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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게이츠 미 국방장관 아시아 안보회의 동정, 미트 롬니 전 주지사 대선 행보 시작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중국의 량광례 국방부장과 양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또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 선거전 행보에 나섰습니다. 이밖에 이탈리아 피아트 사의 미국 크라이슬러 지분 매입, 새로 모양이 바뀌는 미국인의 건강식단표, 영어 철자 맞추기 게임인 ‘스펠링 비’의 우승자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싱가포르 방문 소식을 연이어 전해 드리고 있는데, 드디어 중국의 량광례 국방부장과 만났군요?

답) 그렇습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3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안보회의 개막 직전에 중국의 량광례 국방부장과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이번 회동을 통해 양국의 군사관계가 진전되고 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이번 아시아 안보회의에는 아시아 각국의 군사 분야 대표들이 모두 참석하고 있는데, 게이츠 장관이 이미 상당수 대표들을 만났죠?

답) 그렇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아시아 각국 등 모두 27개국의 군사 분야 대표들이 참석하는데요. 게이츠 장관은 중국 국방부장 외에도 일본 방위장관과 말레이시아 총리는 물론, 회의 주최국인 싱가포르 국방장관과도 회담을 가졌습니다. 특히 싱가포르는 미국이 아시아에 계속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고 게이츠 장관도 아시아 지역 안보를 확보하는데 있어 미국의 협력과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문) 게이츠 국방장관이 아시아 각국 대표들과 만나 무엇보다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죠?

답) 맞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이번에 5번째로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하는 것인데요. 곧 물러나는 상황이어서 인지 마치 고별 인사를 하듯이 당부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국가들간의 협력의 중요성인데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I think as the kinds of problems that the world is facing make it more difficult to have…”

게이츠 장관은, 최근 국제정세는 각종 위기에 한 국가가 단독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협력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의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측 후보 군이 아직 안개 속인데 이번에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공식 출마 선언을 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그동안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됐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결국 2일 공식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롬니 전 주지사는 뉴 햄프셔 지역을 찾아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했는데요. 그의 출마 선언 육성을 직접 들어보시죠.

“I’m Mitt Romney. I believe in America. And I’m running for president.”

자신은 미국의 힘을 신봉한다며 이번에 대통령 선거에 나서게 됐다는 말에 지지자들이 환호했습니다.

문) 롬니 전 주지사가 첫 선거 운동지로 뉴 헴프셔를 택한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공세가 눈에 띄죠?

답) 맞습니다. 일전에도 설명을 해 드린 것처럼 뉴 헴프셔 주는 대통령 예비선거가 가장 먼저 이뤄지는 지역의 하나로 선거의 향배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거철이면 각 후보들의 방문이 줄을 잇는 곳인데요. 심지어 뉴 헴프셔에서 이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롬니 전 주지사는 2일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을 망쳤다며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에 실패했고, 주택경기 회복을 더디게 만든데다, 연방 지출만 증가시켰다고 비난했습니다.

문) 롬니 전 주지사는 지난 2008년 대선 당시에도 공화당 경선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적이 있는데, 당시 보여줬던 보수적이고 강직한 이미지에서 많이 변모했다는 평가죠?

답)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과거의 뼈아픈 전철을 다시 밟지 않겠다는 각오로 보이는데요. 2008년 당시 롬니 전 주지사는 공화당의 정통 보수파를 대변하며 가정의 소중함, 또 미국의 꿈 등을 강조했습니다. 옷 차림 역시 늘 넥타이를 착용한 정장을 선호했고, 따라서 강직하고 단단한 이미지로 비쳐졌습니다. 하지만 2일 롬니 전 주지사는 정장이 아닌 비교적 간편한 복장으로 소탈한 이미지를 보여줬습니다. 또 과거에는 미시건 주 주지사 출신인 자기 부친의 치적을 자주 거론했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언급은 전혀 없이 자신의 개인적인 기업 경영 성과 등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문) 그렇다면 공화당에서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거나 선거 본부를 차린 경선 후보들은 얼마나 됩니까?

답) 네. 이번에 롬니 전 주지사의 출사표로 공화당 경선참여를 선언한 후보는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론 폴 하원의원, 게리 존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허먼 케인 전 피자 업체 최고경영자 등 6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밖에 아직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와 미셸 바흐만 하원의원 등은 최근 행보로 볼 때 조만간 경선 도전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 다음은 경제 분야 소식인데요. 한때 파산을 우려했던 미국의 자동차 회사 크라이슬러사의 일부 지분을 이탈리아의 유명 자동차 업체 피아트사가 매입하기로 했죠?

답) 그렇습니다. 미 재무부는 그동안 보유중이던 크라이슬러 지분 6%를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인 피아트에 매각한다고 2일 밝혔습니다. 매각대금은 5억 달러입니다. 피아트는 이와 함께 전미자동차노조 신탁의 보유 지분에 대한 매입 권리를 얻는 대가로 미국 정부에 6천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정부는 크라이슬러의 지분을 한 푼도 갖지 않게 돼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문) 외국 기업이 미국 회사 지분에 관심을 가진 것 자체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데, 그렇다면 크라이슬러사는 완전히 회생했다고 봐야 하는 겁니까?

