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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남중국해 분쟁 상황 악화...인도 하수오염 심각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남중국해 무인도 영유권을 둘러싼 필리핀, 중국간 대치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 해결을 위한 주요 6개국과 이란간 회담이 바그다드에서 시작됐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먼저 이집트 소식 알아봅니다. 이집트에서 민주화 혁명으로 독재정권이 축출된후 첫 대통령 선거의 이틀 간 투표가 시작됐는데 어떤 후보들이 선두에 있습니까?

답) 이집트 대통령 선거에 열 두 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요 선거 운동기간에 나온 여론 조사결과 네 명의 후보가 선두에 있습니다. 민주화 혁명후 막강한 정치 세력으로 대두한 무슬림형제단에서 지난 해에 탈퇴한 압델 모네임 아불 포투 후보를 비롯해 외무장관과 아랍연맹사무총장을 지낸 아므르 무싸 후보, 전 공군 참모총장, 아흐메드 샤피크 후보, 아랍 민족주의자인 함딘 사바히 후보 등이 선두 그룹에 있습니다.

문) 이집트 의회 선거에서는 이슬람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이 지지하는 후보들이 다수 의석을 차지했는데 대통령 선거에서는 어떤가요?

답)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슬람이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집트 유권자들이 경제난과 사회 불안정, 과도정부에 대한 불만 등을 주요 의제로 꼽았습니다. 그러나 오랜 정치적 억압과 독재에서 풀려난 이집트 국민들은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열 명이 넘는 후보들 가운데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는 국면이 있다고 일부 관측통들은 지적합니다. 어쩌면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안나와 결선 투표를 실시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문) 다음은 이란 소식입니다. 이란이 자국 핵개발 계획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 방식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음 상황은 어떤가요?

답) 네, 조심스럽지만 일단 긍정적인 상황이 전개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이 이란 고위 관리들과 회담을 가진뒤 이란이 자국의 핵시설에 대한 사찰 합의에 곧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23일, 이란과 주요 6개국간 두 번째 협상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시작됐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사이드 잘릴리 이란 핵협상 대표, 페레이둔 아바시 다바니,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와 각각 별도로 회담을 가진 뒤 IAEA 본부로 돌아가 이란이 사찰합의에 곧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의 언급은 이란과 주요 6개국간 협상의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그런 가운데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주요 6개국의 일원인 중국을 방문하는군요?

답) 네,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오는 6월에 중국을 방문한다고 베이징 주재 이란 대사관이 밝혔습니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거부권을 지닌 5개 상임 이사국중 하나인데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중앙아시아 지역 기구인 상하이협력기구 (SCO)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는 겁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SO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지만 중국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상임 이사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세 나라 정상들의 회동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해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질 경우에 대비해 영국 정부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군요?

답) 네, 영국 정부의 주요 각료들이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질 때 영국이 어떤 역할을 할지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영국의 국영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영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 문제가 외교적 대화로 해결되기를 원하고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선제 군사공격을 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란 문제로 전쟁이 벌어지면 영국이 어떻게 관여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겁니다.

문) 다음 소식입니다. 남중국해 영유권 주자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대치 상황이 두 달쩨 계속되고 있는데 사태가 더 크게 악화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무인도, 필리핀 명, 스카버러, 중국명 황옌다오 인근 해역에 중국이 정부 선박과 어선을 거의 100 척이나 보내 필리핀측이 강력히 항의하고 있습니다.

[녹취: 필리핀 외교부 에르난데스] "It is regrettable that these actions occurred at a time when …”

필리핀 외교부의 라울 에르난데스 대변인은 23일, 남중국해 스카버러 해역에 100척의 중국 선박들이 몰려들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유감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앞서 이 해역에 대해 고기잡이를 중지하는 휴어기를 선포했지만 중국 선박들은 고기잡이를 계속하고 있다고 에르난데스 대변인은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문) 중국의 주장은 어떤가요?

답) 중국은 남중국해 황옌다오 해역에서 중국 어선 몇 십 척이 조업을 하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은 23일,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남중국해 해역에 휴어기가 선포됐지만 중국 어선들의 조업은 관련 법규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중국은 남중국해 무인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필리핀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는 통상압력까지 행사하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답) 네, 중국은 필리핀산 바나나 수입 통관을 중지했는데요 이 문제에 관해 필리핀과 중국 관리들이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협상에 어느 정도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문)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 전망에 관해 알아 봅니다. 세계은행은 동아시아 경제가 2012년에도 상당한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군요?

답) 네, 세계은행은 23일 6개월 마다 발표하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경제가 올해 7.6 %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해의 8.2 % 성장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동아시아 경제 성장은 유럽연합, 미국, 일본에 대한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데 유럽 국가들의 부채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동아시아의 경제가 성장은 하지만 어느 정도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거라는 관측입니다.

문) 세계은행이 말하는 동아시아 국가들은 어떤 나라들인가요?

답) 세계은행이 말하는 동아시아 국가들은 중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몽골, 필리핀, 베트남, 태국, 동티모르, 피지 등입니다. 그중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이 8.2 %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그 밖의 다른 나라들의 성장은 5.2 %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문) 매주 수요일엔 환경 관련 소식을 살펴 보고 있습니다. 인도는 계속해서 고속 경제성장을 이룩해온 신흥 경제국인데 위생 문제로 발목이 잡혀 있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인도는 지금 환경문제 중에서도 사람의 배설물에 의한 오염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뉴델리 과학환경연구소의 보고서가 그렇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대도시들은 급격히 팽창하는데 사람의 배설물을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하수시설이 엄청나게 낙후돼 있기 때문입니다.

문) 사람의 대소변이 위생적으로 처리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까?

답) 그렇습니다. 인도의 거의 모든 강물은 사람의 대소변과 각종 생활 폐기물에 의해 극도로 오염돼 있습니다. 오염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인도의 저명한 안보 전문가가 인도는 사람의 배설물 위에 떠 있다고 지적할 정도입니다. 우다이 바스카르 라는 인도의 안보 전문가는 국방과 테러리즘 같은 문제들을 주로 다루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의 배설물 위생처리가 심각한 안보문제라고 경고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문) 사람의 대소변이 마구 버려지는 겁니까?

답) 그렇습니다. 사람들의 대소변이 아무렇게나 방치됐다가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우기, 몬순이 닥쳐야 씻겨져 나가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몬순이 거르지 않고 언제나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가뭄이 들거나 비 내리는 양이 크게 부족하면 상황은 대단히 심각하게 된다는 겁니다.

문) 인도의 하수 시설이 그렇게 취약하다는 건가요?

답) 네, 그렇습니다. 인도의 도시 하수시설은 거의 50년이 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있습니다. 한마디로 보수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의 많은 강들이 엄청나게 확장되는 대도시들의 하수시설 기능을 하는 실정입니다.

문) 하지만 인도 정부가 그런 상황을 개선하려는 의지와 계획을 갖고 있다면 해결 방안이 있지 않을까요?

답) 네,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책과 기술, 재정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안보 전문가, 바스카르는 인도의 오랜 계급제도가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인도의 4계급 가운데 상위 계급은 자신들의 배설물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아무런 관심도 없고 사람의 배설물 처리는 최하층 계급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인도의 이 같은 상황은 유엔 아동기금의 최근 보고서가 단적으로 말해줍니다.3천 만명의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화장실이 없고 7백 만 명의 학생들에겐 안전한 식수 공급이 없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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