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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일본 핵재난 체르노빌 수준, 리비아 몇 달 안에 재정 바닥


핵 사고 후의 체르노빌 언자력 발전소

핵 사고 후의 체르노빌 언자력 발전소

일본 당국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위험 등급을 체르노빌 수준과 같은 최악의 단계인 7등급으로 높였습니다. 리비아에서는 아프리카연합이 제시한 정전 중재안을 반정부 세력이 거부했습니다. 태국 등 일부 동남아 국가들은 이번 주에 신년을 맞아 전통 축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문철호 기자와 함께 이 밖에 지구촌의 여러 가지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문 : 지구촌 소식이 거의 매일 유혈폭력 사태와 전쟁에 관한 어두운 내용으로 장식되는데 오늘은 좀 편안하고 밝은 소식으로 문을 열어 볼까요 ?

올해도 벌써 4월 상순이 지났는데 동남아 일부 국가들에선 이번 주에 새해를 맞이 한다구요? 실제로 언제가 신년 첫 날입니까 ?

답 : 예, 라오스, 태국, 버마, 그리고 캄보디아에선 고유의 음력 새해가 4월 두 번째 주에 시작되는데요 올해는 양력으로 4월 13일이 신년 첫 날입니다. 그래서 올 해는 4월 10일부터 15일 까지 신년 축제 행사들이 펼쳐집니다.

문 :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이들 동남아 국가들에 신년 축하 메시지를 보냈군요. 전통적인 고유 축제가 열린다는 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죠.

답 : 이들 동남아 국가들의 전통적인 신년축제의 공통은 물을 주제로 합니다. 태국에서는 송크란 축제로 화려한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사람들에게 향내 나는 물을 뿜어 주며 축하합니다. 라오스에서도 피 마이 라오라는 물의 축제가 펼쳐지고 버마에서도 사람들이 서로에게 물을 뿌려주며 거리에서 춤의 행진을 벌입니다.

문 : 그럼 다시 지구촌의 어두운 소식을 살펴 봅니다. 일본 당국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위험 수준을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때와 같은 최악인 7등급으로 올렸군요. 7등급으로 올린 배경이 무엇입니까.

답 : 위험수준이 지금까지 5등급으로 돼 있었는데요 7등급으로 올린 것은 지난 한 달 동안 사고 원전의 방사성 물질 유출 평가를 근거로 한 것이라는 게 일본 원자력 안전보안 당국의 설명입니다. 이 같은 평가에 따라 실제로 위험 대피지역을 확대해 원전 반경 20킬로 미터에서 30킬로미터 사이의 주민들에게 대피 령이 내려졌구요.

문 : 그렇다면 1986년에 일어났던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당시와 같은 수준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는 건가요 ?

답 : 예, 그런 건 아니구요, 방사성 물질이 앞으로 체르노빌 수준을 넘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에 위험 등급 격상 조치를 취해 그에 대비토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원자력 안전 보안당국은 설명합니다. 지금까지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의 실제 유출 수준은 체르노빌의 10 % 정도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문 : 원자력 안전보안 당국이 위험 수준을 5등급으로 유지해 오다가 그렇게 7등급으로 올리면 해당 지역 주민들은 물론, 다른 지역 주민들은 더욱 불안하게 느끼지 않겠습니까 ?

답 : 물론 그렇습니다. 해당 지역의 어떤 주민은 정부 당국이 이제 와서야 위험수준을 체르노빌과 같다고 평가한 것은 대단히 충격적이라며 불안감속에 당국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정부로선 국민들에게 대단히 미안하게 됐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로 주민들이 건강에 직접적인 손상을 당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만일의 위험에 대비하는 게 우선적인 과제라는 설명입니다.

문 : 다음은 구 소련 공화국, 벨라루스의 지하철 역구내 폭발 사건 소식, 알아봅니다. 여러 사람이 사망하고 부상했다는데 인명 피해가 어느 정돈가요 ?

