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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IAEA 이란 핵활동 징후 포착...유엔인권이사회 시리아 결의안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이란 군사시설에서 핵활동이 진행되고 있다는 징후가 잡혔다고 국제원자력기구의 고위 전문가가 밝혔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1일 시리아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오늘은 이란 핵문제 관련 소식을 먼저 알아 봅니다. 이란 군사 시설에서 핵활동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잡혔다구요?

답) 네, 지난 1월에 국제원자력기구, IAEA 대표단을 이끌고 이란을 방문했던 IAEA 사무차장이 그렇게 밝혔습니다.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의 파르친 군사시설에서 핵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이전부터 의심돼 왔습니다. 그런데 헤르만 넥케르츠 IAEA 사무차장은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사진을 본 결과 핵활동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문) 파르친 군시설은 IAEA고위 전문가팀이 보려고 했지만 거부당했던 곳이죠. 그런데 요 며칠 새 이란이 핵협상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IAEA 사찰팀의 군시설 방문을 허용할 뜻을 내비치고 있지 않습니까?

답) 이란 원자력기구의 페레이둔 압바시 다바니 대표는 29일, 이란은 IAEA와 협상을 계속해 이란의 핵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할 용의로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바니 대표는 그러면서 협상을 하더라도 이란이 핵계획의 모든 것을 밝혀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IAEA는 핵계획에 관련된 모든 것이 공개되어야 한다는 주장인데 이란의 이 같은 발언은 협상이 다시 계속되더라도 중단하거나 지연할 구실을 만들어 두자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 다음은 시리아쪽을 볼까요. 코피 아난 유엔 시리아 담당 특사가 본격적으로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착수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코피 아난 특사는 29일, 반기문 사무총장과 시리아 문제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아난 특사는 반 총장과의 논의를 마친 뒤 자신은 대단히 어려운 임무를 맡았다며 힘든 도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난 특사는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일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난 총장은 첫 번째로 할 일은 폭력과 살상을 중단시키고 인도적 구호의 길을 열며, 시리아 국민들의 열망을 존중해 평화적 해결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유엔 인권이사회의 시리아 결의안이 채택됐죠?

답) 네, 인권이사회는 1일 회의에서 시리아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결의안은 시리아 정부에 의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침해 행위를 규탄하고 시리아 국내의 인도적 상황을 긴급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의안은 또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부에게 모든 인권침해 행위와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러시아, 중국, 쿠바가 반대한 외에 다른 모든 이사국의 찬성으로 채택됐습니다.

문) 인권 이사회 결의안은 안전보장 이사회의 결의처럼 법적 구속력을 지니지는 않지만, 그래도 채택이 됐습니다. 그 밖에 다름 움직은 없습니까?

답) 아랍국가 외무장관들과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다음주에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회동할 예정입니다. 의제는 물론 시리아 위기사태입니다. 또 다른 상황 전개로 영국이 1일을 기해 시리아 주재 외교관 전원을 철수시켰습니다. 이유는 시리아 국내 치안 악화 때문입니다.

문) 시리아 반정부 진영의 공식 기구인 시리아 국가위원회가 군사위원회를 구성했군요?

답) 네, 아사드 대통령 정부에 저항하는 조직으로 군사회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시리아국가위원회, SNC는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사위원회 구성을 발표했습니다. 부르한 갈리운 SNC 위원장은 시리아 국내의 자유시리아군을 포함한 무장 저항조직들과 협조해 군사위원회가 구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다음은 아프리카 쪽을 보겠습니다. 말리에서 정부에 대항하는 투아렉 부족의 공세 때문에 수 많은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이들이 이웃 나라 니제르로 몰려 들어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답) 네, 니제르 서부의 말리에 인접한 국경지대에 가우델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최근 며칠 새 이곳에는 2천 명의 말리 난민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말리 북부지역의 투아렉 부족이 분리를 요구하며 정부에 반기를 들고 다른 부족들을 약탈하고 몰아내기 때문입니다.

문) 투아렉 부족은 리비아에서 독재자 가다피 정권이 몰락하기 전까지 정부군 편에서 싸운 부족이죠?

답) 맞습니다. 투아렉 부족 전사들이 가다피 정권 붕괴후 고향인 말리 북부 지역으로 귀환했는데 여건이 너무 열악해 불만을 제기하다가 아예 정부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투아렉 부족은 금년 1월에 사막지대에 있는 정부군 기지를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독립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말리 북부지역의 다른 부족들이 유혈 폭력사태를 피해 탈출하고 있습니다.

문) 앞서 말씀드린 가우델 마을은 한 작은 예에 불과한데요, 말리의 난민 상황이 어느 정도나 심각합니까?

