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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북한 홍수 대비 2만명 분 응급구호 세트 준비


홍수 피해에 대비하는 북한 주민들

홍수 피해에 대비하는 북한 주민들

세계보건기구 WHO는 최근 북한에 2만 명 분의 응급구호 세트를 준비해 놓고 홍수로 인한 질병 발생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유엔에 지금까지 강우량은 장마철에 볼 수 있는 일상적인 수준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북한에 홍수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최근 응급구호 세트를 비치했다고 밝혔습니다.

WHO 평양사무소는 5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7월 말에 북한 내 WHO 창고에 의약품을 충당해 현재로서는 북한에 추가 지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WHO가 이번에 비치한 응급구호 세트(Emergency Health Kit)는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3개월 간 2만 명의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WHO는 유엔아동기금 UNICEF도 북한 내 보건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두 기관이 비상의약품 물량을 함께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북한 당국이 수인성 질병과 전염병에 대한 의약품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지만, 홍수가 발생할 경우 설사 등 수인성 질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아직까지 유엔에 홍수 피해와 관련한 지원을 요청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WHO는 평양사무소가 “북한 보건성과 매일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보건성은 최근의 강우량이 장마철에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수준이며,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인 영향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보건성 관계자들은 또 북한 내 어떠한 보건 시설에도 피해가 없으며, 필수의약품 물량도 충분하고 환자 수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했다고 WHO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WHO는, “북한 정부가 아직까지는 자체 자원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며, “보다 심각한 홍수 피해가 일어나면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기구들은 자체적으로도 북한의 홍수 피해 상황을 파악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WHO는 “신의주 시와 강원도, 함경남도에 여러 차례 현장답사를 갔으며, 방문한 의료 시설들은 모두 양호한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현장답사 당시 어떠한 북한 당국자나 주민도 홍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WHO와 UNICEF, 북한 보건성 관계자들이 자강도와 량강도, 함경남북도 등 북부 4개 도 당국자들과 함께 만났지만 이들 중 아무도 강수 피해나 질병 발생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WHO 평양사무소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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