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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연합군 리비아 공습 나흘째 계속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이 나흘째 계속됐습니다. 리비아 국가원수 가다피가 1주일 만에 텔레비전에 나와 서방에 대한 항전을 다짐했습니다. 나토가 대 리비아 군사작전의 지휘권을 넘겨 받기로 일단 합의했습니다. 일본 도쿄의 수돗물에서 유아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그 밖에 다양한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이 나흘째 계속됐는데요, 이번 상황은 어떤가요?

답 : 예, 연합군 폭격기들은 이번에도 가다피 친위대의 공군력과 장거리 방공망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고 미군 고위 지휘관이 밝혔습니다. 연합군은 나흘 동안 1백60 여기의 토마호크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고 전투 폭격기들 이 1백 회 이상 출격해 가다피군 방공망, 공군기지 등을 정밀 폭격했습니다.

문 : 가다피 지상군의 반정부 세력과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도 한풀 꺾였을 것 같은데,

답 : 그런데 그게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그렇지가 않은 상황입니다. 가다피 친위대 지상군 병력이 반정부 세력의 본거지인 벵가지 일원에서는 뒤로 물러나긴 했지만 미수라타, 아즈다비야 같은 요충 도시들에서는 월등한 장비와 화력으로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문 : 아무래도 반정부 세력은 장비와 화력의 열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 아닌가요?

답 : 그렇습니다. 특히 미수라타의 경우 가다피 친위대가 탱크와 중화기를 동원해 민간지역을 집중 공격할 뿐만 아니라 저격병들을 배치해 민간인들을 살해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공포에 잠겨있는 상황입니다.

문 : 그렇다면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목적이 리비아 민간인 살상을 막는다는 건데 의도대로 안되는 상황이군요. 그런데 가다피가 1주일 만에 다시 텔레비전을 통해 모습을 나타냈군요

답 : 그렇습니다. 가다피는 현지시각으로 22일 국영 텔레비전으로 방영된 연설을 통해 서방세계에 대한 결사 항전을 다시 다짐했습니다. 가다피의 연설은 수도 트리폴리 내 관저와 군사시설이 함께 들어 있는 알-아지지야에서 생중계로 방영됐다고 국영 텔레비전이 보도했습니다. 가다피는 안보리의 비행 금지구역 설정 실행을 이슬람에 대한 십자군 공격이라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문 : 그런데 연합군의 공습으로 가다피의 한 아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

답 : 그렇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미국 ABC 뉴스와의 대담에서 연합군의 공습 중에 가다피의 아들 중 한 명이 사망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가다피 아들의 사망을 확인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겁니다.

문 : 연합군 작전의 성과도 성과지만 전체 작전 지휘권을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군에 이양하는 문제가 아직도 해결이 안됐습니까?

답 : 나토가 미국과 영국, 프랑스로부터 리비아 군사작전의 지휘권을 넘겨 받기로 일단 원칙적인 합의는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나토의 구체적 지휘체계 문제가 확정되려면 좀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또 나토의 작전지휘권 문제는 나토 28개 회원국 전체의 동의도 있어야 하구요.

문 :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 군사작전 지휘권이 몇 주일이 아니라 며칠 안으로 나토에 이양될 거라고 거듭 다짐해 왔지 않습니까 ?

답 :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남미 엘살바도르 방문 중에 영국, 프랑스, 터키 총리들과 전화 통화를 갖고 작전권 문제를 논의한 뒤 기자들에게 똑 같은 설명을 했습니다.

나토 회원국 대표들이 지휘통제 체계 구축 등의 과정을 확립하는 며칠이 더 걸린다는 설명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리비아 군사작전에 투입하는 전투기 수를 이미 상당히 줄였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확인했습니다.

문 : 시리아에서도 민주화 요구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이죠 ?

답 : 그렇습니다. 시리아 남부지역 도시, 다라에서 지난 18일부터 민주화를 요구하는 군중 시위가 벌어져 6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중은 ‘자유’ ‘평화’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는데요 . 보안군이 시위대 진압에 나서 발포까지 하는 바람에 5-6 명이 사망하는 사태로 확대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문 : 시리아 시위대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지는 않나요?

답 : 아직 그런 보도는 없습니다. 시위대는 다라 주의 주지사에게 부패혐의가 있다며 사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시위가 격화되자 시리아 정부는 군중의 요구를 일부 받아 들여 다라 주의 주지사를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위는 다른 지역과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도 소규모로 벌어진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문 : 이번에는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살펴 볼까요?

아프가니스탄 보안군이 일부 지역의 안보책임을 인수하는 계획이 발표됐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무언가요?

답 : 아프간 보안군이 전국 7개 지역에서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군으로부터 안보책임을 곧 인수 할 것이라고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발표했습니다. 아프간의 안보책임 인수는 아프간 주둔 외국군 전투병력 철수 계획의 첫 단계입니다.

문 : 아프간 보안군이 안보책임을 인수하는 지역은 어떤 지역들입니까 ?

답 : 수도 카불이 속한 카불 주 일부와 바미얀 주, 판지시르 주 등 비교적 평온한 지역들입니다. 그러나 탈레반 저항 세력이 가장 완강한 카불 주의 사루비 구는 나토군이 계속 안보통제를 담당합니다. 안보책임 인수는 7월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문 : 일본 후쿠시마 원전 관련 상황을 알아보죠. 원전 지역 일원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과 인근 해역 바다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높은 것으로 측정됐는데요. 이번엔 도쿄 지역의 수돗물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보다 높게 측정됐다는 소식인데 어느 정도인가요?

