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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미국, 중국과 인권 문제로 설전, 중동 지역 폭력 사태 악화 등


미국과 중국이 인권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인 것을 비롯해 중동 지역의 폭력 사태가 악화되는 등 많은 사건 사고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지구촌에 오늘 어떤 일이 일어 났는지 백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문) 안녕하십니까? 자, 그야말로 세기의 결혼식이 지금 화제인데요. 영국 왕실이 큰 행사를 치렀군요.

답) 예. 그 동안 전 세계인들의 입에 참 많이 오르내렸던 두 사람이 29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신랑은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 그리고 신부는 케이트 미들턴입니다.

문) 이렇게 큰 관심을 끈 결혼식이 또 있었을까 싶은데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네요.

답) 예. 세계적으로 무려 20억 명이 이 두 사람의 결혼식을 지켜봤다고 하니까요. 이 시간만큼은 전 세계의 눈이 결혼식이 거행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 집중됐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답) 이날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만 해도 1천 9백 명 정도 되는데요. 국내 외 유력 인사들이 참석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 저도 TV를 통해서 결혼식 과정을 지켜봤습니다만, 여기 저기서 함성이 터지고 온통 축제 분위기던데요.

답) 예. 두 사람이 혼례를 마치고 왕실 마차를 타고 행진을 하면서 수많은 축하객에게 답례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압권은 두 사람이 버킹엄궁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고 전통에 따라 키스 장면을 연출한 순간입니다. 키스를 너무 짧게 끝냈다고 군중들이 더 하라고 독촉하는 바람에 두 사람이 한 번 더 입을 맞추는 장면이 아주 대대적으로 방영됐습니다. 전 세계인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한 셈입니다.

문) 그렇네요. 군중들의 함성도 대단했지만 그 순간에 전투기 편대도 상공을 지나가고, 아무튼 대단한 행사였던 것 같아요.

답) 그렇죠? 그 전투기 굉음 때문에도 더 시끌벅적한 자리가 됐습니다. 또 신랑의 아버지죠, 찰스 왕세자는 이날 저녁 신랑 신부의 친인척과 친구 등3백 명을 버킹엄궁으로 불러 성대한 만찬과 무도회를 열었습니다.

문)신랑은 왕위를 계승할 왕자인데 신부는 평범한 가정 출신이라 더 화제가 됐었죠?

답) 그래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언론의 관심이 더 컸었던 측면도 있습니다. 두 사람은 1982년생 동갑내기로 같은 대학에 입학하면서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방 4개짜리 집에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한 지붕 생활을 시작하면서 급격히 가까워졌다고 하구요.

문) 그렇게 해서 결국 결혼에까지 이르렀는데요. 아무튼 이번 왕실 결혼으로 영국이 더 많은 국제적인 조명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문) 자, 축제 분위기 속에 거행된 왕실 결혼식 얘길 들어 봤는데 이제 좀 심각한 주제를 다뤄보죠. 중국에서 미국과 중국간 인권대화가 열렸는데요.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궁금하네요.

답) 미국과 중국, 늘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인권 문제에 관한 한 서로 양보하려고 하질 않죠?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베이징에서 열린 인권대화에서도 양측이 아주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미국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마이클 포스너 국무부 차관보의 발언에 미국의 우려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들어보시죠.

“In recent months, we’ve seen…”

최근 중국에서 민주화 시위 움직임이 보이자 중국 당국이 인권 변호사나 예술가 등을 체포하고 구금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중국의 민주화 운동가이자 노벨상 수상자죠, 류샤오보 석방 얘기가 당연히 거론됐을 것 같은데요?

답) 물론입니다. 미국 측은 류사오보 뿐 아니라 아무 혐의 없이 구금돼 있는 그의 부인도 함께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중국 당국이 구금 중인 반체제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 문제도 거론이 됐구요, 기독교 교회 탄압, 티베트 사찰 시위 강경진압, 이런 사안들이 주요 의제로 올라 왔습니다.

문) 중국측 반응은 어땠습니까? 발끈했을 것 같은데요.

답) 예상하신 대롭니다. 중국 인권문제에 미국이 자꾸 개입하는 것을 더 이상 참지 않겠다, 이런 태도를 보였습니다. 인권을 빌미로 내정간섭하는 거 아니냐는 거죠. 미국은 스스로의 인권상황을 먼저 돌봐야 할 것이다, 이런 반박이 또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예. 양국간 인권대화, 이번이 네 번째가 맞죠? (그렇습니다) 서로 공방을 벌이면서도 이렇게 대화를 계속한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할 것 같네요. 자, 이번엔 종교 자유 관련 소식인데요. 이집트가 거론이 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집트가 세계 최악의 종교 자유 탄압 국가 명단에 추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문) 명단은 누가 작성한 건가요?

답) 역시 미국입니다. 미국에 국제종교자유위원회라는 독립적 정부기구가 있습니다. 이 기구가 28일 14개 나라를 종교자유 탄압 특별 관심국으로 지정할 것을 국무부에 권고했는데요. 물론 북한도 포함돼 있구요. 이집트는 이번에 새로 추가됐습니다. 왜 그런지 국제종교자유위원회 레오나드 레오 위원의 설명을 들어 보시죠.

