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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나토, 가다피 정부군에 압박 강도 높여, 시리아 반정부 전국파업 촉구


나토가 리비아 정부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반정부 세력이 시위군중 탄압에 항의해 전국 파업을 촉구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 당국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요르단강 서안 거주권을 회복시키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다른 지구촌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먼저 리비아 사태부터 알아보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리비아 정부군에 대한 압박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는 소식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가요 ?

답 : 예, 리비아 정부군의 주요 목표에 대한 공습을 더 강화하면서 동시에 심리전도 확대한다는 전략은 나토 공군 비행단의 마이크 브랙큰 사령관으로부터 나왔습니다. 브랙큰 사령관은 17일,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원수를 추종하는 리비아 정부군 장병들에게 병영과 집으로 돌아가도록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을 공중 살포했다며 심리전 강화를 밝혔습니다. 전단은 또 리비아 정부군 장병들은 나토군의 공습 대상이 될 수 있는 군사장비와 시설 등 목표들로부터 피하라는 내용의 경고도 담고 있습니다.

문 : 나토군의 공습강화 표적들은 어떤 것들인가요 ?

답 : 나토군의 17일 공습 작전은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리비아 보안기관 시설들에 대한 중점 폭격으로 전개됐습니다. 또한 리비아의 이른바 반부패 기관 본부 시설들도 중점 표적이었구요, 이날 폭격으로 두 건물들이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 리비아에 대한 외교적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죠 ?

답 : 그렇습니다. 특히 캐나다가 외교적 압박을 높이고 있는데요, 오타와 주재 리비아 대사관의 외교관 다섯 명에 대해 추방조치를 취했습니다. 외교적 정상기능에 부합되지 않는 부적절한 행동이 리비아 외교관들에 대한 추방조치 이유인데요, 캐나다 외교부가 17일 이 같은 조치를 공식 발표했구요, 하지만 캐나다 정부는 리비아와 외교관계를 단절하는 것은 아니고 리비아 주재 캐나다 대사관의 활동을 정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 러시아도 리비아에 대한 외교적 압박을 거들고 있군요?

답 : 예, 리비아 정부 대표단이 17일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데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리비아 정부는 군병력을 민간인 지역으로부터 철수시키라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리비아 대표단에게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의 석유장관이 17일, 사임하고 정부로부터 이탈했구요

문 : 리비아 사태가 국제사회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호전은 고사하고 이렇게 악화일로에 있어 유엔 고위 인권담당관이 크게 우려를 표명했군요.

답 : 예,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의 파뇨스 뭄치스 리비아 담당 조정관은 리비아의 인도적 위기가 마치 시한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과 같다고 지적하고 긴급 생명구조 지원이 절박하게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3개월 동안에 4억 달러 이상의 인도적 구호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문 : 리비아의 특히 어느 지역에서 어떤 구호가 필요한가요 ?

답 : 특히 리비아 서부지역의 인도적 상황이 절박하다는 지적인데요 인구의 80 %가 치중돼 있는 서부지역에서 리비아에 대한 국제 제재조치와 의료분야 구호품과 식량 공급이 크게 달리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에너지 분야 제재조치 때문에 석유수출로 들어와야 할 현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여서 이 같은 상태가 더 오래 계속되면 시한폭탄 처럼 더욱 위중한 인도적 위기로 치닫게 된다고 뭄치스 조정관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문 : 자, 그런데 시리아 사태는 갈수록 상황이 험악해지는 군요.

답: 예, 그렇습니다. 시리아 군중시위가 처음 벌어진 거점 도시인 남부의 다라에서 대규모 집단 매장이 발견됐다는 소식 이미 전해졌었는데 내무부 고위 관리는 시리아 정부에 대한 악선전 캠페인이라며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반정부 활동가들은 3월 중순 시위가 벌어진 이래 전국에서 8백50 여 명이 사망했고 적어도 7천 여 명이 투옥돼 있다고 지적합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의 추산으론 사망자가 거의 1천 명에 달합니다.

시리아 당국의 시위자 살해와 구금이 극도로 놀라운 상황이라고 유럽연합 애쉬턴 고위대표도 지적했습니다.

문 : 이번엔 아프가니스탄으로 가보죠. 아프가니스탄 민간인들이 대대적인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는데요. 나토의 군사작전 때문인가요 ?

답 : 그렇습니다.아프간 타카르 주의 주도인 탈로칸에서 2천 여 명의 아프간 민간인들이 나토군의 공습으로 숨진 희생자 시신을 운구하면서 나토군의 군사작전에 항의하며 미국 정부와 아프간 정부를 다같이 비난했습니다.

