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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중남미 정상, 미국의 대쿠바 제재 비난...WHO 세계노령화 경고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등 여러 도시들에서 탈레반의 동시다발 테러공격이 벌어져 18시간만에 진압됐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탈레반이 교도소를 공격해 수감중인 탈레반 380 여명을 탈옥시켰습니다. 시리아에서 정부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엔 감시단이 활동에 착수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오늘은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먼저 알아보죠. 탈레반 저항분자들이 엄청난 공격을 벌였군요.

답) 네, 수도 카불을 비롯해 아프간 동부지역 3개 주에서 일요일인 15일과 16일 이틀 연속 탈레반의 자살폭탄 등 테러 공격이 동시 다발로 벌어졌습니다. 탈레반 저항세력은 카불 중심지 외교관 지역의 빌딩 안에 숨어서 아프간 보안군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여러 곳에서 폭탄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날 오후 나토군 기지와 외국 공관들이 있는 와지르 아크바르 칸 지구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테러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문) 하미드 카르자 아프간 대통령이 테러 공격이 벌어졌을 때 카불에 있었습니까?

답) 네, 카르자이 대통령은 카불 시내 일곱 곳에서 폭탄이 터지고 총격이 벌어질 때 대통령 집무실에서 국회의원들과 예산 문제를 논의중이었다고 보좌관이 밝혔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곧바로 안전지대로 이동하고 대통령궁은 봉쇄된 가운데 반군 대표단과의 회담 등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고 합니다.

문) 탈레반의 이번 공격이 특정인을 목표로 한 것인가요?

답) 네, 아프간의 두 부통령 가운데 모하마드 카림 칼리리 부통령이 목표에 포함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카불 서부지역에 있는 칼릴리 부통령 관저를 공격하려던 저항분자들이 사전에 검거됐다고 아프간 국가안보국의 루트풀라 마샬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모두 세 명이 검거됐는데 두 명은 자살폭탄 공격 채비로 있었고 다른 한 명은 총기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저항분자 수 십명이 동부 파크티아, 낭가하르, 로가르 등 3개주에서 나토 사령부와 영국, 독일 대사관, 호텔 두 곳 그리고 러시아 대사관이 있는 지역 등이 공격 목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아프간 보안군이 이번 사태에 굉장이 민첩하고 효율적으로 퇴치작전을 폈다는 평가던구요?

답) 네, 나토군 사령관 존 알랜 장군은 아프간 보안군이 테러 공격에 신속하고 잘 조직된 작전을 수행했다고 치하했습니다. 나토군은 유사시에 지원할 태세로 대기중인 가운데 아프간군이 카불과 3개주에서 동시에 작전을 수행해 공격 발생 17시간만에 테러 공격을 완전히 제압했다는 겁니다. 카르자이 대통령도 아프간 보안군의 용맹은 자신들의 국가를 방어할 능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하지만 탈레반이 전국적으로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협조된 공격을 벌인 것은 나토군과 아프간군의 정보 실패라고 비판했습니다.

문) 이번에는 파키스탄 소식입니다. 무장 이슬람 과격분자들이 교도소를 공격해 수감자들이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군요?

답) 네, 일요일인 15일, 키베르 파크툰구와주에 있는 중앙 교도소가 무장 이슬람 과격분자 150여명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공격범들은 로켓추진 수류탄과 기관총, 소총 등으로 무장하고 교도소 정문을 부수며 돌진해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384명의 수감자들이 달아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탈옥한 죄수가 400 명으로 추산됩니다.

문) 공격을 벌인 무장 이슬람 과격분자들이 어떤 그룹인가요?

