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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의 한반도 정책 담당자 교체될 듯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당국자들을 일부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인사는 최근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가안보보좌관이 교체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참모진 개편에 착수한 가운데 한반도와 아시아 문제를 담당해온 정책 당국자들도 일부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의 권위 있는 외교전문 잡지인 `포린 폴리시’에 따르면 현재 교체가 거론되는 사람은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과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대사 등입니다.

포린 폴리시는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백악관의 핵심 아시아 정책 당국자인 베이더 보좌관이 “몇 주나 몇 달 안에 물러날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는 이미 몇 달 전부터 베이더 보좌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간 중국과 북한 등 아시아 정책을 주도해 온 베이더 보좌관은 하루 24시간 긴장 상태로 있어야 하는 격무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린 폴리시는 중국통인 베이더 보좌관의 후임으로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보좌관과 프랭크 자누지 상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와 함께 현재 아시아를 순방 중인 러셀 보좌관은 과거 국무부 일본과장을 역임한 일본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랭크 자누지 전문위원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오바마 후보의 아시아 정책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조셉 바이든 부통령의 보좌관을 지냈습니다.

국방부의 데릭 미첼 부차관보와 마이클 쉬퍼 부차관보도 베이더 선임 보좌관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관측통들은 국방부에서 오랫동안 아시아 정책을 다뤄온 마이클 쉬퍼 부차관보가 지명될 경우 백악관 아시아팀이 호흡을 맞추기가 수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 대사의 후임으로는 국무부의 조 도노반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부차관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도노반 수석 부차관보가 한국 보다는 캄보디아 대사로 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는 이밖에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이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포린 폴리시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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