나토군의 아프간 북부지역 군사작전으로 민간인 네 명이 또 희생됐는데 이에 항의하는 시위도중 격렬한 폭력충돌이 벌어져 시위자 열 두 명이 숨졌습니다. 탈로칸 소탕작전에서 무장 저항분자 네 명을 사살하는 성과가 있었지만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돼 아프간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겁니다.

문 : 이번엔 팔레스타인 자치당국 소식을 알아봅니다. 팔레스타인 자치당국이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 거주권을 회복시켜달라고 유엔에 촉구했죠?

답 : 1967년 중동 6일 전쟁 이후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에 거주하던 팔레스타인 난민들 가운데 해외 여행을 한 사람들은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거주권을 상실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이 점령지에서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에게 3년 만기의 출국 허가증을 발급했는데 그 기한을 넘긴 팔레스타인인들의 거주권을 무효화 했기 때문입니다.

문 : 그런 팔레스타인인들이 얼마나 되지요 ?

답 : 해외여행에 나섰다가 거주권을 상실한 팔레스타인 인들의 수는 최대 1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스라엘의 한 인권단체가 입수한 문건에서 드러난 수치인데요, 이스라엘 당국은 27년 동안 발급된 팔레스타인인 출국 허가증을 보관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 이런 사실은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문 : 그 말은 이스라엘 당국이 그런 조치를 비밀리에 취했다는 뜻인가요?

답 : 예, 바로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의 그런 절차는 1967년 6일 전쟁 후 1994년 이른바 오슬로 협정이 이뤄질 때까지 비밀리에 시행됐었다고 이스라엘 유력 신문, 하아레츠 18일 보도해 알려졌습니다. 팔레스타인 평화 협상단의 사엡 에레카트 수석대표는 14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거주권 박탈은 전쟁 범죄에 해당하는 것이고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의 인구 분포도를 바꾸려는 이스라엘의 숨은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규탄합니다.

문 : 다음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관련 소식을 알아봅니다. 한국과 중국 지도자들이 일본 총리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을 방문하는 군요 ?

답 : 그렇습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는 3국 정상회담을 갖는데요. 21일 정상회담 개막 이전에 원전 사고현장을 방문하기로 결정이 났습니다. 그 동안 어느 정도 논란이 있었는데요. 일본의 간 총리가 이번 3국 정상회의를 후쿠시마에서 개최하려 했다가 중국측 반발로 논란이 있었지만 간 총리가 후쿠시마 현장을 잠깐 방문하는 쪽으로 결론 났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세 나라 정상들은 후쿠시마 외에 대지진과 쓰나미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센다이 지역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문 : 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후 일본 당국이 신속한 조치를 취해 대중 보건의 대재앙을 피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군요 ?

답 : 예, 세계보건기구, WHO 환경보건국의 마리아 네이라 국장이 그런 평가를 발표했는데요, 후쿠시마 제일원자력 발전소 사고현장으로부터 반경 20킬로미터 안의 주민들을 신속히 밖으로 대피 소개시키는 조치가 공중 보건에 파멸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방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입니다. 사고 발생 후 첫 24시간 안에 주민 대피 결정이 내려진 것은 최악의 재앙을 방지한 신속한 판단이었다는 겁니다.

문 : 이어서 네팔의 식량 위기 소식입니다. 네팔에서 식량부족이 심각해 국민들이 영양실조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이군요.

답 : 예, 유엔의 세계식량계획, WFP 가 그렇게 지적했습니다. WFP는 산악국가인 네팔의 서부 외딴 지역에서 1백 만 명에 대한 구호식량을 지원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원기금이 달려 지금은 10만 명 정도만이 구호를 받게 됐습니다. 네팔 서부 험준한 외딴 산악지역으로 보급품을 실어 나르는 헬리콥터 기 운항이 어려워져, 이 지역 주민의 70 %가 영양실조에 걸리게 될 위기 상황이라는 겁니다.

문 : 끝으로 중국의 일부 농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변 소식입니다. 수박 재배지에서 수박들이 온통 터져 버렸다는데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

답 :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소식입니다. 중국 동부지역 장수 성 수박 재배단지에서 수박들이 모두 터져 버렸는데 일부 재배농민들이 수박에 화학 성장촉진제를 지나치게 많이 투여한 게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수박 재배단지 규모가 45 헥타르, 4백50 제곱 미터에 달하는데 수박이 터진 일대는 마치 지뢰가 한꺼번에 폭발한 듯 보인다는 소식입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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