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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시리아 유혈진압 계속, 탈레반 수감자 5백명 탈출


중동 시리아에서 반정부 군중시위 5주째 유혈 진압과 재야 인사 무더기 구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리비아에서는 가다피의 트리폴리 본거지에 대한 나토 연합군의 대공습이 계속된 가운데 가다피 친위군은 반군 요충지인 미스라타를 맹공격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에서는 대통령 선거후 충돌이 계속돼 사망자가 5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 저항분자들이 교도소 땅굴을 통해 거의5백 명이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 밖에 여러 지구촌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먼저 시리아 반정부 군중시위에 대한 당국의 강경 유혈진압 사태를 알아보죠, 반정부 시위가 5주일 째인데 또 여러 사람들이 사망했군요 ..

답 :그렇습니다. 시리아 남부 도시 다라 등 여러 곳에서 보안군의 시위군중에 대한 발포로 22일-23일 사이에 1백 20명 이상이 사망하고 지난 22일 이래 2백17 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인권단체와 목격자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25일에도 남부 도시 다라에서 보안군이 탱크를 몰고 시내로 들어와 공격해 자동차 안에 시신들이 보였다고 목격자들이 말했습니다. 또한 수도 다마스쿠스 교외지역 도우마에서도 보안군이 발포했다고 인권 단체들이 지적했습니다,

문 : 시리아 정부가 거의 50년 된 악법인 비상사태법을 철폐했지만 그런 조치가 별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

답 : 그렇습니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비상 사태법 철폐안에 서명했지만 시위군중에 대해선 더 강압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문 : 이 때문에 미국 의회에서도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군중에 대한 지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군요.

답 : 예, 미국의회 상원의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이 아사드 대통령 독재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며 미국은 시리아 군중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일리노이 주 공화당 소속, 마크 커크 의원은 미국이 리비아 독재에 항거하는 반정부 세력에 대한 군사 지원까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문 : 리비아의 가다피 진영에 대한 나토 연합군의 공습은 계속되고 있지요?

답 : 그렇습니다. 나토군은 수도 트리폴리의 가다피 본부를 공습했는데 여러 층으로 된 도서관과 사무실 건물 한 채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비아 관리들은 25일의 공습으로 45명이 다쳤고 여러 사람들이 실종 상태라고 말하는데 가다피의 관저와 사무실이 있는 바브 알 아지지야에 대한 공습때 가다피가 어디에 있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문 : 하지만 가다피 친위군도 반군이 장악한 서부 도시 미스라타에 대한 포격을 강화하고 있지 않습니까 ?

답 : 가다피 친위군은 일요일인 24일, 미스라타를 로켓포 등으로 맹렬히 공격했습니다. 가다피 진영은 정부군이 미스라타 반군에 대한 공격을 중지했다고 말하면서 공격을 계속한 겁니다. 가다피 정권의 칼레드 카임 외무차관은 부족 원로들이 반정부 세력과 협상을 할 수 있도록 정부군이 공격을 중지했다고 말했지만 미스라타에 대한 포격은 계속됐다고 주민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문 : 그런데 미군의 무인 항공기가 가다피 진영에 대한 공습에 동원됐지요, 성과가 어떻습니까 ?

답 : 미군의 무인항공기 동원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인데요.. 실제로 리비아 반군 지원공격에 투입된 건 23일이 처음이었습니다. 가다피 친위군을 겨냥한 공격이 실시됐지만 공습지역이나 작전 성과의 구체적 사항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문 : 미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가다피 진영에 강력히 대응하라는 주문을 내고 있고 실제로 존 맥케인 의원은 벵가지로 가서 반군측을 만나지 않았습니까 ?

답 : 그렇습니다. 맥케인 의원은 리비아 사태 초기부터 가다피 진영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주장해 왔는데요 맥케인 의원은 지난 주에 벵가지를 방문하고 리비아에 대한 나토연합군의 작전을 미국이 다시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화당 소속의 린즈 그램 상원의원도 CNN 주말 프로그램에서 트리폴리에 있는 가다피 지지 세력에 공습을 가함으로써 뱀의 머리를 잘라버리는 식으로 리비아 사태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구요…

문 : 이번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로 가봅니다. 이 나라에서도 대선 후 폭력사태가 더 심각해 지는군요 .