“In his waning months…”

이집트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권력 말기에 종교의 자유가 상당히 악화됐었는데 지금도 상황이 나아진 걸로 보이질 않는다, 이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문) 이집트는 주로 이슬람교를 믿는 나라가 아닌가요?

답) 맞습니다. 그런데 최근 종교 간 갈등 양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특히 문제삼고 있는 건 콥트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두드러지게 강화되고 있다는 건데요. 기독교 분파인 콥트교를 믿는 교인 수가 이집트 전체 인구의 10% 가량 된답니다.

문) 몇 달 전에 이들에 대한 폭탄 공격이 있었던 걸로 기억되는 데요.

답) 예. 지난 1월 이집트 북부 알렉산드리아의 한 콥트 기독교 교회에서 폭탄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죠. 그 때 20명이 넘는 교인들이 사망했었구요. 이를 포함한 크고 작은 탄압들이 이번에 미국이 이집트를 종교자유 탄압국으로 지정한 이유입니다.

문) 오늘 지구촌 한쪽에서는 또 폭력 발생 소식이 들어왔네요. 이번엔 모로코죠?

답) 예. 폭탄공격 소식입니다. 장소는 모로코 중부도시 마라케시의 한 카페인데요. 관광명소로 이름난 곳입니다.

문) 그럼 관광객들이 피해를 입었겠네요.

답) 바로 그렇습니다. 16명이 사망했는데요, 그 중 11명이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부상당한 사람도 23명이구요. 목격자는 한 남성이 오렌지 주스 한 컵을 주문하고 몇 분 뒤 스스로 폭발했다, 이런 얘길 했습니다.

문) 자살 테러범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긴가요?

답) 현재까진 그렇습니다. 모로코 정부 측은 지금까지 발견된 증거를 볼 때 테러분자들의 폭탄 공격이 맞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알 카에다가 그 배후에 있을 가능성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매우 비겁한 테러행위라며 이번 사건을 규탄했습니다.

문) 역시 중동 국가 소식이네요. 시리아, 6주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보이는 군요.

답) 예. 29일 이슬람 금요 예배일을 맞아 또 다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당국은 역시 강경 진압에 나섰구요. 따라서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시리아에서 활동이 금지된 이슬람 단체죠, ‘무슬림형제단’이 계속해서 시위를 독려하고 있어서 반정부 시위 분위기는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문) 역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죠?

답) 그렇습니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장기집권에 항의하고 있는 건데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당국은 아주 강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탱크까지 동원해 시위대에 무차별 학살을 자행하고 있으니까요. 인권단체들은 정부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자만 5백 명이 넘는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요. 물론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망자수도 인권단체의 집계에 훨씬 못 미친다고 반박하고 있구요.

문) 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인명피해가 늘고 있어서 상당히 우려가 되네요. 내부 소요가 장기화되고 있는 또 한 곳이 있죠? 리비아, 여긴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답) 리비아 사정도 썩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리비아 반군과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원수의 정부군이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양측이 공방을 벌이고 있는 지역은 서부 미스라타입니다.

문) 그 곳 항구가 미스라타의 유일한 외부 접촉 통로라고 하지 않습니까?

답) 그래서 그 항구를 서로 장악하려고 접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군은 지난 27일 나토군의 공습작전에 힘입어 가다피군을 미스라타에서 40km 떨어진 외곽으로 몰아냈다고 밝혔었는데요. 바로 다음 날 가다피군의 공세에 밀려 일부 반군 병사들이 튀니지 국경 쪽으로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그 와중에 희생된 리비아 난민들도 많겠어요.

답) 예. 양측의 교전이 계속되면서 국경을 넘어 튀니지로 피난을 가던 리비아 난민들 중에서도 사상자가 상당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지난 2005년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또 다시 세인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바로 시복식을 앞두고 있기 때문인데요. 먼저 이 시복이라는 게 뭔지 설명을 들어봐야겠네요.

답) 예. 시복, 복자로 추대한다, 그런 의미입니다. 거룩한 삶을 살았거나 순교한 이를 복자로 선포해 공경을 바칠 수 있도록 복자 칭호를 허가하는 교황의 공식 선언입니다.

문) 그러니까 성인과는 좀 다른 거죠?

답) 예. 성인 바로 전 단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요한 바오로 2세의 경우 선종한 지 6년만의 시복이거든요. 가톨릭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이뤄지는 겁니다. 복자로 선포되기 위한 과정이 만만치 않은데요. 의학적 판단이 포함된 심사에서 기적을 행한 것으로 판정돼야 합니다.

문) 다른 사람의 병을 완치시켰다. 뭐 그런 기적을 말하는 거겠죠?

답)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사례가 제시됐는데요. 지난 1월 프랑스 수녀 마리 시몽-피에르가 파킨슨씨 병에서 회복된 것을 요한 바오로 2세의 기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이 복자 단계에서 나중에 성인으로 선포되려면 또 다른 기적을 행했음을 교황청이 입증해야 하는 시성 심사 절차를 통과해야 합니다.

문) 그렇군요. 그나저나 시복식이 열리는 바티칸과 로마는 몰려드는 순례객들과 관광객으로 분주하겠군요.

답) 예. 바로 오는 일요일 5월 1일이니까 코 앞으로 다가왔죠? 교황청은 30만 명 정도가 시복식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방송은 최소 1백 만 명이 시복식을 지켜보기 위해 바티칸과 로마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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