답) 유엔 추산으로는 말리 국경 주변에 몰린 난민이 13만 명에 달하는데, 그 중 2만5천 명이 국경을 넘어 니제르로 건너갔습니다. 따라서 니제르 국경 지역은 현지 주민들과 대규모로 몰려든 난민들이 식수와 식량이 크게 부족해 위기를 겪고 있다고 국제적십자위원회가 밝혔습니다. 적십자위원회는 말리와 니제르 두 나라의 북부 일대에는 모두 무려 70만 명에 달하는 난민이 있는데, 이들에게 식량 등 생필품과 의료 지원을 하려면 1천3백4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호소하고 있습니다.

문) 이번에는 일본 소식입니다. 일본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관한 일본의 독립적인 위원회 보고서가 나왔죠?

답) 네, 키타자와 고이치 전 과학기술청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가 가장 종합적인 보고서를 냈습니다. 보고서는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도쿄 시민들을 모두 소개시킬 뻔한 최악의 상황을 모면한 것은 대단히 운좋은 일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규제 관리 방식에 비추어 다른 원자력 발전소들의 위험이 상존한다고 보고서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어떻게 분석됐나요.

답)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원자로와 폐핵연로 보관시설이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을 초래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일본의 다른 원자력 발전소들도 후쿠시마와 똑 같은 문제를 안고 있어 위험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일본은 사고현장에서부터 총리실에 이르기까지 원자력 발전소 위기를 다룰 총체적 태세를 전혀 갖추지 못했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문) 다음은 로마 가톨릭 교황청, 바티칸 소식입니다. 바티칸의 여러 세기에 걸친 기밀 문서 등 자료들이 공개됐군요?

답) 네, 로마 카피롤리노 박물관에서 고문서들이 전시회 형식으로 29일, 공개됐습니다. 문서들 중엔 지구가 움직인다는 주장을 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한 재판 기록과, 개신교인 루터교 창시자이자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에 대한 교황의 파문 관련 문서 등이 있습니다.

문) 국제문제 관련 문서들도 있다죠?

답) 그렇습니다. 크리스토퍼 콜럼부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뒤, 15세기의 알렉산드로 6세 교황이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신대륙을 분할 통치하도록 승인한 칙령이 전시됐습니다. 바티칸 고문서 공개 전시회는 오는 9월 9일까지 계속됩니다.

문) 마지막으로 목요일 (금요일)에 보내드리는 화제의 인물을 소개합니다.

호주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인 줄리아 길라드 총리에 관해 알아 봅니다. 집권 노동당의 길라드 총리가 최근 당권도전을 받았지만 재신임에 성공했죠?

답) 네, 그렇습니다. 호주에선 집권당의 대표가 총리직을 맡게 돼 있기 때문에 길라드 총리가 당대표직을 잃으면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되는데 당대표 경선에서 재신임을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경선은 노동당 대표였고 총리였던 케빈 러드 외교통상부 장관의 당권도전에 따라 치러졌습니다. 지난 달 27일, 노동당 소속 의원 1백3 명의 투표결과 길라드 총리가 71표를 얻어 31표에 그친 러드 장관을 큰 차이로 제압하고 당권과 총리직을 지켰습니다.

문) 그러니까 길라드 총리가 러드 장관으로부터 역공을 당했던거군요?

답) 네, 그런 셈입니다. 길라드 총리는 지난 2010년당시 케빈 러드 총리와 집권 노동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크게 하락하는 상황에서 당권에 도전해 당대표 경선에서 승리를 거두고 총리직에 올랐습니다.

그 당시와 이번 당권도전은 조금 다른 상황에서 벌어졌습니다. 길라드 총리 내각에서 외교통상부 수장직을 맡고 있는 러드 장관이 공무로 미국 워싱턴에 갔다가 돌연히 장관직 사퇴를 발표하면서 당권 도전에 나섰습니다. 길라드 총리는 자신과 노동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하락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각료들과 당내 지지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당권 경선을 벌여 성공한 겁니다

문) 길라드 총리의 근황을 알아봤는데요, 호주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기 이전의 배경과 경력을 좀 살펴 볼까요. 길라드 총리는 영국 웨일스에서 태어난 뒤 부모와 함께 호주에 이민했죠?

답)그렇습니다. 길라드 총리는 영국 웨일스에서 1961년 9월에 태어난 후 어릴 때 기관지성폐렴을 앓았습니다. 의사가 기후가 더운 곳에서 살면 건강이 좋아질 것이라고 권하는 말에 따라 부모가 호주로 이주했다고 합니다. 길라드 총리는 멜버른 대학을 졸압했는데 법률을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법인회사에 다니다가 1998년에 호주 연방하원 의원으로 당선돼 정치에 들어섰습니다.

길라드 총리는 그후2006년에 케빈 러드 전 총리가 노동당 대표로 선출될때 부대표가 됐고, 2007년에 노동당이 총선에 승리해 호주 최초의 여성 부총리가 됐습니다. 길라드 총리는 51세로 결혼한 적이 없는 독신자입니다. 부모는 침례교 신자이지만 길라드 총리는 종교가 없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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