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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북한 내 원격 화상진료 확대'


북한 내 원격 화상진료 서비스가 군 단위까지 확대됐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북한 보건성과 협력해 북한 내에서 원격 화상진료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HO 평양사무소는 4월 소식지에서, 현재 북한 내 9개 도의 인민병원과 60개 군 단위 병원이 원격 화상진료 체계로 연결됐다고 밝혔습니다.

WHO에 따르면 원격 화상진료 서비스는 지난 2008년 평양시 대동강 유역에 위치한 김만유병원을 중심 거점으로 신의주의 평안북도 인민병원, 만경대구역병원이 처음 케이블로 연결됐습니다. 이후 2009년 말까지 전국 9개 도의 인민병원이 연결된 데 이어 이번에 군 단위까지 화상진료 서비스가 확대된 것입니다.

WHO는 원격 화상진료 확대를 위해 북한에 컴퓨터와 카메라 등을 지원했습니다.

WHO는 지방에서 치료하기 힘들거나 흔하지 않은 증세에 대해 중앙의 전문가들이 원격 연결을 통해 진단과 치료에 대한 조언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원격 체계를 통해 지방 병원의 의료진이 중앙의 교수와 과학자들로부터 최신 의료 기술과 연구 성과에 대해 교육을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10년부터 원격 화상진료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수 천건의 진료가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던 환자들이 유능한 의사들의 도움으로 새 삶을 누리게 됐다며, 특히 평안남도의 12살짜리 소녀는 난치성 질환으로 다리를 자를번 하다가 원격 화상진료를 통해 완치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먼거리 의료봉사체계’라고 부르는 원격 화상진료 서비스는 병원들을 광섬유 통신케이블로 연결해 컴퓨터 화상과 음성을 통해 멀리 있는 환자를 진료하는 것을 말합니다.

WHO는 조만간 북한 내 원격 화상진료와 전자의료(e-Health)에 대한 전국적인 계획을 세우고, 원격 화상진료 관련 인력에 대한 방문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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