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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그리스 새 내각 의회 신임투표 통과/ 리비아 반정 대표 중국방문


그리스의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새로 구성된 내각이 의회 신임투표에서 살아 남았습니다. 리비아의 반정부 세력 고위 대표들이 중국을 방문 중입니다. 미국의 오사마 빈 라덴 기습 사살을 파키스탄인들 대부분이 찬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기자, 오늘은 먼저 그리스의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새로 구성된 내각에 대한 의회 신임투표 결과부터 알아보죠. 일단 새 내각이 의회 승인을 받았으니까, 한 고비를 넘겼군요 ?

답 : 네, 그렇습니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가 단독으로 구성한 새 내각이 의회에서 일대 도박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성공한 겁니다. 정부의 추가 긴축시책을 강행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야당을 포함하는 거국 내각을 구성하려 했다가 무산되자 새로 단독 내각을 구성해 의회에 신임을 물은 것입니다. 집권당인 사회당 내의 일부 분열이 있었지만 사회당 소속의원 1백55명, 전원이 찬성해 고비를 넘겼습니다. 야당 진영도 완전한 결속으로 반대했지만 반대표가 1백 43표에 그쳤구요.

문 :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제 자신의 추가긴축 정책에 대한 의회의 승인을 다시 밀어 부쳐야 하겠죠 ?

답 : 그렇습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벌써부터 정부 지출의 추가삭감과 세금 인상, 국유자산 매각 등의 추가 긴축시책을 승인해 주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지난 해에 국가파산 위기를 넘기기 위해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1천6백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았습니다. 그 중 5차분, 1백70억 달러를 지급 받는 조건이 추가 긴축이기 때문에 파판드레우 총리로선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겁니다.

문 : 그리스 정부의 추가 긴축시책이 의회에서 부결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답 : 그렇게 되면 파판드레우 총리가 경고해온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구제금융 제공의 조건이 추가 긴축시책이기 때문에 그게 이행되지 않으면 구제금융을 받지 못하고 그리스는 채무불이행으로 국가파산의 나락에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긴축재정 계획에 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일부 사회당 의원들까지 반대하고 있고 수 많은 그리스 근로자들이 연일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어 험난한 과정이 가로놓여 있습니다. 그리스의 실패는 유럽의 유로화 사용권은 물론 또 다시 국제적인 재앙을 촉발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문 : 다음은 리비아 관련 소식입니다. 리비아 반정부 세력의 공식 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의 고위 대표가 중국을 방문 중이죠 ?

답 : 그렇습니다. 국가과도위원회의 핵심 지도자인 마흐무드 지브릴 씨 일행이 21일, 베이징에 도착해 공식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지브릴 위원장 일행은 이틀 일정으로 중국 관리들과 회담을 갖는데요 양제츠 외교부장은 22일 이들과 만난뒤, 반정부세력인 국가과도위원회가 리비아의 중요한 정치세력이 됐으며 중국의 중요한 대화상대라고 말했습니다.

문 : 중국은 리비아 반정부 세력은 물론이고 정부당국자들과도 여러 차례 접촉을 해왔죠?

답 : 그렇습니다. 중국은 중동지역 중국 외교관 등을 통해 리비아 상쟁 세력들과 몇 차례 왕복외교를 펴왔습니다. 또한 반정부 세력에 앞서 무아마르 가다피 정부의 압델라티 오베이디 외무장관이 사흘 동안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 갔구요. 중국은 리비아 사태가 안정되면 리비아에서 보다 큰 외교적 역할을 담당하려 한다는 게 전문 관측통들의 분석입니다.

문 : 중국은 리비아 사태가 벌어지기 이전부터 리비아에 투자해왔죠?

답 : 네, 중국은 리비아의 석유, 장거리 통신, 철도 등 여러 분야에 진출해 있고요, 각 분야에 파견된 중국인 근로자들은 3만 명에 이릅니다. 중국은 이런 배경속에 리비아 사태에 대한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에서 리비아의 가다피 정권에 대한 군사행동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졌을 때 기권했고요 또 나토의 공습작전을 비판해 왔습니다.

문 : 이어서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등3개국 순방에 관해 알아봅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9일 동안의 순방을 마치고 21일 귀국했는데요, 어떤 성과가 있었죠?

답 : 네, 후 주석은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개별 국가들과의 쌍무관계 증진을 위한 정상외교를 폈습니다. 후 주석은 그 사이에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 협력기구 연례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15차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해 국제적 안보협력과 경제협력의 길도 다졌다고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밝혔습니다.

문 : 중국과 러시아가 선린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한 지 올해로 10주년이 되는데요 먼저 후 주석의 러시아 방문 내용을 정리해 보죠?

