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지구촌오늘] 유엔 "시리아 전면 내전상태"...이란 원유수출 대폭 감소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이라크에서 시아파 이슬람 순례자들을 겨냥한 연쇄 폭탄 테러 공격이 벌어져 수 십 명이 사망했습니다. 유엔은 시리아가 전면적인 내전상태에 빠져 들었다고 규정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야권의 반 푸틴 대규모 시위가 충돌없이 끝났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오늘도 먼저 중동상황을 알아봅니다. 이라크에서 네 차례 이상의 연쇄 폭탄테러 공격이 벌어져 수 십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번 테러 공격이 시아파 이슬람 순례자들을 겨냥한 것이라죠.

답) 네, 수도 바그다드에서만 13일, 시아파 순례자들을 겨냥한 폭탄테러 공격이 네 차례 잇달아 벌어져 적어도 1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폭탄테러로 예언자 마호메트의 증손자인 8세기의 성직자 무사 알 카딤의 서거를 기리는 시아파 순례자들이 희생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6월 들어 시아파를 겨냥한 테러 공격이 잇달아 벌어지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겁니까.

답) 그렇다고 볼수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수니파 이슬람은 소수인데요 다수인 시아파로부터 밀려나고 있다고 여겨 시아파를 주기적으로 공격해 왔습니다. 그리고 요즘 수니파 의원들과 북쪽의 쿠르드족 출신 의원들은 시아파인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권력을 독점하려 한다고 비난하며 총리 불신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아파를 겨냥한 테러공격이 잇달으고 있습니다.

문) 바그다드 외에 다른 곳에서도 시아파에 대한 공격이 벌어졌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바그다드 북쪽의 시아파 다수 지역인 발라드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벌어져 네 명이 희생되고 중부 도시 힐라에서도 두 차례 차량폭탄 공격으로 최소 22명이 사망했습니다. AP 통신은 이라크의 여러 도시들에서 벌어진 연쇄 폭탄테러로 적어도 65명이 사망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계는 말리키 총리의 시아파 세력과 수니파인 타레크 알 하셰미 부통령 세력간에 대립이 격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과거의 종파간 유혈 충돌 사태가 다시 벌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높습니다.

문) 시리아 사태가 내전 상태라고 유엔이 규정했군요.

답) 네, 유엔의 평화유지활동 담당인 에르베 라드수 사무차장이 그렇게 규정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지금 여러 대도시들을 반정부 진영에 빼앗긴 상태에 있습니다. 때문에 탱크와 대포 그리고 공격용 중무장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반군을 공격하고 있어 사실상 내전상태라는 지적입니다. 유엔 고위 관계자가 시리아 사태를 내전 상황이라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그런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에 대한 무기공급을 놓고 설전을 벌이는군요.

답) 네, 미국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무기공급을 비판해 왔는데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12일 또 다시 러시아의 시리아 무기공급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민간연구기관,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토론모임에 참석해 러시아가 시리아에 공격용 헬리콥터를 보내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미국의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시리아 무기공급 중단을 계속 촉구하고 있는데 러시아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문) 러시아는 입장 변화는 커녕 시리아에 대한 무기공급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답) 네, 그동안 러시아 정부 관리들이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무기공급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해왔는데요 이번에는 국영 무기수출 업체 고위 경영자가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스오보론엑스포르트라는 국영 무기수출 업체의 이고르 세바스티야노프 부사장은 12일, 러시아는 시리아에 대한 무기공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러시아 관리들은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무기공급은 시리아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지기 훨씬 이전에 체결된 정당한 무기판매 계약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을 펴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마찬가지로 세바스티야노프 부사장도 오래전의 판매계약 체결을 내세우면서 특히 공격무기가 아닌 방어무기들을 공급하기 때문에 누구도 러시아를 비난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최근 베를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내전에 사용될 수 있는 무기를 시리아에 보내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의 주장입니다.

문) 그런 가운데 시리아에서는 정부군의 공세강화로 민간인 학살이 계속되고 있죠?

답) 네, 런던에 본부를 둔 망명단체, 시리아인권감시단은 12일 하루에만 시리아 전역에서 적어도 7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11일에도 북부도시 알레포 일대의 여러 마을에서 정부군의 공격으로 어린이들과 여성 13명 등 17명이 살해됐고 중부도시 홈스, 라스탄 등 여러 도시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문) 정부군이 일부 반군 거점 지역을 탈환했군요.

