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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이란, 서방에 군사력 과시...국제곡물가 상승 전망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이란이 서방세계에 대해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이 나토 보급로를 재개통했지만 미국-파키스탄 관계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국제 곡물가격이 오를 전망입니다 그외 중요한 소식들을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잇달아 미사일 시험 발사 훈련을 실시하면서 미국과 서방에 대해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군요.

답) 네, 이란은 최근 며칠 동안 중.단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 훈련을 했는데요.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국방장관은 4일, 이란이 군사공격을 받을 경우 이란군이 즉각 대응해 치명적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의 미사일 시험발사 훈련은 4일에 끝났는데요, 중거리 탄도 미사일 샤하브-3, 단거리 샤하브-1, 샤하브-2 등 사거리가 다른 여러 종류의 미사일들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이란 국방장관에 앞서 이란 공군사령관도 이란군의 대응에 관해 발언하지 않았습니까?

답) 네, 이란 혁명수비대의 공군 사령관 아미 알리 하지자데 장군이 3일, 이란이 공격을 받으면 혁명수비대가 몇 분안에 미사일 보복공격에 나서 사거리 안에 있는 미군 기지들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자데 장군은 그러면서 이스라엘도 공격 목표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미군 기지들이 이란으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에 얼마나 있습니까?

답) 하지자데 장군은 이란의 해안에 사거리가 300 킬로미터인 미사일들이 35개 미군 기지들을 겨냥해 배치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미사일들로 미해군 전함들도 격침할 수 있다는 겁니다. 미 해군 제5함대는 이란으로부터 200 킬로미터 떨어진 바레인에 주둔하고 있는데 이는 이란 미사일들의 사거리 안에 있습니다.

문) 미군의 대응은 어떤가요?

답) 미 해군은 전세계 해운으로 공급되는 원유의 35 %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만일의 사태가 벌어지는 것에 대비해 페르시아만 해역 전력을 상당규모로 증강했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 존 커비 대령의 말입니다.

[녹취: 커비 대령] 해군 소해정 여덟 척이 페르시아만 해역에 추가 배치되고 공격함 U.S.S. 폰세호도 페르시아만 해역에 출동했다는 겁니다. 커비 대령은 그러면서 이란의 미사일 시험발사 훈련은 연례적인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 파키스탄으로 가봅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에 공급되는 보급품이 파키스탄내 보급로를 이용해 수송되는데 이 보급로가 지난 해부터 8개월 동안 폐쇄됐다가 다시 개통됐죠?

답) 미국, 파키스탄간의 막혔던 관계가 풀렸다고 3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파키스탄측은 지난 해 아프간 주둔 나토군의 전폭기가 파키스탄군 병력을 극단 테러분자들로 오인해 공격해 24명이 살해된 사건 때문에 나토군 보급로를 폐쇄하고 미국의 무조건 사과를 요구했는데 미국 정부가 사과했다는 겁니다. 미국은 또 보류했던 파키스탄군에 대한 테러작전 지원금 10억 달러를 지급했습니다.

문) 결국 파키스탄이 미국 정부의 사과를 받아냈군요.

답) 네, 파키스탄은 미국의 사과가 나오자 곧바로 나토군 보급로를 재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파키스탄 공보부 카마르 자만 카이라 장관의 말입니다.

[녹취: 카이라 장관 ]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이 나토군으로부터 안보임무를 이양받은 걸 돕는 결정으로 나토군 보급로를 재개한다는 설명입니다.

문) 식량 가격 소식 한 가지 알아 봅니다. 일부 국제 곡물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데 왜 그런가요?

답) 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의 6월 식량가격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곡물 생산지인 중서부 지역에서 극도의 폭염과 가뭄이 계속돼 옥수와 콩 등 곡물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품질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문) 일부 곡물 가격이 어느 정도까지 오른다는 겁니까?

답) 시카고 현물 시장에서 이번 주에 콩 가격이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옥수수 가격과 밀 가격도 1년만에 최고치로 올라 2007년-2008년 식량위기 때의 수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문) 올해 곡물 생산량이 얼마나 줄어든다는 겁니까.

답) FAO는 2012년 전세계 예상 곡물 수확량을 이전의 추산 보다 2,300만 톤이 적은 26억 4,000만 톤으로 줄여 잡았습니다. 미국의 옥수수 수확량은 3억5,000만 톤으로 이전 추산보다 2,300만 톤이 줄어들 것이라는 추산입니다. 전세계 밀 수확량은 이전 예상 보다 3.2 % 감소한 6억7,800만 톤으로 추산됩니다.