답 : 25일에도 나이지리아 동북부 상업 중심지인 마이두구리의 호텔에서 폭탄이 터져 사상자들이 발생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폭력사태는 대부분 북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무하마두 부하리 후보의 이슬람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채 기독교 교회와 경찰서, 일반 주택 등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기독교도들은 그들대로 보복 공격을 하구요.

문 : 희생자들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 않습니까 ?

답 : 그렇습니다. 지난 주 폭력사태가 시작된 이래 적어도 5백 명이 사망했다고 인권단체는 밝히고 있습니다. 사망자 뿐만 아니라 폭력 사태에서 난민들이 탈출하는 사태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카노라는 지역에서 2만2천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1백 여개 수용소에서 6만5천 명 이상의 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26일과 28일에는, 주지사 선거가 실시되는데 폭력사태가 더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문 : 다음은 아프가니스탄 소식입니다. 아프가니스탄 남부의 한 교도소에서 탈레반 수감자들이 대거 탈출했다는 소식인데, 도대체 어떻게 그런 대거 탈출이 가능했죠?

답 : 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아프간 제 2의 대도시, 칸다하르 주의 한 교도소에서 탈레반 수감자 4백78명이 25일 한 꺼번에 탈출했는데요 이들은 교도소로부터 밖으로 연결된 땅굴을 통해 도주했다는 겁니다. 탈레반은 다섯 달에 걸쳐 3백20미터 길이의 땅굴을 파 교도소 안으로 연결해 수감자들을 탈출 시켰다면서 탈출자 수가 모두 5백41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 문제의 교도소에서는 이전에도 대규모 탈출사태가 있었다지요 ?

답 : 그렇습니다. 지난 2008년의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엔 탈레반 저항분자들이 교도소 정문을 폭탄으로 파괴하고 무려 천여명의 수감자들을 탈출시켰습니다. 아프간군과 경찰이 오는 7월 나토 연합군으로부터 자체적으로 안보책임을 인수할 예정인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아프간 정부가 중대한 재난에 당면해 있음을 나타내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문 : 이어서 아시아 소식입니다. 태국과 캄보디아간에 국경 지대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졌군요,

답 : 캄보디아 당국은 태국군이 국경 지대에서 사흘 동안 공격을 벌여 12명이 사망하고 고대 사원들이 파손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캄보디아군과 태국군은 국경을 마주하고 대치상태에 있습니다.

태국은 캄보디아군이 국경선 쪽으로 야포를 발사했다고 비난하면서 포탄들이 국경선을 넘어가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나라는 국경지대의 프레하 비이어 고대 사원을 둘러싸고 분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무력충돌이 또 벌어졌습니다. 이번 충돌은 프레아 비히어 사원으로부터 2백50킬로미터 떨어진 1천년 된 또 다른 고대 사원, 타 모안과 타 크라베이 인근에서 벌어졌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양국에 정전을 촉구하고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라고 조언했지만 23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충돌이 계속됐습니다.

문 : 끝으로 중국과 싱가포르를 잇는 고속 철도 건설 소식입니다. 중국 윈난성에서 싱가포르까지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 계획이 지난 1월에 발표되지 않았습니까. 그 첫 단계 건설이 시작된다는 소식이군요?

답 : 그렇습니다.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라오스 수도, 브양트얀을 연결하는 첫 구간 철도공사가 25일 시작됐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전했습니다. 쿤밍-브양트얀 고속철은 태국, 말레이시아를 거쳐 싱가포르까지 연결되는 첫 구간입니다. 쿤밍- 싱가포르 고속철도 전구간 건설 완공은 2020년까지로 계획돼 있구요 주행시간은 10시간 정도로 예상됩니다.

문 : 중국이 고속철도 건설에 굉장한 야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답 : 그렇습니다. 중국은 이른바 아시아횡단철도망, TARN 계획을 갖고 있는데3천9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쿤밍-브양트얀 노선은 중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버마, 그리고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장거리 철도망 계획의 일환입니다. 중국은 아시아횡단 철도망이 건설되면 중국과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젓 줄인 메콩강 유역 국가들과의 경제, 정치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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