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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시리아 국가위원회, 새 의장 선출…중국 내성 결핵균 환자 증가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시리아 전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격돌하고 있습니다. 버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불교도와 무슬림간의 유혈충돌이 벌어져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스페인이 취약한 은행들을 살리기 위해 1천25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시리아 전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격돌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어느 정도인가요.

답) 네, 남부 도시 다라와 중부 도시 하마,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등 시리아 전국 여러 곳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벌어져 적어도 52명의 민간인들이 살해됐다고 런던에 본부를 둔 망명단체 시리아인권 감시단이 밝혔습니다. 남부 도시 다라에서 정부군이 새벽에 포격을 퍼부어 민간인 20명이 살해됐고 중부 도시 홈스에서도 정부군의 포격으로 많은 사상자가 났다고 합니다. 또한 다마스쿠스 중심가에서 정부군과 반군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는데 사상자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 반군측이 며칠 사이 정부군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는 소식이 있군요.

답) 네, 시리아 외무부의 지하드 마크디시 대변인의 말인데요 반군이 첨단 대 전차 미사일로 정부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정부 진영 활동가들은 정부군 탱크와 장갑차 등이 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모습을 인터넷 웹사이트에 올리고 있습니다. 정부군은 장갑차, 탱크 등 수 십대가 파괴되는 타격을 입고 헬리콥터를 동원해 공격에 나서고 있다고 시리아인권감시단의 라미 압둘 라만 대표가 전했습니다.

문) 그런데 시리아 국가위원회, SNC가 새로운 의장을 선출했죠.

답) 네, 시리아 반정부 진영 최대 연합체인 SNC는 10일, 터키 이스탄불 사무국에서 총회를 열어 압둘바세트 시에다를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시에다 신임 SNC 의장은 쿠르드족 출신으로 스웨덴에서 20년간 망명생활을 해왔는데요 온건하고 합의 도출능력이 탁월 인물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시에다 의장의 말을 들어 봅니다.

시에다 의장은 각국에 있는 시리아 대사관 앞에서 항의 농성시위를 벌이도록 재외 시리아인들에게 촉구한다면서 유엔 평화감시단은 홈스 지역에 가서 정부군의 민간인 살상 실태를 조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이 시리아 사태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군요.

답) 네, 헤이그 장관은 10일 스카이 텔레비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사태가 1990년대 보스니아 폭력사태와 닮아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군사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헤이그 장관은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의 평화안이 이행되지 않은채 시리아가 붕괴하거나 종파간 내전에 빠져드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어떤 가능성도 배제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 버마로 가봅니다. 버마 서부지역에서 불교도와 무슬림간에 유혈충돌이 벌어져 비상사태가 선포됐군요.

답) 네,버마 서부의 라카인주에서 8일과 9일 이틀 동안 폭동이 일어나 불교도 주민들의 주택 수 백채가 불타고 일곱 명이 살해됐습니다. 이같은 유혈충돌 사태가 벌어지자 테인 세인 버마 대통령이 10일,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버마 정부는 라카인주에 보안군 병력을 추가 파견했습니다.

문) 불교도와 무슬림간 유혈충돌 경위가 어떻게 된 건가요.

답) 네, 일단의 불교도들이 로힝야족 무슬림들이 타고 가던 버스를 습격해 무슬림 열 명을 살해한게 발단입니다. 최근 불량배들이 불교도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불교도들은 로힝야 무슬림들의 소행인 것으로 오인하고 공격을 벌인 겁니다. 그러자 무슬림들은 불교도 주거지역에 몰려가 보복 공격을 벌였습니다.

문) 로힝야족은 어떤 민족인가요.

답) 로힝야족은 버마와 방글라데시 국경지역에 사는 소수민족으로 중국계 무슬림입니다. 하지만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 버마 어느 나라도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는 무국적 소수민족으로 배척되고 있습니다. 버마에 거주하는 로힝야족은 80만 명에 달하는데 버마 군사정부 시절부터 국민으로 인정받지 못한채 차별당하고 있습니다.

문) 프랑스로 가봅니다. 10일에 프랑스 의회 총선 1차 투표가 실시됐는데 좌파 정당들이 약진했군요.

