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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리비아 유엔에 정전 제의, 이스라엘군 팔레스타인인에 발포


리비아 총리가 유엔에 나토의 즉각 정전을 제의했습니다. 나토는 리비아에 대한 작전을 확대해야 한다고 영국군이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시리아 국경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발포했습니다. 그 밖에 여러 지구촌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철호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문 : 먼저 리비아 사태를 살펴보죠. 리비아 총리가 유엔에 정전을 제의했군요 ?

답 : 그렇습니다. 리비아의 바그다디 알 모하무디 총리가 15일, 유엔의 압둘 카티브 리비아 담당 특사와 만난 직후, 나토가 공습을 즉각 중지하는 조건으로 리비아는 정전을 제의한다고 말했습니다. 알 모하무디 총리은 또 유엔 감시단 수용이 동시에 이뤄지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 그런데 영국군 참모총장은 리비아에 대한 공격목표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리비아 총리의 정전제의에 정반대 되는 움직임인데, 왜 그런가요

답 : 예, 영국의 데이비드 리처즈 육국 참모총장의 공격목표 확대 촉구는 리비아 사태가 장기 교착상태에 빠져드는 것을 우려하는데서 나온 것입니다. 리처즈 참모총장은 현재 리비아의 국가 기간시설 폭표들은 폭격하지 않고 있지만 리비아 내 공격목표 범위를 확대하고 군사작전을 훨씬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 그런데 한편으로 국제형사재판소 (ICC) 수석검사가 무아마르 가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아들 한 명 등 세명에 체포영창을 청구했군요?

답 : 국제형사재판소의 루이스 모레노-오캄보 수석 검사는 가다피와 리비아 정부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둘째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 군 정보국장을 맡고 있는 압둘라 알-세누시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판사에게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레노-오캄포 수석 검사는 리비아군이 지난 2월 시작된 반정부 군중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리비아군이 무고한 민간인들을 무차별 공격해 온 사실을 밝힌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가다피와 그의 아들이 강권 진압을 지휘해 왔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 체포 영장을 청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 다음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충돌 사태를 알아봅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과의 국경 지대에서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이고 이스라엘군은 이들에게 발포했죠?

답 : 5월 14일은 이스라엘의 건국 63주년 되는 날로 유대인에겐 당연히 국경일입니다. 하지만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을 선포하자 이스라엘 영토가 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수 십만 팔레스타인인들이 강제로 고향을 등져야 했기 때문에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건국일 다음 날인 15 일을 이른바 욤 알 나크바, 대재앙의 날로 가슴에 새기며 항의 시위와 자체 결속행사를 펼쳐 왔습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의 이번 국경지역 시위는 그 일환입니다.

문 : 충돌이 벌어진 국경지역이 어떤 곳들입니까 ?

답 : 팔레스타인 항의시위가 벌어진 곳은 이스라엘과 국경을 마주하는 시리아와 레바논 남부, 가자 지구 등의 국경지역인데요. 레바논 지역의 경우 시위자들이 국경을 넘는 것을 막으려고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군중에 발포해 열 명이 살해됐다고 목격자들과 레바논 관리들이 전했습니다.

문 :외국에서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군중시위와 충돌이 벌어졌지요 ?

답 : 그렇습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경우,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수 백 명의 팔레스타인인 동조시위가 벌어져 이집트군 병력이 외국공관 보호를 위해 취루 가스를 발사해 시위군중을 해산시켰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미 사전에 팔레스타인인들의 국경지역 시위에 대비해 병력을 증강 배치해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은 국경을 수호할 결의로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 그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한 조세 지급을 동결했다가 해제했군요?

답 : 최근 팔레스타인 두 정파인 파타와 하마스가 단일정부 구성에 합의하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당국에 지급하던 세수입을 동결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의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비난이 거세지자 지급동결을 해제한 겁니다.

문 : 국제통화기금 (IMF)의 도미니크 스트라우스 칸 총재가 성폭행 혐의로 뉴욕경찰에 체포돼 16일 법원에 출두했는데요?

