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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스페인에 5:1 대승


13일 벌어진 브라질 월드컵 B조 조별리그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경기에서 네덜란드 로빈 판 페르시(오른쪽)가 네덜란드의 4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팀동료 아르옌 로벤과 기뻐하고 있다.
13일 벌어진 브라질 월드컵 B조 조별리그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경기에서 네덜란드 로빈 판 페르시(오른쪽)가 네덜란드의 4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팀동료 아르옌 로벤과 기뻐하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13일 조별리그 경기에서 네덜란드와 칠레, 멕시코가 승리를 거뒀다.

13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네덜란드가 지난대회 우승팀 스페인에 5:1 대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전반에 1골을 먼저 내줬지만, 이후 5골을 몰아치며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켰다. 누구도 예상 못한 결과였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스페인이 잡았다. 특유의 한 박자 빠른 패스와 조직력으로 네덜란드 수비진을 흔들더니, 전반 25분 디에고 코스타가 네덜란드 스테판 데 브리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사비 알론소가 깨끗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 밀리던 네덜란드는 전반 종료 직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스크라이커 로빈 판 페르시가 전반 44분 뒤에서 날아온 센터링을 감각적인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골키퍼가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우아하고 환상적인 골이었다.

후반전은 네덜란드를 위한 시간이었다. 8분 역습 상황에서 달레이 블린트가 올린 패스를 아르옌 로벤이 두번째 골로 연결시킨 데 이어, 19분에는 웨슬리 스네이더의 프리킥을 데 브리가 헤딩골로 성공시켰다. 패널티킥을 내준 수비 실수를 만회한 골이었다.

판 페르시는 27분 스페인 수비진의 실수를 네 번째 골로 연결시켰고, 후반 35분 로벤이 단독 질주 후 스페인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며 다섯 번째 골을 뽑았다. 네덜란드의 판 페르시와 로빈은 이 날 경기에서 두 골씩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골 점유율에서는 앞섰지만 네덜란드의 강력한 역습을 막지 못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 날 경기는 지난 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두 강호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었다. 지난 경기에서는 스페인이 1:0으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네덜란드는 이 날 화끈한 설욕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지난 2010년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패한 뒤 우승까지 차지한 적이 있다.

이어진 B조 칠레와 호주의 경기에서는 칠레가 3:1로 이겼다. 앞서 벌어진 A조 멕시코와 카메룬의 경기에서는 멕시코가 1:0 승리를 거뒀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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