답) 네, 577석의 의회 총선 1차 투표 결과 집권 사회당과 좌파 연합 정당들이 46.9 %의 지지를 확보해 다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사회당이 35%의 지지를 획득한데 이어 좌파인 녹색당이 5 %, 극좌계열, 좌파전선이 6.9 %로 3당이 안정적인 최다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문) 사회당과 좌파 정당들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하니까 과반수 의석을 훨씬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사회당과 녹색당, 좌파전선은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 후보로 단일화하는데 합의했기 때문에 2추 투표에서는 최대 62 % 의석을 확보할 수도 있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회당이 최대 329석으로 단독 과반수를 확보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문) 스페인 소식을 알아봅니다. 취약한 은행들을 살리기 위해 유로존으로부터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군요.

답) 네, 스페인 정부가 유로존 국가들에게 국내 은행들을 위한 구제금융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이 밝혔습니다. 귄도스 장관은 유로존 회원국 재무장관들과 긴급 전화회의를 가진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는데요 규모는 1천억 유로, 미화로 1천2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그런데 스페인이 받게될 구제금융에 국제통화기금, IMF 자금은 포함되지 않는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이번 구제금융 문제를 놓고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스페인이 IMF의 개입을 최소화할 것을 주장했는데요 결국 IMF는 자금을 대지 않기로 된 겁니다. IMF는 그대신 스페인 은행들의 개혁과정을 감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구제금융 규모도 1천억 유로 정도로만 알려진 것은 스페인이 은행들의 필요한 자금을 실사한 뒤에야 액수를 밝힐 수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문) 러시아로 가봅니다. 러시아 정부가 야권 인사들에 대한 가택 압수수색을 벌여 국내에서 비판이 일고 있군요.

답) 네, 러시아 저명한 야권 인사들이 12일,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일 예정인데 러시아 수사당국이 하루 전인 11일, 이들에 대해 가택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압수수색을 받은 인사들은 야권 시위를 주도해온 유명 블로거, 알렉세이 나발니를 비롯해 정치단체, 좌파전선 지도자 세르게이 우달초프, 미등록 정당인 국민자유당의 보리스 넴초프 공동의장 등입니다. 수사 당국은 또 이들 인사에게 시위가 예정돼 있는 12일 오전 11시까지 수사위원회에 출두하라는 소환장도 발송했습니다.

문) 야권 인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의 이유가 무언가요.

답) 네, 수사당국은 지날 달 6일 크렘린궁 인근광장에서 열렸던 야권 시위의 불법행위에 관련된 수색이라고 밝혔는데요 야권 인사들은 12일의 모스크바 반정부 시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도 야권 인사 가택 압수 수색이 정치적 동기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매주 화요일에는 건강, 의료 분야 관련 소식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결핵 환자들 가운데 약에 내성을 지닌 결핵균에 감염된 환자가 너무 많아 큰 문제라고 합니다.

답) 그렇습니다. 중국의 새로운 결핵환자 중 3분의 1이 내성 결핵균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치료 받은 환자중 2분의 1이 내성 결핵균 환자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 2007년에 신규 결핵환자와 치료받은 환자 4,600 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문) 그렇다면 내성 결핵균 환자가 1년에 몇명씩 발생하는 겁니까.

답) 네, 중국에서 내성 결핵균 환자가 1년에 11만 명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그 대부분이 신규 환자들인게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내성 결핵균이 사람에게서 사람에게로 빠르게 전파되는 걸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여러가지 약에 대한 내성 결핵균에 감염된 신규 환자가 5.7%나 되는 사실입니다. 이는 전세계 평균에 거의 두 배나 되는 비율입니다.

문) 그런데 중국에서 내성 결핵균 환자가 왜 그렇게 많은건가요.

답) 약물 오용과 검사부족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환자가 의사의 지시대로 약을 복용하지 않거나 스스로 판단해서 약 복용을 조기에 중단하는 것 등이 원인이라는 겁니다. 또한 중국의 병원들이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환자들에게 약을 과다 투여하는 것도 원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병원이 없는 오지와 가난한 지역의 환자들은 검사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결핵 치료 상태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문) 중국의 내성 결핵균 환자 실태가 2007년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는데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겁니까?

답) 조사대상 환자의 결핵균을 배양하고 개개인의 표본을 검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핵환자들에 대한 정기적인 정확한 검사를 통해 환자의 치료 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결핵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신규 결핵환자가 1년에 900만 명에 달하는데 중국의 신규 결핵환자가 년간 100만 명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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