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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 '북한이 요청하면 협력 검토할 것'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기상수문국을 현지 지도했다고 1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기상수문국을 현지 지도했다고 1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세계기상기구(WMO) 관계자가 기상관측 사업의 현대화를 지시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요청이 있을 경우 관련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기상기구의 크리스티언 블론딘 대외담당 국장 겸 사무총장 비서실장은 11일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기상관측 사업의 현대화를 지시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발언은 고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론딘 국장] “It’s good that government through, especially, president…”

최고 지도자가 직접 기상 서비스 개선을 강조한 것은 기술적 차원에서 유익하며, 국민과 국제사회 모두에 혜택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최근 기상수문국 (기상청)을 방문해 일기예보에 오보가 많다며 개선을 지시했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단기,중기,장기예보의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한 과학연구사업을 심화시키며 세계 여러 나라들과의 과학기술교류사업을 활발히 진행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시었습니다.

블론딘 국장은 이와 관련해 한 국가의 기상관측 시스템이 약화되면 모든 국제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다며, 개별 정부의 노력이 국제협력 차원에서도 고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지구온난화 문제가 더 이상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모든 나라가 자료와 정보를 공유해 자연재해를 방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블론딘 국장은 그러나 북한의 기상관측 상황이 지난 2011년 방문 조사 때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론딘 국장] “The situation has not changed much……”

기상관측 장비와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과거와 비교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지난 2011년 3월 북한 기상수문국의 요청으로 전문가팀을 북한에 파견해 기상관측 상황을 점검했었습니다.

전문가팀은 방북 뒤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기상관측 상황이 전반적으로 열악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장비가 대부분 유효기간을 넘겨 노후화 했고, 관측자료 수집도 국제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블론딘 국장은 세계기상기구가 현재 북한에 특별한 지원이나 협력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부의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이를 검토해 적절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론딘 국장] “If we receive any request from government of DPRK…”

블론딘 국장은 세계기상기구가 특정 국가에 직접 장비나 기금을 지원하지는 않는다며, 대신 자발적 협력사업 (Voluntary cooperation Program)을 통해 국가들의 기부 혹은 국가 대 국가로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나라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을 지원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도키요시 토야 세계기상기구 전 아시아담당 국장은 지난 2011년 11월 ‘VOA’에 회원국들에게 북한 지원과 관련해 4백 30만 달러를 요청했지만 당시 지원 의사를 밝힌 나라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블론딘 국장은 기상관측은 정치와 관계가 없는 순수한 과학 기술의 영역이라며 남북한이 이에 대해 협력하면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한국은 기상관측 관련 주요 기부국 가운데 하나로 지난 한 해 동안 약 5백12만 달러를 국제사회에 기부했습니다.

하지만 남북 간 기상협력은 노무현 대통령 정부 시절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관측시설을 설치하는 등 일부 진전을 이룬 뒤 중단된 상황입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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