답) 알카에다와 연계된 파키스탄 탈레반이 이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탈레반 수감자 수 백 명이 풀려났다고 주장했는데요. 경찰은 탈출자들 가운데 탈레반은 몇 명밖에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공격범들은 경찰과 총격을 계속하다가 도주했고 여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다음은 시리아로 가봅니다.시리아에서 정부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엔 감시단 선발대가 현지에 도착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유엔 감시단 선발대가 15일, 일요일에 도착했는데요 시리아 보안군은 반정부 시위 지역에 대한 포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감시단 파견이 승인됨에 따라 6명으로 감시단이 구성됐습니다. 감시단은 16일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고 유엔 평화유지활동국의 키어런 드와이어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문) 유엔 감시단의 규모는 얼마나 되는 건가요.

답) 유엔 감시단은 앞으로 최대 250명까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30명의 비무장 군사 감시단을 구성하고 그중 1차 선발대 6명에 이어 나머지 24명도 곧 시리아 파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 다음은 미주기구 OAS 정상회의 폐막 소식입니다. 장차 쿠바의 OAS 정상회의 참여 문제로 정상들의 의견이 분열돼 폐막 공동성명도 채택되지 못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OAS 회원국들의 경제통합과 동반관계 확대를 주의제로 삼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정상회의 의장국인 콜롬비아의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등 32개국 중남미 회원 국정상들은 2016년 7차 회의에 쿠바를 초청하자고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캐나다와 함께 쿠바가 민주주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전에는 OAS 정상회의에 참여케 해선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중남미 정상들은 또 쿠바에 대한 미국의 제재도 해제하라고 촉구했죠.

답) 그렇습니다.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쿠바에 대한 고립정책을 그만 둘 때가 됐다며 쿠바에 대한 무역제재는 시대착오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후 산토스 대통령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쿠바는 민주주의를 향해 개혁을 해야 하며 인권을 전적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종래의 미국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문) 불법 마약거래 문제에서도 미국과 중남미 지도자들의 의견이 엇갈렸구요.

답) 중남미 지도자들은 중남미 국가들이 불법 마약거래 범죄조직들과의 전쟁으로 큰 부담을 지고있다면서 마약거래 합법화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단호히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문) 매주 월요일에 보내드리는 건강, 의료 소식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는 4월 7일 세계보건의 날에 노령인구 증가에 대비해 각국 정부와 민간이 함께 철저한 계획을 시행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지금 선진국들과 신흥경제국들에서 노령인구가 크게 증가해 어려움이 많다고 하죠?

답) 그렇습니다. 출산율은 줄어들고 평균수명은 길어진다고 하니까 새로 태어나는 신생아 인구보다 노령 인구가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5년 후에는 65세 이상 노령 인구가 5살 미만 유아 인구보다 많아지는 추세인데요, 공원 같은 곳에 가면 어린아이들 보다 노인들이 더 많은 게 일상적인 세태가 된다는 거죠.

세계보건기구의 수장인 마가렛 찬 사무총장은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전세계 사람들이 노령 인구 증가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을 크게 바꿔야 할때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노령 인구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그리고 노령 인구증가와 사회 전체간의 관계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문) 나이 많은 사람들이 어떤 수준으로 사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 게 아닌가요?

답) 맞습니다. 마가렛 챈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밝혔듯이 65세 이상 노령 인구의 80%가 부유한 선진국들이 아닌 중간 소득 내지 저소득 국가들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이 산다는 게 문제입니다. 더 큰 문제는 노령 인구의 질병입니다. 질병도 병원균, 바이러스에 의한 통제가 어려운 감염성 질병이 아니라 주로 생활습관, 음식습관에서 오는 당뇨병이나 뇌졸중, 심혈관 질환 등 비감염성 질환으로 죽기 전까지 많은 비용이 드는 게 문제라는 겁니다.

문) 65세 이전부터도 건강한 생활습관, 음식 습관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거군요?

답) 그렇습니다. 많은 감염성 질병을 예방 백신으로 통제할 수 있지만 이른바 당뇨병, 고혈압 같은 질환에는 예방 백신이 없지 않습니까? 그대신 일상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음주 조절, 금연 같은 것이 바로 노령인구의 건강을 위한 백신에 해당하기 때문에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정부가 그런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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