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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보시라이 충칭시 당서기 해임...아프간 남부 1,000명 반미시위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총기난사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미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민 봉기가 일어난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돌파구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세계 쌀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먼저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알아 봅니다. 아프간 남부지역에서 미군의 총기난사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군요?

답) 네, 미군의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남부 칸다하르주에 인접한 자불주, 칼라트에서 15일, 천 명 가량의 주민들이 반미 시위를 벌였다고 아프간 경찰이 밝혔습니다. 총기난사 사건이 있은뒤 아프간 대학생 수 백명이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소규모 시위가 있었지만 1천 명 가량의 대규모 시위는 처음입니다.

문) 아프가니스탄을 방문 중인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이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죠?

답) 네, 파네타 장관은 15일, 카르자이 대통령과 면담했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파네타 장관에게 아프간 주거지역 인근에 위치한 나토군 기지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고 나토군 병력을 마을들로부터 철수시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또 아프간 정부는 안보 임무를 2014년 보다 앞당겨 2013년에 이양 받기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총기난사 사건 미군 용의자가 쿠웨이트로 이송된 것이 알려져 아프간 지도자들과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하죠?

답) 네, 그렇습니다. 미군 용의자는 그의 신변 안전과 사건조사 등을 위해 14일, 쿠웨이트로 이송됐다고 미 국방부 대변인이 확인했습니다. 아프간 지도자들과 국민들은 미군 용의자가 아프간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데 용의자 이송 사실이 알려지자 분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에는 용의자를 장기 구금할 경비나 시설이 부족해 그런 것이지 그를 빼돌리려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문) 그런데 파네타 장관이 아프간내 나토군 기지 공항에 도착하는 시각에 트럭이 활주로에 돌진하는 사건이 있었다구요?

답) 네,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 있는 영국군 기지 공항에서 그런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14일, 파네타 장관이 탑승한 항공기가 착륙하는 가운데 아프간 남자 한 명이 소형 트럭을 몰고 활주로를 질주해 항공기 쪽으로 돌진하다가 옆으로 빠져 전복하면서 불길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파네타 장관 등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던 일행은 아무일 없었습니다. 아프간 남자는 화상을 입어 다음 날 사망했다고 합니다.

문) 이런 가운데 키르기즈스탄 내 미군 기지 사용기한을 키르기즈스탄 당국이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군요?

답) 네, 키르기즈스탄 수도, 비슈켁 소재 마나스 국제공항은 나토군 보급물자 수송의 중간기착 기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공항 사용 기한은 2014년 7월에 만료됩니다. 키르기즈스탄 당국은 마나스 공항 사용기한이 만료되면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미군과 나토군이 러시아 중부지역의 한 공항을 사용하도록 제의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4일, 러시아 의회에서 나토군의 러시아 공항 사용을 제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문) 다음은 시리아 소식입니다. 시리아에서 반정부 민중 봉기가 시작된지 15일로 만 1년이 됐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반정부 운동에 대한 폭력진압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군요?

답) 시리아 정부는 폭력진압을 멈추기는 커녕 무자비한 공격을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남부 도시, 다라는 민중봉기의 발원지인데요 시리아 보안군은 15일, 다라에 몇 달 새 가장 큰 규모의 공격을 가했습니다. 또한 하루 전 날, 보안군이 북부의 이들리브시의 대부분을 장악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감시단은 이들리브 지역에서 23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일부는 고문을 받은 흔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수 천 명의 군중이 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는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가 낸 시리아 사태 해결방안을 골자로 하는 결의안 채택을 또 다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채택 전망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문) 다음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 ) 아시아태평양지역 각료급 회의 소식을 알아 봅니다. 상당수 국가들에서 쌀 소매가격이 오른다는 전망이 나왔다구요.

답) 네, 조제 그라지아노 다 시우바 FAO 사무총장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러 나라에서 쌀 가격이 지난 해에 비해 10% 내지 30%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나라가 농업생산을 늘리는데 한계에 도달했고 식품 가격이 높이 오른 상태에서 불안정 요인들이 상존하기 때문이라고 다 시우바 사무총장은 지적했습니다.

문) 하지만 곡물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생산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건 아닌데, 어떻게 해야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겁니까?

답) 다 시우바 FAO 사무총장은 선진국들과 대도시 지역 사람들이 세계 인구에게 식량이 고르게 돌아가도록 협력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매일 엄청난 양의 식품이 버려지는데, 건전한 식습관 등을 통해 낭비를 방지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다 시우바 사무총장은 말했습니다.

FAO는 영양결핍과 불안전한 식품 해소를 위한 여러 가지 계획들도 시행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선진국들과 대도시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문) 마지막으로 목요일 (금요일 )에 보내드리는 화제의 인물입니다. 오늘은 남미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에 관한 소식입니다. 차베스 대통령이 쿠바에서 또 암제거 수술을 받고 곧 귀국한다고 하죠?

답) 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11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여러 각료들과 함께 텔레비전, 라디오 녹화,녹음 방송을 통해 며칠 안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기의 색인 노랑, 파랑, 붉은 색으로 된 운동복 차림이었는데요, 앞으로 몇 주일 동안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할 거라고 암투병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문) 차베스 대통령은 아바나에서 암수술을 받는 동안에도 국정을 계속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죠?

답) 네,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식량생산 증대를 위한 5천만 달러 규모의 농공복합사업 예산을 승인했습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베네수엘라 국가개발기금으로, 총규모 1백억 볼리바르, 미 달러화로 23억 달러의 농업채권을 발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채권은 2015년과 2017년을 만기로 하는 두 가지인데 이중 70 %는 지방 정부가 9% 이자로 국내 은행에 팔고 30%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채권이라고 합니다.

문) 차베스 대통령이 집권한지 13년인데 다시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죠?

답) 네,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가 오는 10월 7일에 실시되는데요, 차베스 대통령이 4선에 도전합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그 자신이 현역 군인이었을 때 쿠데타를 시도했다가 실패했었고, 현역 대통령으로서 쿠데타 기도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번엔 정치 세력 외에 암이라는 건강의 적과도 싸우는 또 다른 투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의 경쟁 상대는 엔리케 카프릴레스, 미란다 주지사인데요, 40세의 패기 넘치는 신세대 정치인입니다. 카프릴레스 주지사는 26세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된후 승승장구의 정치가도를 달려와 야권 통합후보로 차베스 대통령과 대결합니다.

문) 차베스 대통령은 남미 좌파성향 국가들의 수장격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의 가정과 신앙 같은 개인적인 면은 어떤가요.

답) 차베스 대통령은 남아메리카 원주민, 아프리카인, 스페인인 등 복합혈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모는 교사였구요. 두 번 결혼을 했으며 현재는 독신입니다, 자녀와 손자 손녀도 여럿이 있습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남미인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가톨릭교 신자입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한 때 신부가 되려고도 했었다는데요, 자신의 사회주의 정책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예수는 자본주의자가 아니냐는 말에, 돈을 받고 예수를 팔아넘긴 가롯 유다가 자본주의자였지 예수는 혁명가였다는게 차베스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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