답 :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의 중심지에 위치한 지하철 역안에서 일어난 폭발로 사망자 수가 열 두 명으로 늘어 났고 부상자도 2백 명을 넘는 것으로 벨라루스 당국은 밝히고 있습니다.

문 : 이번 지하철 역 폭발이 테러일 가능성이 있다는데 용의자는 파악된 건가요 ?

답 : 벨라루스의 보안 당국은 구 소련시대의 비밀경찰 명칭, KGB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KGB는 용의자들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그 중 한 명을 뒤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없는데요 벨라루스 내무장관은 경찰이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두 명의 남자 용의자들의 용모를 몽타주로 만들어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폭발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 : 폭발이 일어난 직후 야당 인사 수 십 명이 검거됐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떤 관련이 있는 건가요 ?

답 : 그 것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단지 폭발이 일어난 지하철 역이 민스크 시내 중심지에 위치해 있는데요 가까운 곳에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대통령 집무실이 있습니다. 폭발사건 발생 직후에 야당 인사 수 십 명이 검거된 것이 사건과 관련된 건지는 역시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 인사들은 루카센코 대통령이 이번 폭발사건을 야당 탄압에 이용하려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 벨라루스의 지난 해 12월 대선에서 루카센코 대통령이 4선에 당선된 뒤 야당 인사들에 대한 탄압이 더 심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

답 : 예, 그렇습니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이제 거의 17년 째 집권하고 있는데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릴 만큼 철권 통치를 펴고 있습니다. 지난 해 대선 결과 발표 뒤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대규모 군중시위가 벌어졌을 때 약 7백 명이 검거됐습니다. 검거된 인사들 가운데는 루카센코 대통령에게 도전했던 대산 후보들도 포함됐습니다. 그리고 수 백 명의 야당 인사들이 국외로 탈출해 폴란드, 리투아니아, 체코 공화국 등에 망명해 있습니다.

문 : 이어서 리비아 사태 소식 알아봅니다. 아프리카연합, AU 대표단이 제시한 정전 중재안을 국가원수 무아마르 가다피는 수락한 반면 반정부 세력은 거부했다는 소식인데 프랑스와 영국이 나토의 리비아 작전 등 역할이 불충분하다고 비판했군요 ?

답 : 예, 프랑스의 알랭 주페 외무장관은 나토군이 리비아 민간인들을 보호하는데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나토군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결의로 위임받은 대로 리비아 민간인들을 보호하고 독재자 가다피 친위대의 중무장을 무력화시키는 역할을 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주페 장관은 지적했습니다.

문 : 리비아의 반정부 세력도 나토가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는데 나토 회원국인 프랑스와 영국도 같은 지적을 했군요. 그런데 가다피 정부의 재정이 몇 달 안에 바닥 날 수 있다고 가다피 정부 당국자가 지적했다지요 ?

답 : 가다피 정부의 압둘하피드 즐리트니 재무장관은 영국 가디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지적하고 가다피 정부가 국민들의 예금을 은행에 묶어놓기 위해 예금 금리를 인상하는 등 여러 가지 방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 가다피 정권에서 이탈한 전직 고위 각료로부터 리비아 사태가 아프리카 소말리아와 같은 장기적인 유혈 내전 상황에 빠져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군요

답 : 예, 그렇습니다. 영국으로 탈출한 무싸 쿠싸 전 리비아 외무장관은 리비아가 내전에 빠져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모두에게 호소한다면서 내전이 일어나면 엄청난 유혈사태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리비아 사태의 어떤 해결에도 리비아의 단합이 필수적이며 리비아는 분단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입니다.

문 : 이어서 터키가 자국 내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저항 세력의 정치 연락 사무소 개설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소식 알아봅니다. 터키가 이 같은 용의를 밝힌 배경은 무언가요 ?

