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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북한 당국 배급량 하루 190g으로 줄어”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하루 배급량이 점점 줄어드는 등 식량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세계식량계획 WFP가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공공배급제를 통해 분배하는 하루 식량이 400g에서 190g으로 줄어들었다고 세계식량계획 WFP가 밝혔습니다.

지난 11일에서 18일까지 황해남북도를 방문해 분배 상황을 살펴 본 마커스 프라이어 WFP아시아 대변인은 24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이같이 밝히며, “지방 당국자들은 식량 비축분이 떨어지고 있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어 대변인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5월 말까지는 식량 분배가 가능하지만, 6월부터는 분배에 필요한 식량을 어떻게 조달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시와 군 단위 당국자들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WFP는 지난 3월 발표한 북한 식량 실태 보고서에서 식량이 부족한 시기인 5월과 7월 사이에 공공배급제를 통해 분배할 식량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WFP는 약 350만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긴급 식량 지원을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라이어 대변인은 북한 내 6개 현장 사무소의 원활한 통신을 위해 북한 당국자들과 협력해 광케이블을 설치하고 있으며, 한국어를 구사하는 요원도 2 명 충원했다고 말했습니다.

WFP는 그러나 정작 나눠줄 식량은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프라이어 대변인은 “최근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이 WFP의 대북 사업에 7백20만 달러를 추가 기부해 이를 최대한 빨리 식량으로 전환해 북한에 들여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WFP는 지금까지 3천1백5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이는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하는 대북 사업 총 예산 2억 1천만 달러의 15%에 해당합니다.

프라이어 대변인은 현재 WFP가 북한 내 비축하고 있는 식량으로 분배가 이뤄지고 있으며, 24일에 1천5백t의 옥수수가 추가로 남포항을 통해 들어온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WFP는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에 대해 조심스런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프라이어 대변인은 미국이 식량 조사단을 파견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식량난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 당국자들의 방북이 WFP의 대북 지원 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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