답) 네, 지중해에 접한 라카티아주 알 하페에서 정부군의 탱크와 헬리콥터 공격에 밀려 반군이 퇴각했다고 앞서 전해 드렸는데요 지금은 정부군이 알 하페를 완전히 탈환했다고 시리아 국영 텔레비전이 보도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에 충성하는 보안군이 수니파 전략거점 도시 알 하페에서 무장 테러단체들을 소탕하고 평온을 회복시켰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자유시리아군은 대량 학살사태를 피하기 위해 전술상 퇴각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 이란 소식입니다. 이란 석유에 대한 금수 제재조치 때문에 이란의 원유수출이 대폭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죠?

답) 네, 이란의 원유 수출이 지난 해에 하루 평균 220만 배럴이었는데 6월 현재 하루 60만 배럴, 즉 25%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이 7월 1일부터 이란에 대한 석유금수 제재를 시행하게 되면 이란의 원유수출은 더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란은 이 같은 제재 때문에 금년에 1백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그런데다 원유 가격이 1배럴 당 100 달러 이하로 내려가 이란의 손실은 더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문) 베트남으로 가봅니다. 올해 베트남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벌써 4천 명에 달했다는 통계가 나왔군요.

답) 네, 베트남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올해 들어 5월 말 현재 4천명에 달했고 부상자는 1만4천 명 이상이라고 13일, 베트남 교통안전 위원회 부위원장이 밝혔습니다.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 나 감소했지만 심각한 교통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베트남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1년의 경우 하루 30명 꼴이었고 2010년에는 한 해에 1만1천 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실한 교통관리 체계와 사고에 대한 경각심 부재 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합니다.

문) 매주 수요일(목요일)에는 환경 관련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지난 해에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가 기록적인 규모에 달했다고 하죠?

답) 유엔환경계획, UNEP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과 재생연료 분야에 대한 투자총액이 2,57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10년의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에 비해 17% 증가했고 2004년에 비해서는 여섯 배나 늘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2007년 보다는 98% 증가한 규모입니다.

문) 재생에너지 분야가 여러 가지인데 분야별로는 어떤가요.

답) 재생에너지 분야 가운데 그 동안 바람의 힘을 이용하는 풍력발전 분야가 앞서 있었는데 지난 해엔 태양광, 태양열을 이용한 태양에너지 발전이 풍력발전을 앞질렀다고 합니다. 태양에너지 발전 분야의 2011년 세계 투자 총액이 전년 보다 52% 늘어난 1,47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문) 태양에너지 발전이 어떤 나라에서 많이 늘어났습니까?

답) 2010년에 미국의 태양에너지 분야 투자가 510억 달러로 전년보다 57% 증가해 세계 최대 규모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경기침체 때문에 2011년 태양에너지 분야 투자가 10억 달러로 대폭 감소한 반면에 중국에선 전년 보다 17% 증가해 520억 달러로 미국을 앞질렀습니다. 그 다음으로 인도 120억 달러, 브라질 70억 달러였습니다.

문) 그러면 태양광 발전이든 풍력발전이든 재생에너지 발전에 의한 전력공급은 전세계적으로 어느 정도인가요?

답) 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공급되는 전력은 2011년의 경우 전체의 44%였습니다. 2010년에 34%였는데 1년 사이 10% 증가한 것입니다. 물론 여기엔 종래의 재생에너지 발전인 대형 수력발전은 제외된 겁니다. 그리고 2011년에 전세계적으로 증가한 발전량이 208 기가왓트였는데요 약 절반이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 중에 풍력 40%, 태양광 30%, 수력 발전 25% 순이었습니다. 눈으로 실감나게 확인할 수 없지만 태양과 바람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발전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겁니다.

문) 재생에너지 발전 규모가 나라별로는 어떤가요?

답)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나라는 7개국입니다. 중국이 으뜸이고 다음이 미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인도, 일본 등 일곱 나라인데요 이들 나라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대형 수력발전이나 화력발전, 원자력 발전에 비해 재생에너지 발전의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보급이 어렵지만 기술발전과 수요증가 등 여러 가지 요건들이 변하면 풍력, 태양광 발전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이 훨씬 광범위하게 이용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