답 : 양제츠 외교부장은 후 주석의 이번 순방이 양국간의 상호 신뢰를 증대하고 우호, 협력 관계를 다지는 아주 성공적인 정상외교였다고 자평했습니다. 후 주석은 특히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에서는 앞으로 10년간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는 청사진을 마련하고 두 나라간 통상규모를 2015년까지 1천 억 달러, 2020년까지 2천 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양제츠 외교부장은 밝혔습니다.

문 : 그런데 후 주석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상당히 이례적이었다고 국제 언론들은 전하고 있는데요?

답 :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후 주석의 방문으로 양국간 관계에 역사적 돌파구가 열렸다며 크게 환영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총 1천 200만 달러의 재정원조를 제공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프와 보리스필에 있는 국제공항 간 철도 건설을 위해 1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년간 60억 달러에 달하는 통상규모를 내년에는 1백 억 달러로 늘리기로 양국은 합의했습니다.

문 : 이번엔 파키스탄 소식을 알아봅니다.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을 기습, 살해한 것에 대해 대부분의 파키스탄 사람들이 찬성하지 않는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나왔다구요 ?

답 : 네, 미국의 민간 여론조사단체, 퓨 리서치 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빈 라덴 사살을 찬성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3 % 로 절대 다수인 반면, 찬성한다고 답한 사람은 10 %, 잘 모르겠다고 한 반응은 27 % 였습니다. 그리고 빈 라덴의 죽음을 안 좋은 일로 여긴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55 %인데 비해 잘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인 사람은 14 % 였습니다.

문 : 미국의 빈 라덴 사살 후 미국에 대한 파키스탄 여론은 어떤가요 ?

답 : 미국에 대한 여론은 거의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은 빈 라덴 사살 이전에 11 % 였는데 사살 후에는 그보다 약간 나아진 12 % 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미국을 적으로 간주한다는 반응은 상당히 높은 68 % 였었는데요, 이번 조사에서는 그보다 약간 늘어69 %로 나타났습니다.

문 : 이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임 확정 소식입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연임표결에서 경쟁자가 없었고 회원국 대표들의 만장일치의 찬성으로 승인됐죠 ?

답 : 그렇습니다. 21일, 유엔 총회에서 1백 92개 회원국 대표들의 만장일치 찬성표결로 반기문 사무총장의 연임 안이 채택됐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연임은 이에 앞서 사무총장 선출의 가장 중요한 단계인 안전보장 이사회의 추천을 거쳐 승인된 겁니다. 반기문 사무 총장의 두 번째 임기는 2012년 1월 1일부터 2016년12월 31일까지입니다.

문 : 반기문 사무총장은 연임 가결 후 바로 취임 선서를 했죠 ?

답 : 네, 그렇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조셉 데이스 유엔총회 의장의 주재로 유엔 헌장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취임 선서를 마친 뒤 연설을 통해 자신의 연임을 겸허하고 영광된 마음으로 받아 들인다면서 전력을 다해 유엔 헌장에 담긴 원칙들을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자신의 첫 번째 임기 동안에 세계가 점점 더 유엔의 지도력에 기대하게 됐음을 목격해 왔다며 지금의 새로운 시대에 어떤 나라도 모든 과제들을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고 함께 힘을 합해 국제사회 난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의 지도력이 중요해 진 것이 오늘날 국제사회 현실이라며 반 총장은 유엔의 역할이 세계인들을 이끌어가는 것이고 모든 회원국은 막중한 책임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올 해 세계 식량상 시상에 관해 알아봅니다. 올해 세계식량상은 두 명의 전직 대통령에게 돌아갔군요.

답 : 네, 그렇습니다. 서아프리카 나라, 가나의 존 쿠포르 전 대통령과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입니다.

세계 식량상 시상식은 21일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거행됐는데요 시상식을 주재한 라지브 샤, 미 국제개발처 처장은 두 전직 대통령들이 굶주림을 퇴치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치하했습니다. 기아퇴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농업 분야 등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의 역할에 못지않게 최 고위 정치 지도자들의 정치적 의지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문 : 두 수상자들이 어떤 기여를 했는지 살펴보죠.

답 : 먼저, 쿠포르 전 가나 대통령은 8년 간의 임기 중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들 가운데 최초로 가나가 굶주리는 인구를 1990년 수준의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도록 했다는 겁니다. 식량증산에 역점을 둔 경제 개혁과 학교급식제도 확대 시행이 큰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입니다.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은 모든 브라질 인들이 하루 세 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가족영농 기술과 정부 지원을 강화해 영양실조 어린이들의 수를 60 %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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