답 : 도쿄 수돗물의 방사성 물질 오염은 23일, 도쿄도 당국의 발표로 알려졌는데요 정수장 한 곳의 물에서 방사성 요오드의 농도가 1킬로그램당 2백10베크렐에 달한 것으로 측정됐다는 겁니다. 이 정도면 아기들의 허용 기준치 1백 베크렐 보다 두 배나 됩니다. 하지만 성인의 기준치는 3백 베크렐입니다.

문 : 도쿄 수돗물의 방사성 물질 오염은 역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인가요?

답 : 그런 것 같습니다. 도쿄 수도국 정화책임자는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후쿠시마 원전을 오염원으로 볼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 도쿄 시민들이 또 한 번 놀라고 있겠군요?

답 : 물론입니다. 도쿄도 당국의 발표가 나오자 마자 시민들이 식품점 등에 몰려가 생수를 박스째 사는 모습이 보도됐습니다. 도쿄도 정부는 시민들에게 안전한 물을 공급할 방도를 곧 마련할 테니 너무 겁에 질려 지나치게 많은 생수를 사지 말도록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문 : 그 정도의 오염으로 어떤 문제가 있나요?

답 : 그 정도는 큰 아이들과 성인들에겐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또한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그 정도의 오염된 물을 1년 동안 마신다 해도 건강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문 : 그렇더라도 일반 시민들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

답 :물론 그렇긴 합니다. 도쿄 수돗물의 방사성 물질 오염 정도는 의학적으로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심리적 문제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방사성 물질 자체의 위험 보다는 방사성 물질로 인한 심리적 반응이 더 문제라는 거죠.

문 : 그런데 후쿠시마 원자로 한 곳에서 또 연기가 솟았다는 소식인데, 어떤 상황인가요?

답 : 예, 23일 현지시각 오후에 원자로 3호기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올라 전력공급 복구작업이 또 다시 중단됐습니다. 연기가 줄어들긴 했어도 어두어질 때까지 연기가 멈추지 않은 채 원인도 알 수 없지만 방사능이 급격히 오르지는 않았다고 원전 당국이 밝혔습니다.

문 : 중국 소식 한 가지 알아보죠. 미국의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중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일 태세라는 소식인데요,

답 : 예, 그렇습니다. 구글은 중국 정부가 전자 메일 서비스에 방해장치를 걸어 사용자들이 지메일을 이용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중동 지역의 반정부 민주화 요구 군중시위 확산 후 더욱 심해졌다는 지적입니다.

문 : 구글이 중국 정부와 마찰이 빚어진 건 이전에도 있었지 않습니까 ?

답 : 중국 정부는 중국 법에 따른 일부 제한을 허용하라는 이른바 권리포기 각서를 발표했는데요 구글은 2010년에 중국 정부의 간섭과 검열을 감수할 수 없다고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건 적이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아랍 권의 이른바 재스민 혁명의 영향이 중국에 미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인터넷 통신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구글도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문 : 다음은 캄보디아 소식을 알아보죠. 캄보디아 고아원들의 두 가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죠.

답 : 그렇습니다.먼저 캄보디아의 고아 1만2천 명 가운데 대다수가 실제론 고아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고아들 가운데 부모 중 한 명이 생존해 있는 경우가 거의 4분의 3이나 된다고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가 밝혔습니다. 지난 5년 동안에 고아원 아동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게 이상하다는 겁니다.

문 : 고아가 늘어난 게 어째서 이상하다는 건가요?

답 : 같은 기간에 고아 수용시설도 두 배나 늘어나 2백69개나 되는데 정부가 운영하는 고아원은 21개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사설운영이라는 지적입니다. 캄보디아 사설 고아원들은 외국의 종교기관이나 자선단체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또한 캄보디아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고아원에도 들러보고 기부금을 내곤 하는데 고아가 아닌 아이들을 모아놓고 고아원을 장삿속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든다는 겁니다.

문 : 캄보디아 정부 당국은 뭐라고 하나요?

답 : 고아원을 실제로 조사해 본적이 없어 현황 파악이 안돼 있다고 합니다. 유니세프의 지적이 나오자 조사하겠다고 하지만 2백69개 고아원을 모두 조사하려면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른다는 게 캄보디아 정부의 반응입니다.

문 : 마지막으로 호주 소식입니다. 노동당 정부가 탄소세를 부과할 방침인데 찬반 논란이 크게 일고 있다죠

답 : 줄리아 길러드 총리가 이끄는 집권 노동당 정부가 기업과 가정에 탄소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직 국제적으로 의무규정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호주만 탄소세를 부과하는 건 개인과 기업, 국가 경제에 모두 해를 끼치기 때문에 야당인 보수당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호주 단독의 탄소세 부과는 경제적 자해 행위라는 비난입니다.

문 : 노동당 정부는 어떤 전망에서 탄소세를 부과하는 건가요?

답 : 무엇보다도 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에 의한 기후변화의 영향에 특히 취약한 나라가 호주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탄소세를 내면 기업과 가정의 높은 에너지 비용을 상쇄하고 대체 에너지 개발을 지원해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게 노동당 정부의 복안입니다. 하기야 호주는 태양열,지열 그리고 풍력 등 대체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니까 노동당 정부가 그렇게 추진할 만도 한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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