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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이라크 폭탄테러 200명 사상...중-일 영유권 갈등 고조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이라크의 10여개 도시들에서 폭탄공격이 벌어져 2백 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라크 남부에서는 수 만 명의 이라크인들이 가난과 부패에 항의해 대규모 거리 시위를 벌였습니다. 동중국해에서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오늘은 이라크 사태를 먼저 살펴보죠. 이라크의 여러 도시에서 폭탄공격이 벌어져 많은 사상자가 났군요?

답) 네, 20일로 미국 주도 이라크 침공 9년인데요 이날 10여 개 이라크 도시에서 폭탄테러가 거의 동시다발로 벌어져 40여 명이 숨지고 160 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해 북부도시 키르쿠크, 중부의 수니파 이슬람 성도인 카르발라 등에서 현지시간 이른 아침부터 자동차 폭탄, 도로변 폭탄 공격 등이 벌어졌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습니다.

문) 누가, 누구를 겨냥해 폭탄테러가 벌어진 건가요?

답) 그게 분명치 않은 상황입니다. 폭탄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하고 나서는 단체도 없습니다. 이날 하루에 벌어진 폭탄테러 공격은 지난 한 달 새 최악의 유혈폭력 사태인데요 수도, 바그다드에선 아랍연맹 정상회담에 대비해 경계가 강화됐는데도 외무부 건물 인근에서 자살 차량폭탄이 터져 두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문) 그러니까 지역적으로 무차별 공격이 벌어진거군요?

답) 그렇습니다. 북부도시 키르쿠크에서는 경찰서 부근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아홉 명이 숨지고 30 여명이 다쳤습니다. 북부의 사마라, 디얄라, 바이지 등에서도 폭탄공격이 벌어졌고 남부의 여러 도시들에서도 폭탄테러 공격이 벌어져 많은 사상자가 났습니다.

문) 그런 가운데 이라크 남부에선 수 많은 이라크인들이 부패와 가난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군요.

답) 시위 군중은 반미 성향의 시아파 이슬람 성직자 모크타다 알 사드르를 지지하는 사람들입니다. 남부도시 바스라에서는 19일을 ‘억압받은 이라크인들을 위한 날’로 정했습니다. 이와함께 누리 알 말리키 총리 정부가 가난한 이라크인들의 생활을 향상시키는데 실패했다고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문) 이라크의 석유생산이 증가하는 등 정부의 재정이 어느 정도 늘어나고 있지 않은가요?

답) 네, 그렇기는 하지만 이라크 국민들은 전기가 자주 끊기고 물 공급도 부족한 가운데 높은 실업률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정부와 사회에 널리 퍼진 부패 때문에 서민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습니다. 알 사드르는 시위대 주도자가 낭독한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의 권리를 요구하라고 촉구하고 국민이 일치단결해서 안정된 국가를 위해 투쟁하라며 자신은 대중을 지지한다고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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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다음은 중국 소식입니다. 중국 정부가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동중국해 해역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한다고 발표했군요.

답) 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일, 중국 정부가 동중국해의 분쟁 도서 해역에서 자국의 영토주권을 지키기 위해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동중국해의 분쟁 도서는 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말하는데요, 일본과 타이완도 이 도서들의 일부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해양순시청의 우핑 부주임은 동중국해 순찰활동 강화는 장기적인 중요한 임무의 일환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신화통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문) 일본이 중국의 동중국해 활동에 대해 또 경고했죠.

답) 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19일, 중국이 분쟁 해역에서 군사력을 강화하며 적대적인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노다 총리는 일본 자위대 간부 임관식에서 일본이 아시아에서 직면하는 군사적 도전은 북한과 중국이라고 지목하면서 이같이 비난했습니다. 일본 외무부는 이틀 전에 동중국해 분쟁해역에 중국 선박이 진입한 것에 대해 공식 항의를 제기했구요.

문) 중국이 분쟁해역에 순시선들을 보낸 사건이죠?

답) 그렇습니다. 중국은 지난 주말 하이장 50호, 하이장 66호 등 네 척의 순시선들을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 보냈습니다. 중국 순시선들은 문제 해역의 가스전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해상을 순찰한 뒤 귀항했는데요, 일본이 이에 대해 공식 항의를 제기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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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다음은 캄보디아 크메르 루즈 정권의 학살범 재판소식을 알아 봅니다. 악명 높은 교도소 소장이 자신의 직속 상관들의 혐의에 대해 증언했죠.

답) 네, 유엔 크메르 루즈 전범재판이 19일, 20일 이틀 계속해서 열렸는데요 크메르 루즈 정권당시 투올 슬렝 교도소의 악명 높았던 교도소장, 카일 구엑 에아브, 일명도익이 자신의 직속상관들이 지시한 고문방법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도익은 지금까지 국제전범재판소에 의해 유죄판결을 받은 유일한 전범입니다. 도익은 이날 증언에서 상관들이 전기고문, 물고문, 질식 고문 등의 숫법을 가르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범재판소 당국은 도익이 크메르루즈의 국가원수였던 키우 삼판과 이론가 누온 체아, 외무장관이었던 이엥 사리 등이 자행한 학살행위의 많은 증거들을 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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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이번엔 시리아 사태 관련 소식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시리아 유혈폭력 사태가 용납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다시 경고했군요.

