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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러시아와 1:1 무승부


17일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한국 이근호(왼쪽)가 선제골을 넣은 뒤 이청용과 기뻐하고 있다.
17일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한국 이근호(왼쪽)가 선제골을 넣은 뒤 이청용과 기뻐하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이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17일 쿠이아바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한국은 이근호가 후반 22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6분만에 러시아에 동점골을 내주며 결국 1:1로 경기를 마감했습니다.

한국은 러시아에 열세일거라는 예상을 깨고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공점유율과 패스 정확도에서 모두 앞서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한국의 골은 과감한 중거리슛에서 나왔습니다. 후반 박주영 대신 교체 공격수로 투입된 이근호는 골대 정면에서 공을 치고 들어가다가 과감한 슛을 날렸고, 러시아 골키퍼 이고르 아키페예프가 손을 댔지만 위로 튕겨오른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러시아의 동점골도 교체선수가 넣었습니다.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는 투입되자마자 문전 혼전 중에 흘러나온 공을 골문 안으로 차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이후 러시아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한국의 수비에 막혀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습니다.

앞서 벌어진 같은 조 벨기에와 알제리의 경기에서는 벨기에가 고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선제골은 알제리가 뽑았습니다. 전반 25분 벨기에 수비수의 반칙으로 얻어낸 패널티킥을 소피안 페굴리가 깨끗하게 성공시킨 겁니다.

벨기에는 이후 공세를 이어갔지만 좀처럼 알제리의 두터운 수비를 뚫지 못했습니다. 벨기에의 동점골은 교체로 들어간 선수의 머리에서 나왔습니다. 후반 20분에 투입된 마루안 펠라이니가 5분만에 환상적인 헤딩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입니다.

감독의 선수 기용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이어 후반 35분에도 교체 투입된 드리스 메르텐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습니다.

한편 A조 브라질과 멕시코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나며, 두 팀 모두 1승1무를 기록했습니다.

18일에는 A조 카메룬과 크로아티아, B조 호주와 네덜란드, 스페인과 칠레의 경기가 벌어집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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