문) 세계무역기구, WTO 소식 알아 봅니다. 이 기구가 가난한 나라의 가입 조건을 크게 완화한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답) 세계무역기구는 WTO에 가입하려는 가난한 나라들에게 수입 농산물 관세를 50 % 이하로, 비농산물 관세는 35 %만을 부과하도록 규정해왔습니다. 이걸 완화한다는 것입니다. 즉 가난한 나라가 수입상품에 대한 관세를 적게 받으면 재정이 줄기 때문에, 농산물 관세를 50 % 선 이상으로 올려 받고, 비농산물 관세는 95 % 까지 올려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는 보도입니다.

문) 관세 적용 비율만 완화하는 건가요?

답) 다른 분야도 완화된다고 합니다. 세계무역기구 규정 적응기간을 종래 보다 연장하고, 서비스 부문 개방을 줄이고, 시장 개방을 경제 성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한 후에 할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의 조치입니다.

문) 멕시코 대선 관련 소식을 알아봅니다. 득표 2위 후보가 재검표를 요구했는데 선관위가 부분적 재검표를 실시하기로 했군요.

답) 투표소가 모두 14만3,000 곳인데 절반이 넘는 7만8,000 여곳의 투표를 재검표하기로 결정이 됐습니다. 민주혁명당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의 재검표 요구를 선거관리 위원회가 일부 수용한 겁니다.

문) 오브라도르 후보는 개표가 잘못됐다는 것 외에 다른 부정행위들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건 어떻게 됐습니까?

답) 오브라도르 후보측은 페냐 니에토 후보와 제도혁명당이 상품권을 살포해 매표행위를 했고 여론 조사기관을 조종해 여론을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그 것에 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페냐 니에토 후보측이 살포한 상품권 금액이 520만 달러에 달한다는 게 오브라도르 후보진영의 주장이지만 명확한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문) 일본쪽을 보겠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인재로 공식 규정하는 결론이 내려졌군요.

답) 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조사해온 일본국회 조사위원회가 그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고조사위원회의 구로카와 기요시 위원장은 5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명백한 인재로 결론지은 최종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였지만 그 이전에 대형 자연재난에 충분히 대비하지 않은 잘못 때문에 피해 규모가 막대했다는 지적입니다.

문) 그런데 일본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한 곳의 재가동을 시작했군요.

답) 네, 후쿠이 현에서 간사이 전력회사가 운영하는 오이원자력 발전소의 3호 원자로가 5일 가동에 들어갔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간사이 전력은 오이 원전 4호 원자로도 7월 하순께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 매주 목요일엔 세계 주요 인물에 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인도의 프라납 무케르지 재무장관이 현직을 사임하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프라납 무케르지, 어떤 인물인지 먼저 개인적 배경을 살펴볼까요?

답) 프라납 무케르지는 1935년에 인도 서벵골 미라티에서 출생했습니다. 무케르지 후보의 아버지는 영국 식민통치 시대에 인도의 독립운동을 하다가 10년간 투옥됐던 독립투사였습니다. 무케르지 후보는 콜카타 대학에서 역사학, 정치학, 법학 학위를 받았습니다. 무케르지는 1969년에34세 때 국민회의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뒤 40년 동안 의정활동을 했습니다.

문) 무케르지 후보는 한 때 국민회의당을 떠난적도 있지요?

답) 네, 무케르지 후보는 1984년에 인디라 간디 총리가 암살된후 국민회의당을 떠나야 했었습니다. 인디라 간디의 아들 라지브 간디 총리때였는데요, 무케르지 후보는 새로운 정당을 창당해 활동하다가 1989년에 다시 국민회의당과 합당했습니다.

문) 무케르지 후보는 행정부 각료로도 많은 활동을 했죠?

답) 무케르지 후보는 인디라 간디 총리 정부때 재무장관을 지낸 것을 비롯해 나라시마 라오 총리때 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었고 이어 외무장관, 재무장관, 국방장관을 역임했습니다.

문) 무케르지 후보는 외무장관, 재무장관을 두 번씩 역임하기도 했는데 업무수행 능력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습니까?

답)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무케르지 후보는 특히 수치에 밝고 암기력이 아주 뛰어난 걸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특히 언론에서 그렇게 평가합니다. 무케르지 후보는 또 협상 수완도 남다른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5년 인도 정부는 특허관련 법규 개정안을 추진했었는데 좌파 연립정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무케르지 후보는 당시 국방장관으로 직접 관련이 없는데도 중재자로 나서 원만히 타결을 이루었던 일화가 있습니다. 무케르지 후보는 특히 국제 경제전문 매체들로부터 최우수 재무장관, 올해의 재무장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문) 미국과 인도가 민간분야 핵기술 협력협정을 체결한게 무케르지 외무장관 때였죠.

답) 네, 그렇습니다. 2008년에 10월에 무케르지 외무장관이 콘돌리사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핵기술협력 협정에 서명하는 성과를 이뤄냈는데 오랜 협상과정에서 무케르지 장관의 역량이 크게 발휘됐던 걸로 평가됐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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