답) 반기문 사무총장은 20일,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에 시리아 사태의 위중함을 경고하고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단합해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20일, 코피 아난 유엔, 아랍연맹 공동특사가 낸 평화방안을 시리아가 받아 들이지 않을 경우, 여기에 대처할 행동을 담은 결의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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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다음은 지난 해 세계 무기거래에 관해 알아 봅니다. 지난 5년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세계 최대 무기수입 지역으로 기록됐다구요.

답) 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가 19일, 발표한 2011년 국제 무기거래 동향 보고서에 그렇게 기록됐습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전세계 재래식 무기거래 현황을 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무기도입액이 전체의 44 %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이 19 %, 중동지역이 17 %인데요 이 두 지역의 도입을 합한 것 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무기도입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남북미 지역이 11 %, 아프리카 지역이 9 %구요.

문) 무기도입이 많은 나라들은 어떤 나라들입니까.

답) 네, 역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 거래를 보면 인도가 10 %로 가장 많습니다. 한국이 6 %로 두 번째고 중국과 파키스탄이 각각 5 %로 3위로 기록됐습니다. 그 밖에 인구가 5백만 명도 채 안되는 싱가포르가 4 %로 4위에 올라 있습니다.

문) 중국의 무기수입 규모가 한국 보다도 적은 건 자체 생산이 많기 때문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 동안은 최대 무기 수입국이었는데요 중국의 무기 자체개발, 생산이 확대되면서 수입은 줄고 수출은 크게 늘었습니다. 5년간 중국의 무기수출액이 95 % 증가했고 순위는 6위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무기수출 규모를 보면 미국 30 %, 러시아 24 %, 독일 9 %, 프랑스 8 %, 영국 4 %인데요 중국의 무기수출 순위는 이른바 주요 6개국 가운데 최하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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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마지막으로 화요일 (수요일)에 보내드리는 과학,기술 관련 소식입니다. 오늘은 과불화 화합물이라는 물질에 관해 알아봅니다. 이 물질이 각종 질병 예방 백신접종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어린이들은 소아마비, 홍역, 디프테리아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받습니다. 그러면 체내에 항체가 생겨 면역력을 갖게돼 질병을 이겨낼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플라스틱 용기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과불화탄소, PFC가 체내에 축적되면 백신을 접종해도 효력이 없는 중대한 피해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문) 모든 어린이들에게서 다 그렇다는 건가요?

답) 다 그런건 아니구요 PFC가 다량으로 체내에 축적된 어린이들의 경우가 그렇다는 겁니다. 스콧틀랜드와 아이슬란드 사이에 있는 파로라는 섬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 대학원의 필리페 그랜진 박사팀이 연구조사한 결과 그렇게 나타났습니다. 파로 섬의 어린이들은 물고기를 많이 먹는데요 물고기에 오염된 PFC가 어린이들의 혈액에 축적돼 면역력을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문) 면역력이 어느 정도로 떨어지는 건가요. 전혀 소용이 없을 정돕니까?

답) 거의 그렇습니다. 파로 섬 어린이 5백 여 명을 대상으로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예방 백신을 접종한 뒤 경과를 관찰했는데 PFC 혈중농도가 높은 어린이들의 경우 해당 질병에 대한 항체형성이 대단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그런 어린이들에게 네 번이나 백신을 추가로 접종했지만 접종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너무나 충격적이었다고 합니다. 이 어린이들은 백신을 접종해도 그런 질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가 없다고 그랜드진 박사는 지적합니다.

문) 그러면 파로 섬의 어린이들 처럼 생선을 많이 먹는 경우에만 그렇게 나타나는 건가요?

답) 물론 생선을 주식으로 많이 먹는 경우에 그렇게 나타나지만 다른 경우의 어린이들도 마찬가지 일수 있다고 합니다. 각종 백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연구기관으로 사빈백신연구소가 있습니다. 이 연구소의 피터 호테스 박사는 PFC가 그런 영향을 끼친다면 도시 빈민가 어린이들과 저소득 내지 중간 소득 이하 국가들의 어린이들에게서도 똑 같은 영향이 나타날 거라고 말합니다. 그런 어린이들은 PFC에 크게 노출돼 있기 때문에 혈중 PFC 농도가 대단히 높을 것이고 질병에 대한 항체 형성과 면역체계에 교란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문) 그렇다면 그런 질병이 다시 만연할 수도 있다는 건가요.

답) 그렇습니다. PFC 영향으로 면역력이 생기지 않는 어린이들에게 디프테리아, 백일해 등 여러 가지 아동질병들이 크게 발생할 수 있고 특히 가장 가난한 나라들의 어린이들에게 만연하는 질병이 될 수 있다고 호테스 박사는 경고합니다. 호테스 박사는 또, 어린이들은 물론 거의 모든 사람들이 PFC에 크게 노출돼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나쁜 영향이 나타날른지 모른다면서, 이제부터라도 보다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연구 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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