답 : 터키는 아프가니스탄에 나토 회원국으로서 병력을 보내 비전투 분야 활동에 참여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터키는 나토의 유일한 이슬람권 회원국으로서 탈레반과의 대화에 중재자로 참여 할 수 있다는 게 한 가지 큰 배경입니다. 또한 같은 이슬람교의 탈레반이 신뢰하고 연락 사무소를 두어 활동할 수 있는 토양이 터키에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배경입니다.

문 : 그러니까 미국이 지지하는 아프간의 탈레반 포용 노선에 터키가 특별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건데 그와 관련해 실제로 어떤 움직임이 있다는 건가요

답 : 예, 그렇습니다. 부르하누딘 라바니 전 아프간 대통령이 지난 달 터키를 방문해 탈레반 연락 사무소 개설 문제를 협의한 바 있습니다. 라바니 전 대통령은 탈레반 등 저항세력과 전쟁을 끝내고 그들을 아프간 정치체제로 통합하기 위해 마련된 아프간 평화위원회의 위원장 직을 맡고 있습니다.

문 : 그렇다면 아프간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정부가 터키의 그런 역할을 원하는 것 같군요.

답 : 그렇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에 터키를 방문했을 때 탈레반 대표 연락 사무소를 터키 또는 아프간 화해평화 과정에 대해 중립적인 나라에 개설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터키에게 탈레반 사무소 개설을 촉구했습니다. 이어서 라바니 위원장이 터키를 방문해 그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들을 협의한 자리에서 터키측이 그런 용의를 밝혔습니다.

문 : 아프간의 탈레반측과의 화해평화 과정에는 파키스탄도 관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파키스탄측은 어떤가요 ?

답 : 파키스탄의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도 현재 터키를 방문중인데요. 아프간 정부측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이 같은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터키 주재 파키스탄 대사관이 밝혔습니다.

문 : 그렇지만 당사자인 탈레반 저항세력측은 어떤가요 ?

답 : 일부 탈레반 세력도 자신들이 파키스탄으로부터 자유롭게 독자적인 정치운동 단체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걸 반영하는 대표 연락 사무소 개설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파키스탄 내 탈레반 강경분자들은 외국군이 아프간에서 떠나지 않는 한 아프간 정부와의 화해 평화 회담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게 큰 걸림돌입니다.

문 : 이번엔 프랑스의 이슬람 여성 얼굴가리개, 부르카 착용 금지법 시행 소식을 알아봅니다. 11일부터 부르카 착용 금지법이 시행됐는데 상당한 마찰이 있다는 소식이군요.

답 : 예, 그렇습니다. 프랑스 파리 시내 노트르담 사원 앞에서 부르카 착용 금지법 시행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던 여성 두 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또한 모로우 라는 곳의 쇼핑 센터에서 부르카를 착용한 여성이 경찰관으로부터 2백15 달러 가량의 범칙금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문 : 부르카 착용 금지법을 어기면 범칙금 이외에 다른 처벌도 받습니까 ?

답 : 예,범칙금 이외에 다른 처벌은 위반자가 특별 시민교육을 받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징역형에 처해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여성에게 부르카 착용을 강요하는 사람은 최고 1년간의 징역형과 4천1백 달러의 범칙금 처벌을 받습니다.

문 : 경찰은 위반자를 적발하면 부르카를 강제로 벗기기도 합니까 ?

답 : 그렇지는 않습니다. 경찰 당국은 공공 장소에서 부르카를 착용한 위반자에게서 부르카를 강제로 벗기지 않도록 단속 경찰관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습니다.

문 : 끝으로 코트디부아르에서 유혈충돌 폭력사태가 종식된 소식 알아봅니다. 폭력사태가 일단 종식됐는데 그바그보 전 대통령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답 : 코트디부아르 대선의 알라산 와타라 당선자는 그바그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에 착수하라고 법무장관에게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와타라 당선자는 그러면서 코트디부아르 국민들에게 냉정을 지켜 국가에 평화가 정착하도록 하고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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