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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지 않는 미국 위스콘신주 공무원들의 항의시위


미국 중서부 위스콘신 주정부의 공무원 단체 교섭권을 폐지하는 법안을 둘러싸고 노조와 주정부 공무원들의 항의 시위가 2주일째 접어들었으나 해결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 스콧 워커 주지사는 노조의 협상 요구를 일축한 채 법 제정을 강행할 태세로 있는 가운데 다른 여러 주정부와 공무원들이 위스콘신 주의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위스콘신 주 공무원 노조원들과 지지자들은 단체교섭권 폐지를 골자로 하는 법안에 반대하며 주도인 메디슨 시에 있는 주정부 청사 주위에 운집해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워커 주지사는 주정부의 예산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 근로자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법안 반대 시위에는 주정부의 새 법이 제정되더라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일부 소방관들도 가담하고 있습니다.
"We are totally exempt from the bill. We have been

말론 미첼씨는 소방관들과 경찰관들은 새 법안의 적용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되지만 교사들과 주정부 공무원들과의 연대를 위해 법안 반대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hat happens here is going to be reflective all across

말끔한 정복 차림으로 반대 시위에 참가한 미첼 소방관은 위스콘신 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번 사태는 미국 전역으로 번져 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반대 시위의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합니다.

노조 시위에는 위스콘신 주립대학교의 데니스 드레상 명예교수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Wisconsin was the first in the nation to establish the

위스콘신 주는 미국에서 공무원들의 단체 교섭권을 인정하는 법을 최초로 제정한 주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공무원들의 권리를 박탈하려는 것은 정말로 충격적이라는 겁니다.

드레상 교수도 위스콘신 주 정부의 공무원 단체 교섭권 폐지 시도는 다른 주에서도 되풀이 될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고 말합니다.
"This is going to have the biggest implications for

위스콘신 주 정부의 단체 교섭권 폐지법안은 공화당이 주 정부와 주 의회 상.하 양원을 장악하고 있는 오하이오, 인디애나 등 다른 여러 주들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워커 주지사는 36억 달러에 달하는 주 정부의 예산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뉴저지 주의 공화당 소속,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도 워커 주지사의 법 제정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크리스티 지사는 주정부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노조와의 격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일부 주지사들은 적자를 줄여 균형 예산을 마련하는데 있어 노조를 장애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조의 단체 교섭권이 폐지되면 급여와 복지 혜택 등을 포함한 공무원들의 근로 여건 변경에 대한 노조의 영향력이 제한을 받게 됩니다.

위스콘신 대학교의 드레상 명예 교수는 위스콘신주의 공무원 단체 교섭권 폐지 법안은 예산 적자로 곤경에 처한 다른 주정부들에 본보기를 제시할 것이기 때문에 더욱 반대한다는 입장입니다.

"If Wisconsin succeeds, I think it will embolden other

위스콘신 주정부의 법안이 통과되면 다른 주정부들도 과감하게 같은 법을 제정하려 들게 된다는 겁니다.

따라서 위스콘신주의 법 제정이 실패하면 다른 주들도 공무원들의 노동 3권 박탈과 같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는데 주저하리라는 전망입니다.

위스콘신주 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는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위스콘신주의 시위가 다른 주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기 때문에 시위자들이 늘어 난다고 미첼 소방관은 지적합니다.

"We just got word that the governor of Michigan doesn't

이미 미시건 주 주지사가 위스콘신 주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반대 시위를 보고 노조와 격돌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겁니다.

위스콘신주 의회 상원 의석 33석 중 공화당이 19석을 차지해 다수당입니다. 그러나 법안 승인에 필요한 정족수, 20 석에서 1석이 모자라기 때문에 단독 처리는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소수인 민주당 소속 의원 14명은 법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주 경계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피신해 있는 가운데 워커 주지사가 협상에 응할 때까지 의사당에 복귀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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