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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시리아 정부군, 중무장 헬기 동원...중국, 총기 밀반입 일당 검거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중무장 헬리콥터를 동원해 반정부 시위대와 반군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가 어린이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유엔 보고서가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12일, 러시아 정부에 반대하는 대규모 군중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시리아 정부군이 중무장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반정부 진영에 대한 공세를 계속 강화하고 있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12일 현재 반군의 강력한 동부지역 거점인 데이르 알 주르에서 반정부 시위자들에게 포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보다 앞서 지중해 연안도시 라타키아와 서부도시 알 하페 등에서 중무장 헬리콥터들과 탱크들을 동원해 공격을 계속하는 가운데 많은 민간인들이 고립돼 있다고 반정부 활동가들과 주민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런던에 본부를 둔 망명단체, 시리아인권감시단, SOHR은 정부군과 반군이 전국에서 교전을 계속하는 가운데 11일 현재, 적어도 63명의 민간인들과 21명의 정부군이 살해됐다고 밝혔습니다.

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시리아 정부군의 공세 강화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죠.

답) 그렇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11일 시리아 중부 도시 탈비세흐와 라스탄, 홈스 등에서 정부군 포격과 헬리콥터 공격으로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유엔 휴전 감시단도 정부군이 무장 헬리콥터를 동원하고 있다고 이날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한편 유엔 휴전 감시단은 알 하페에서 벌어진 폭력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현지로 갔지만 상황이 너무 위험해 알 하페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유엔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문) 그런데 시리아 정부군이 열 살 안팎의 어린이들까지 고문, 살해한다고 유엔 보고서가 밝히고 있군요.

답) 네, 반기문 사무총장이 11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가 그렇게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시리아 정부가 어린이들을 고문, 살해하고 전투지역에 강제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군과 악명 높은 친정부 민병대, ‘샤비하’를 어린이 학살 범죄집단 명단에 올렸습니다. 보고서는 또 정부군이 지난 3월9일에 북부 이들리브주, 아인 라루즈 마을을 공격하기 직전에 8-13세의 남자 아이 수십 명을 붙잡아 인간방패로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의 움직임은 어떤가요.

답) 아난 특사는 시리아 사태에 관한 긴급국제회의 개최를 추진 중입니다. 아난 특사는 시리아에 대한 압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들의 최고위급 외교관들이 참석하는 접촉그룹 확대회의를 소집하고 있다고 아난 특사의 아흐마드 파우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파우지 대변인은 시리아 정부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들을 언급하지 않은채 그렇게 밝혔는데요, 시리아를 처음부터 옹호해온 러시아, 중국, 이란 등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서방측은 아사드 정권의 동맹인 이란이 접촉그룹에 참여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어 회의 성과가 의문시 되고 있습니다.

문) 중국으로 가봅니다. 중국 공안당국이 총기 밀반입 일당을 검거했는데 미국 법집행기관과의 공조로 이뤄졌다는 보도가 있군요.

답) 네, 중국 국내로 총기들을 밀반입하던 일당 23명이 검거됐다고 공안부가 12일 발표했습니다. AP 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8월 상하이 해관에서 뉴욕으로부터 저장성 타이저우로 가는 화물 속에서 총기부품들이 적발된후 미국과의 공조로 수사를 확대해 미국쪽 공급책과 중국쪽 운송, 판매책 등을 검거했다는 겁니다.

문) 미국 쪽 공급책은 누군가요.

답) 네, 미국쪽 공급책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주방위군 소속 조셉 드포스 하사라고 합니다. 드보스 하사는 구입한 총기들을 분해한뒤 부품들을 국제 화물로 중국에 보냈고 중국쪽 운송책이 부품들을 받아 조립해 공급하는 방법으로 총기들을 밀반입한 겁니다. 중국 공안부는 총기 밀반입 일당 검거와 함께 100여정의 총기, 실탄 5만 발을 압수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또한 미국쪽에서도 관련 범인 5명이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문)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의 불교도와 무슬림 유혈분쟁이 진정되지 않는군요.

답) 라카인주에서 지난 주 여러 날 동안 불교도와 무슬림의 유혈충돌로 17명이 숨지고 가옥 수 백채가 불타버리는 등 폭력사태가 벌어진 이래 버마 정부군 병력이 급파돼 경계와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폭력사태가 통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무슬림들은 로힝야족이라는 소수민족인데 버마 국민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채 심한 차별을 당하고 있다죠.