답) 이제는 경영 정상화를 되찾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크라이슬러는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부터 2009년 사이 미국 정부로부터 모두 125억 달러의 긴급 구제금융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런데 조기 상환이 이뤄지는 등 미국 정부는 112억 달러를 회수하게 됐습니다. 수익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요. 이 같은 가능성을 보고 외국에서도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문) 미국 정부로서도 당초 부담은 있었지만 결국 기업이 살아나고 수 많은 직원들의 일자리가 보호된 데 대해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답) 오바마 대통령도 어찌나 신이 났는지, 3일 크라이슬러 공장이 위치한 오하이오주로 달려가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의 다른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 역시 최근 자동차 판매율이 늘어나는 분위기로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 정상을 되찾고 있다며 수년 전 구제금융지원을 통한 정부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미국인들을 위한 건강 식단표의 모양이 삼각형에서 원형으로 바뀌게 됐다는데 어떤 이유입니까?

답) 네. 그동안 미 농무부가 미국인들을 위한 건강 식단표 디자인으로 내세운 것이 ‘마이 피라미드’라는 삼각형 그림이었습니다. 하단의 넓이가 넓고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이 피라미드 구조를 통해 건강에 중요한 식단들을 차례로 열거한 것인데요. 그동안 알아보기 어렵고 복잡하다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그런데 이 식단표가 이번에 마치 식판에 놓인 접시 모양으로 바뀌었는데요. 이것을 이름해 ‘마이 플레이트’라고 합니다. 이는 둥근 접시에 주요 식단들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문) 건강 먹거리 분야에는 그동안 미셸 오바마 대통령 부인의 노력이 적지 않았는데, 역시 영부인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고요?

답) 그렇습니다. 영부인 미셸 여사가 이끄는 아동비만 퇴치 캠페인팀이 미 농무부가 함께 이번 접시 모양의 영양식단표를 개발한 것인데요. 이 마이 플레이트 식단표는 한 끼 식사때 섭취해야 할 다섯 가지 식품군인 채소, 과일, 곡물, 단백질, 유제품을 권장 섭취량에 따라 크기 별로 접시 위에 표시해 놨습니다. 미 농림부 홈페이지에는 이 마이 플레이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각 식품군을 대표하는 음식의 종류, 권장량, 조리법 등이 상세히 소개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제시안은 연방정부가 강제하는게 아니라 단지 어린이 건강을 위해 고려해 달라는 주문일 뿐이라고 농무장관은 강조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에는 해마다 어린이들을 위한 유명한 낱말 맞추기 대회가 있는데, ‘스펠링 비’라고 하죠? 올해 스펠링 비의 우승자가 결정됐죠?

답) 그렇습니다. 올해로 84회째를 맞은 미국의 낱말 철자 맞추기 대회 ‘스펠링 비(Spelling Bee)’에서 인도계 미국 소녀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의 수카니아 로이 양은 올해 14살로 중학교 8학년생입니다. 2일 열린 이 대회 마지막 결선대회에서 로이 양은 ‘물결치듯 굽슬 머리를 가졌다’는 뜻의 ‘사이머트리처스(cymotrichous)’의 철자를 제대로 맞춰 우승했습니다. 올해 스펠링 비 대회에는 미국 전역은 물론 한국, 캐나다, 일본, 중국, 뉴질랜드 등에서 모두 275명이 출전해 실력을 겨뤘습니다.

문) 올해 우승자 로이 양도 이번이 첫 출전은 아닌 것으로 아는데, 그동안 인도계 미국인들의 우승 사례가 적지 않았죠?

답) 맞습니다. 올해 스펠링 비 우승자 수카니아 로이 양은 이 대회에만 3번 출전해 3년만에 우승의 영광을 안게 됐습니다. 로이 양은 또 우승 상금으로 4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인도계 미국 어린이들이 학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번에 연속 4번째 인도계 우승자가 탄생한 것입니다. 또 지난 13년동안 모두 9명의 인도계 우승자가 배출됐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대통령 선거에 두 번이나 도전한 존 에드워즈 전 연방상원이 결국 검찰에 기소됐죠?

답) 그렇습니다. 일전에 에드워즈 전 상원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미 법무부가 승인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3일 법정 변론이 열리며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에드워즈 전 상원의 혐의는 선거자금법 위반과 공금 횡령 등 모두 6가지입니다. 이중에는 사기 혐의도 포함돼 있는데요. 만일 사기 혐의가 인정될 경우 현재 변호사인 에드워즈는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하고 맙니다.

문) 선거 자금 횡령이 결국 자신의 불륜 행각과 이를 감추기 위한 과정에서 비롯된 것 아니었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리엘 헌터라는 내연녀의 생활비와 의료비, 또 고급 호텔과 호화 주택 이용료 등에 무려 90만 달러 이상을 썼습니다. 물론 이 돈은 그의 대통령 도전에 지지를 보내 준 정치 성금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성금을 불법 유용한 4가지 혐의를 받게 된 겁니다. 에드워즈 전 의원은 결국 2008년에야 자신의 불륜 사실을 인정했지만, 헌터와 낳은 딸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부인해 오다, 지난해 이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거짓증언 혐의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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