답 : 예, 스트라우스 칸 총재는 호텔 여자 종업원의 성폭행 고발에 따라 뉴욕시 경찰에 체포돼 16일 뉴욕 지방법원에 출두했는데요. 판사는 보석신청을 기각해 이제 스트라우스-칸 총재는 다음 법원 심리 때까지 계속 구금당하게 됐습니다. 스트라우스-칸 총재는 강간미수, 성폭행, 불법 성행위, 강제억류와 신체 접촉등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중 가장 큰 혐의로는 5년 내지 2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변호인단은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스트라우스 칸 총재가 뉴욕시를 떠나지 않을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판사는 그 같은 보석요청을 거부했습니다.

문 : 국제통화기금은 유럽연합 일부 국가들의 구제금융신청 등 시급한 중대 현안들을 처리해야 하는데 수장인 스트라우스 칸 총재의 구금으로 업무에 지장을 받는 게 아닌가요 ?

답 : 예, 그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국제통화기금 측은 완전한 기능과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은 자체의 상황만 밝혔을 뿐 스트라우스 칸 총재의 성범죄 혐의에 대해선 일체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 : 그런 가운데 스트라우스 칸 총재는 프랑스 차기 대통령 선거의 유력한 주자로 부각돼 왔는데 , 앞으로 어떻게 될지 주목되는 군요 ?

답 : 스트라우스 칸은 2012년 프랑스 대선의 사회당 주자로 유력한 위치에 있었는데요 프랑스 언론들은 스트라우스 칸의 대권 꿈과 정치 생명은 끝났다는 지적과 되살아 날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스트라우스 칸은 2008년 부하 여직원과 염문설로 곤경에 처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스트로스 칸이 곧바로 잘못된 판단을 했었다며 사죄를 표명하고 스캔들에서 벗어난 일도 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의 유명한 텔레비전 방송인인 칸 총재의 부인, 앤 싱클레어는 성명을 내고 남편에 대한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문 : 스트라우스 칸에 대한 일부 음모론도 제기되는 것 같은데요 ?

답 : 그렇습니다. 프랑스 정계에선 스트라우스 칸 총재가 여성 문제로 약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어떤 형태로든 문제가 불거질 위험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왔습니다. 프랑스의 정치권과 학계의 저명한 한 인사는 스트로스 칸이 함정에 빠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스트로스 칸이 투숙했던 문제의 뉴욕 소재 호텔은 프랑스 자본 소유라는 점과 최근 서민과 중산층을 끌어 안아야 할 사회당 당수인 스트로스 칸이 고급 승용차 포르셰를 몰고, 또 고급 호텔과 명품 신사복을 애용한다 며 빈정대는 기사들이 나돈 것 등이 음모론 제기의 뒷받침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프랑스 주류 언론들 외에 인터넷에서도 여러 가지 음모론이 무성합니다.

문 : 이어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관련 소식을 알아보죠. 일본 총리가 원전사고 위기를 아홉 달 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군요 ?

답 : 간 나오토 일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6개월 내지 9개월 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간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정도가 당초에 예상했던 것 보다 더 나쁜 상태라는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전망을 내놓은 겁니다.

문 : 간 총리의 원전사고 해결 전망이 일본 국회에서 나왔는데 기술진과 사고수습 작업원들의 능력을 신뢰하는 것 같군요 ?

답 :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간 총리는 16일, 국회의 관련 분과위원회에서 사고해결 전망을 밝혔는데요 최근에 발견된 사실들 때문에 사고 원자로들의 폐쇄 방법 등을 변경해야만 할 수도 있지만 지난 4월 17일에 발표한 사고수습 일정대로 원자력 발전소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신뢰한다는 겁니다

문 : 끝으로 타이완 여성들이 남아 선호 낙태 소식 알아봅니다. 타이완 여성들의 남아 선호 때문에 낙태하는 경우가 많다는 보고가 나왔군요 ?

답 : 그렇습니다. 전통적인 남아 선호 인식 때문에 성별 확인 후 타이완 여성들이 낙태하는 사례가 1년에 3천 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타이완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그 결과 남아와 여아 출생 비율이 여아 1백 명 당 남아 109 명에 달하는 심각 한 성별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타이완에선 성별 확인 후 낙태하는 경우 1만7천 5백 달러의 범칙금을 물어야 하는데도 많은 여성들이 이를 감수하는 실정이기도 하구요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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