답) 네, 휴먼라이츠워치는 버마 정부군이 로힝야족 보다는 로카인족 불교도들을 두둔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감시단을 현지에 보내 양측을 관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불교도들과 무슬림들은 서로 상대방의 주택에 불을 지르고 떼를 지어다니며 폭력을 휘두르는 실정입니다. 로힝야족 무슬림 300여명이 인접국, 방글라데시로 탈출했지만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가 이들을 다시 버마로 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문) 러시아 소식입니다. 러시아 반정부 군중시위가 모스크바에서 예정대로 벌어졌군요.

답) 네, 러시아 국민 수 만 명이 12일, 모스크바 중심가 사할로프 거리에 운집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복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야권의 저명 인사들이 시위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당국의 소환령을 받았는데요 좌파 정치인, 세르게이 우달초프는 소환령을 무시한채 시위를 주도하는게 자신의 의무라고 밝히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참가자들을 격려했습니다.

문) 푸틴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대규모 반정부 군중시위가 벌어진게 이번이 처음이죠?

답) 그렇습니다. 시위자들은 잠깐 동안 내린 소나기를 무릅쓰고 집결장소인 푸슈킨 광장에 모인뒤 행진을 벌였습니다. 시위자들은 권력자들이 군중의 압력을 느껴야 한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우달초프는 시위 참가자가 10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는데요 경찰은 현지 시간 오후 2시께 18,000명이 참가했다고 집계했습니다.

문) 노벨상 소식입니다. 노벨상 후보 소식이 아니라 노벨상 상금이 줄어들었다는 소식입니다.

답) 네, 노벨상 부상인 상금의 액수가 20% 삭감됐습니다. 노벨재단은 11일, 재단 이사회에서 각 분야 수상자에게 주는 상금을 종래의 1,000만 크로나 보다 20% 삭감한 800만 크로나를 지급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노벨 재단이 재정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상금을 삭감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문) 매주 화요일/수요일 경제 관련 소식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브릭스로 불리는 세계 5대 신흥 경제국인 인도가 고속도로 교통체증 때문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본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인도경영대학과 대형 물류기업, 트랜스포트 오브 인디아가 공동으로 조사한 연구결과 주요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체증과 요금소 대기시간, 화물차의 속도저하 등으로 1년에 126억 달러, 한화로 12조6천억원의 손실을 본다고 합니다. 인도에는 서부의 대도시 뭄바이와 동부의 첸나이를 잇는 동서횡단 고속도로를 비롯해 17개의 고속도로들이 있는데요 차량이 평균 시속 100킬리미터 이상 달려야 할 주요 고속도로들의 일부 구간에서 평균 속도가 시속 20 킬로미터에 불과해 자동차 연료를 비롯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문) 인도 고속도로가 차량, 물류 이동량에 비해 그렇게 부족한가요.

답) 네, 그렇습니다. 인도의 물류는 1년에 9% 이상 증가하고 차량도 10% 이상 증가하는데 비해 도로 증가는 4%에 불과합니다. 고속도로 교통체증의 또 다른 주요 원인은 통행료를 내는 요금소 운영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수도 뉴델리와 뭄바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 18개에서 평균 3시간이 지체된다고 합니다. 요금소마다 10분이 걸린다는 겁니다.

문) 고속도로에서 차량 통행이 그렇게 지체되면 그만큼 연료가 낭비되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답) 네, 인도의 17개 주요 고속도로에서 교통체증, 요금소 지체 등에 따른 차량의 연료 소모가 평균 1리터당 4킬로미터 이하로 정상적인 고속도로 주행 평균 연료 소모의 두 배를 넘습니다.

문)차량 운행시간이 오래 걸리는 그 밖에 다른 원인은 없습니까.

답)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고속도로 노선과 차선 확장 공사 때문에 임시 도로로 우회해야 하고 공사구간에서 속도를 늦춰야 하는 것 등이 지금으로선 운행시간이 지체되는 한 가지 주요 원인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원인이 있습니다. 장거리 운행 트럭의 경우 두 명의 운전기사가 투입돼야 하는데 한 명이 운전하는 것도 운행시간이 오래 걸리는 원인의 하나로 지적됩니다.

문) 세계 5대 신흥 경제국, 브릭스의 다른 나라 상황은 어떤가요.

답) 브릭스의 다른 나라 고속도로 차량 운행 상황은 모두 인도 보다 낫습니다. 1998년을 기준으로 할때 브릭스국가들의 고속도로에서 화물차의 운행거리가 하루 평균 500 킬로미터인데 인도에서는 350킬로미터로 제일 뒤떨어져 있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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