됐습니다. 소말리아의 경우 어린이 80명 등 5백 여 명이 사망했는데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위험이 커서 국제사회 구호의 손길이 시급하다는 겁니다.

문 : 이번엔 세계 경제 소식입니다. 전세계 식량 생산을 두 배로 늘려야 한다고 유엔이 촉구하고 나섰다죠?

답 : 그렇습니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가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2050년에 세계 전체인구가 9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식량 수요도 70 % 내지 1백 % 증가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문 : 그렇다면 식량 생산을 그만큼 증대해야 한다는 얘긴데 가능할지 모르겠군요 ?

답 : 경제사회이사회 보고서도 그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식량 생산을 지금의 두 배로 늘리는 건 모든 나라들이 자연환경에 해를 덜 끼치는 생산방식을 활용하도록 단합된 노력을 기울여야만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일대 개혁을 단행하지 않으면 기후변화와 오염 때문에 식량생산에 차질이 생긴다고 보고서는 경고합니다.

문 : 그 정도의 식량증산에는 막대한 재정이 필요할 텐데요.

답 : 물론 그렇습니다. 환경을 더 이상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굶주림을 해소할 수 있을 만큼의 식량을 증산하려면 해마다 전세계 국내총생산의 약 3 %인 1조9천 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결론짓고 있습니다.

문 : 식량 가격 전망도 나왔습니까 ?

답 : 네, 식량가격은 이미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요 전체인구와 함께 부유층 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에 에너지 가격 상승과 국제적인 생산성 향상 둔화 등의 요인 때문에 앞으로 10년 동안 식량 가격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일본 소식입니다. 일본 과학자들이 해저에 매장돼 있는 희토류를 발견했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일본 해양지구과학기술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태평양 중부와 동남부 해역 심해저에서 희토류의 대규모 매장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희토류는 전자제품 등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원료인데요. 태평양 해저의 1제곱 킬로미터 매장지에서 현재 1년에 소비되는 희토류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희토류를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매장량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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