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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이집트 시민혁명 1주년…일본 31년만에 무역 적자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중국 쓰촨성 티베트 자치주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이틀 동안 잇달아 벌어지고, 공안의 발포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일본의 지난 해 무역수지가 31년만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집트 시민 혁명 1주년을 맞아 수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민주화 혁명의 완수를 다짐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알아 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오늘도 중국, 티베트의 대규모 군중시위 사태를 먼저 알아봅니다. 티베트에서 음력 새해 첫날과 이튿 날 대규모 군중 시위로 유혈사태가 발생했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답) 쓰촨성, 티베트 자치주 루훠현에서 23일, 티베트 시위대에 대한 중국 공안의 발포로 한 명이 숨진지 하루만에, 루훠현으로부터 40킬로미터 떨어진 써다현 시장터에서 티베트 시위대와 공안의 충돌사태가 또 벌어졌다고 티베트의 소리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티베트 해외 망명 단체에 따르면 이날 충돌로 다섯 명이 사망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문) 티베트 시위대에 대한 공안의 발포에 대해 중국 정부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는데 이튿날 상황에 대해선 어떤가요?

답) 중국 정부는 공안의 발포를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발포를 확인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써다현에서 폭도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공안이 어쩔 수 없이 발포했다면서 시위대 쪽에서도 총격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문) 미국 국무부가 이번 티베트 시위사태에 관해 성명을 냈죠?

답) 네, 국무부의 마리아 오테로 인권담당 차관이 24일,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의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오테로 차관은 티베트에서 이달 초에 네 명의 불교 승려들이 분신한 것을 포함해 지난 해 3월 이래 열 여섯 명의 승려들이 분신한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오테로 차관은 중국 정부에게 자제를 하도록 촉구하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또는 그의 대표들과의 대화를 통해 티베트인들의 불만 사항들을 처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다음은 일본 소식을 알아 봅니다. 일본 무역수지가 지난 해에 적자를 기록했다구요?

답) 네, 일본의 무역수지가 31년만에 적자로 기록됐습니다. 일본 재무부 발표를 보면 지난해 수출이 2.7 % 감소한 반면에 수입은 12 %나 늘어 2조 4천 9백 억 엔의 무역수지 적자가 났습니다. 지난 해 무역수지 적자가 난 것은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일본 수출 상품 가격이 비쌌던 것과 지진, 쓰나미,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등 3중 재앙에 따른 에너지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문) 그러면 일본의 무역수지가 앞으로 더 이상 대규모 흑자를 기대할 수 없게 된건가요?

답) 일부에서 그런 관측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규모 자연재난 등 일시적인 요인들이 크게 작용해 무역수지 적자가 났기 때문에, 재난에 따른 피해를 복구하면 일본의 수출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문) 그런데 일본의 다음 회계연도 국가부채가 1천조 엔을 넘어설 전망이라죠?

답)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의 국가 부채가 985조 3천5백억 엔으로 예상되는데 신규 국채와 추가 차입을 더하면 2012 회계연도 말엔 1천 85조 5천억 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문) 25일로 이집트 시민혁명 1주년이 됐군요?

답) 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장기 독재정권이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 봉기로 무너진지 1주년이 됐습니다. 이집트 시민들은 1년 전에 그랬던 것 처럼 25일, 수도 카이로의 타르히르 광장에 운집해 그동안 이루어진 변화를 축하했습니다. 그리고 한편에선 군사최고위원회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문) 지난 1년 동안의 주요 변화라면 새로운 국회 선거를 들 수 있겠죠?

답) 그렇습니다. 새로운 총선거로 국회가 24일 개원했습니다. 이집트 최대 이슬람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의 정치세력인 자유정의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가운데, 새 국회가 출범하면서 모하메드 사드 알 카타트니 당 사무총장이 국회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이집트 역사상 이슬람 신자가 국회의장에 선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시민혁명 이후 이집트를 과도 통치하고 있는 군사 최고위원회는 시민혁명 1주년을 어떻게 맞이하고 있습니까?

답) 군사최고위원회는 25일, 30년간 계속돼온 국가 비상계엄령을 일부 해제하는 것으로 시민혁명 1주년을 맞았습니다. 군사최고위원회 위원장, 모하메드 후세인 탄타위 원수는 전국에 중계된 텔레비전 방송 연설을 통해 유혈 폭력사태 대응을 제외하곤 국가 비상계엄령을 해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집트의 국가비상사태는 1981년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이 암살된 후 선포된 다음 31년 동안 독재정권 유지 수단으로 지속돼 왔습니다.

문) 하지만 군부에 대한 불신도 상당하지 않습니까?

답) 네,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군 최고위원회의 탄타위 위원장이 무바라크 전 대통령 독재 정권에서 20년 동안 국방장관을 지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큽니다. 탄타위 위원장은 무바라크 전 대통령 처벌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듣고 있는데다 군부가 권력을 계속 장악하려는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문)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어떤 상태에 있습니까?

답)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먼저 1년전 시민혁명 기간에 실탄과 물대포 등을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해 850 여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 검찰은 최근 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집트 인들은 군부의 비호아래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실제로 사형에 처해질 지 의문시하고 있습니다.

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대화 재개가 계속 난항에 빠져 있군요.

답) 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양측의 가장 핵심 의제는 창설될 팔레스타인 국가의 국경선 문제인데요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입장을 26일까지 제시하라고 시한을 못 박아 놓고 있습니다. 양측은 지난 21일,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회담을 가졌는데요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몰초 수석대표와 팔레스타인의 사에브 에라카트 수석대표가 심한 격돌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팔레스타인 측이 국경선 문제를 강력히 밀어부치고 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이 마감시한 까지 국경선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으면 암만에서의 협상에서 철수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측은 안보 문제에 대한 팔레스타인측 입장을 제시하라고 요구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문) 팔레스타인측은 또 이스라엘의 유대인 정착촌 문제에 강력한 입장이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팔레스타인의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수반은 이번 암만 접촉을 앞두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지와 동예루살렘 정착촌 건설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협상재개의 전제 조건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부와 저항세력, 탈레반간의 평화협상 준비과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답) 저항세력 탈레반이 투쟁을 통해서만 아프간을 장악한다는 입장을 고집해 왔었는데 카타르에 탈레반 연락 사무소를 개설하는데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고 아프간 정부와 미국, 유엔 등이 이를 인정한 단계에 있습니다. 미국의 아프간, 파키스탄 담당 마크 그로스만 특사가 이번 주초에 아프간을 방문하면서 탈레반의 연락 사무소 개설에 대한 미국의 지지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대사관은 25일, 탈레반이 평화협상에 참여 하려면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들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폭력행위를 종식하며 아프간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문) 탈레반의 입장은 어떤가요?

답) 탈레반은 카타르에 연락 사무소를 개설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일단 평화협상에 참여할 의사를 나타내긴 했지만 아직 아프간 정부와 대화할 실질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평화협상에 관해 언급하면서 아프간 정부에 대해 아직도 부정적인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아프간 정부를 미국이 조종하는 괴뢰 정부라 부르고 있습니다. 유엔의 아프간 담당, 얀 큐비스 특사가 새해부터 유엔 아프간지원단 대표직을 넘겨 받아 카르자이 대통령 등 아프간 정부 고위 관리들과 일련의 회담을 갖고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은 아프간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아프간 정부의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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